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h's thought] 자동차에서 배지를 떼어버린다면
[Kh's thought] 자동차에서 배지를 떼어버린다면
  • 한기훈
  • 승인 2020.02.13 08: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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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대학에 다니던 시절에는 학교 배지를 달고 다니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지금은 배지는 안 달고 다니지만, 학과점퍼 등을 함께 맞춰 입고 다니기도 한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이런 문화를 좋아하지는 않을 것이다. 유명 브랜드의 의류를 입어도 외부로는 아무런 브랜드 표시가 없는 경우가 많다. 브랜드가 중요하지 않고 옷의 품질이나 스타일이 맘에 들어서 입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차를 운전하며 다니면서 문득 든 생각, “내가 왜 내 차에 자동차회사 배지를 붙이고 다니지? 난 맘에 안 드는데. 그 자리를 깨끗이 비워 두거나 내 맘에 드는 다른 디자인을 배치하면 좋을텐데.” 내가 현대차를 탄다고, 기아차를 탄다고 자부심을 갖지도 않고 그걸 광고해주고 싶지도 않다. 차를 구입할 때 나 같은 사람들을 위한 선택 대안을 제시해주면 더 좋지 않을까? (물론 개인이 시간과 비용을 들여서 할 수도 있지만) 회사 마크 대신에 내가 좋아하는 애완동물 디자인, 스포츠 디자인 등을 붙이면 내 기분이 더 좋아질 것 같다.

브랜드 노출이 범람하는 시대인 것 같다. 방송 프로그램을 보면 (PPL로 인한) 브랜드 강제 노출이 지나치다는 생각이 든다. 아파트 벽에도 브랜드가 다 붙어있는 모습이 그리 좋게 보이진 않는다. 양말에 브랜드를 노출하는 것도 나는 싫다. 우리 주위의 모든 것들에서 브랜드 노출을 반만 줄이면 훨씬 더 좋을 것 같다. 도시 환경이나 소비자 기분이나 다 좋아질 것이다. 그리고 브랜드의 실제 존재감이나 가치도 더욱 좋아질 것이라 믿는다.

 


한기훈 현 (주)BALC 공동대표, 대홍기획 공채1기로 디디비 코리아 및 이지스 미디어 코리아 대표 역임했음 khhan6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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