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h's thought] 방송통신회사의 광고시장 잠식을 어떻게 볼 것인가?

[Kh's thought] 방송통신회사의 광고시장 잠식을 어떻게 볼 것인가?

  • 한기훈 대기자
  • 승인 2020.02.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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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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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광고시장의 1위 기업은 어디일까? 나스미디어는 지난해 취급고 1조원을 돌파하고 (자회사 플레이D 포함) 매출 1170억원에 영업이익 306억원으로 디지털 광고 시장의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제일기획 (매출 3조 4256억원), 이노션, HS Ad, 대홍기획 등 대기업 계열의 광고회사를 제외하면 전체 광고회사 매출로 최상위권이 된다.

디지털 광고회사는 3강 체제를 형성하고 있는데 KT계열인 나스미디어를 필두로 CJ그룹의 메조미디어, SK텔레콤 계열의 인크로스가 그것이다. 뒤를 이어서 SBS 계열인 DMC미디어가 자리잡고 있다. 방송통신 거대기업들이 광고회사를 갖고 있는 것이다.

광고주 유치 경쟁에서 재벌계열 광고회사나 방송통신 계열 디지털 광고회사와 경쟁하게 되는 일반 독립광고회사 입장에서 생각해 보자. 과연 공정한 경쟁인가 기울어진 운동장인가? 독립 광고회사들은 크리에이티브 전략이나 아이디어로 접근할 수밖에 없는 반면 방송통신계열의 디지털 광고회사들은 훨씬 더 유리한 입장에서 클라이언트에게 제안할 수 있다. 방송 프로그램 PPL, 유리한 금액에 영상 콘텐츠 제작, 극장광고나 옥외광고 연계 제안 등에서 일반 독립 광고회사는 도저히 따라갈 수 없는 이점을 갖고 있는 것이다. 독립광고회사들은 결국은 대기업과 경쟁하고 방송통신 거대기업과 경쟁하는 꼴이다. 어렵게 이겨도 그 경쟁하던 방송에 광고를 집행하고 경쟁하던 디지털 광고회사 (도매상)로부터 디지털 미디어를 구매해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 분명히 잘못된 구조다. 거대 미디어나 통신사가 (통신도 결국 이제는 미디어 회사로 볼 수 있다) 디지털 광고 도매상을 갖고 있고 소매상도 갖고 있는 이상한 구조인 것이다.

거대 미디어가 광고회사를 보유하는 것은 옳지 않은 그림이다. KT나 SK, CJ, SBS는 광고회사 소유를 재고해야 마땅하다.

 


한기훈 현 (주)BALC 공동대표, 대홍기획 공채1기로 디디비 코리아 및 이지스 미디어 코리아 대표 역임했음 khhan6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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