뭉쳐야 산다, 콜라보 열전 (2) 네스프레소의 자전거
뭉쳐야 산다, 콜라보 열전 (2) 네스프레소의 자전거
  • Kate
  • 승인 2019.08.21 1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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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해외의 특별한 콜라보레이션 사례를 살펴보자, 때로는 전혀 다른 제품군과 브랜드가 만나 협업을 하는 경우가 있다. 최근 유럽의 한 브랜드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솔루션을 찾았고, 예상치 못했던 브랜드와 협업을 시작했다. 네슬레가 만든 커피브랜드인 네스프레소(Nespresso)의 콜라보레이션 사례다.

네스프레소는 캡슐커피와 머신으로 한국시장에서도 유명해졌다. 2010년 처음 출시되었을 때만 해도 캡슐커피는 커피애호가들에게만 알려졌지만, 이제 캡슐커피와 머신을 마트에서도 볼 수 있는 대중적인 아이템이 되었다. 또 조지클루니의 글로벌 광고 캠페인도 한몫했다. 영상에 자막을 사용해 한국에 온에어되면서 마치 영화의 에피소드를 보는 느낌으로 차별화되었고, 공들여 만든 커피라는 진정성있는 메시지가 꽤나 강렬했다.

출처 네스프레소

이렇게 네스프레소의 캡슐 커피는 세계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었음에도 평판이 그다지 좋지 않았다. 일회용 캡슐커피의 버려진 용기가 환경오염 폐기물을 배출한다는 이유였다. 실제로 유럽에서는 캡슐커피의 사용을 제한한기 시작했다. 독일의 함부르크는 2016년 캡슐커피 등 일회용 제품을 시의회 건물에서 사용하는 것을 금지시켰다. 2017년 1월에 스페인 일부지역 주정부가 재활용이 어려운 캡슐커피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2018년에 이 법안을 확정지었고 2018년 6월에는 법안을 통과시켰으며, 2020년부터 발효될 예정이다. 

출처 커피뮤지엄

네스프레소는 사회적인 비난과 소비자의 외면을 극복하고, 캡슐커피 시장을 유지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찾았다. 주로 재활용 소재를 사용하는 스웨덴의 스타트업, 벨로소피(Velosophy)와의 콜라보레이션으로 자전거를 출시하기에 이르렀다. 네스프레소의 자전거 선택은 여러 가지 면에서 스마트하다. 자전거는 다른 교통수단에 비해 오염물질의 배출이 거의 없는 편이다. 네스프레소는 다 사용한 커피캡슐 300개를 사용해 하나의 자전거를 만들었다. 사실 소비자들은 환경 오염을 일으키는 캡슐커피를 마셔야 할 이유가 없었다. 하지만 이번 자전거 프로젝트를 통해 소비자들이 마음껏 캡슐커피를 마시고, 재활용 계획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 소비자들의 "개념소비"를 의식한 것이다.

출처 벨로소피 인스타그램

이번 친환경 자전거는 네스프레소 캡슐커피 중 하나인 '아르페지오'(Arpeggio) 같은 밝은 보라색이며, 캡슐모양의 벨과 컵홀더 모양의 바구니가 달려있다. 모델명은 리:사이클(RE:CYCLE)이며, 소비자가격은1290유로(175만원)이다. 1000대 한정 생산한다. 벨로소피의 설립자인 CEO는 "미래를 책임지는 자전거를 콜라보로 제작한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언급했다."이 자전거는 디자인도 아름답고, 생산 과정이 모두 친환경적으로 진행되었다.”고 말했다.

벨로소피(Velosophy)에서는"자전거가 한 대 팔릴 때마다 교육 환경이 열악한 아프리카의 여학생들을 위해 한 대씩 기증할 것"이라고 밝혔다. 

출처 벨로소피 인스타그램

위에 언급했던 대로 독일 함부르크시는 이미 2016년에 환경를 보호하기 위해 관공서에서 캡슐 커피의 판매를 금지했다. 함부르크 시정부의 대변인은 캡슐커피는 커피 6g당 3g의 쓰레기를 양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네스프레소는 이번 자전거 프로젝트를 통해 버려진 커피캡슐이 완전히 재활용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네스프레소는 53개국에서 재활용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다른 캡슐 커피 회사들은 알루미늄이 아니라 플라스틱을 사용하고 있어 재활용이 불가능하다는 것이 네스프레소의 주장이다.

네스프레소(Nespresso)와 벨로소피(Velosophy)의 콜라보레이션이 특별한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무엇보다 시즌별 한정판으로 솔드아웃을 노리는 패션업계의 일회성 콜라보레이션이 아니라, 친환경을 실천하는 브랜드를 선별해서 선택하는 "개념소비"를 시작한 소비자들을 향한 지속적이고 가치있는 "착한 콜라보레이션"이기에 더욱 특별하다. 앞으로 한국의 더 많은 기업과 브랜드들도 지속가능성을 위한 "착한 콜라보레이션"들을 만들어내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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