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편견 없는 생각이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에너지입니다", GS칼텍스

[인터뷰] "편견 없는 생각이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에너지입니다", GS칼텍스

  • 최영호 기자
  • 승인 2020.06.09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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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에는 많은 편견이 존재하고 있다. 그런데 편견은 쉽게 고쳐지지 않는다. 특히 가족에 대한 것은 고착되어 있고, 건드리기도 쉽지 않다. 그런데 GS칼텍스는 쉽지 않은 주제를 캠페인으로 풀어나갔다. 근엄하게 교훈을 주려고 하지 않고, 또한 가르치려고 하지 않고, 우리 모두가 스스로 깨닫고 고쳐나가기를 바랬다. 그래서 편견의 당사자를 직접적인 화자가 되어 담담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대중에게 들려줬다. 

그 결과 진정성있는 메시지는 사람들에게 울림을 주었고,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광고상을 석권했다. 대한민국광고대상 금상, 온라인광고대상 최우수상, 서울영상광고제 동상 및 인기상, 그리고 국민이 선택한 좋은 광고상 대상까지.

사실 GS칼텍스의 마음이음 캠페인은 이번이 3번째다. 콜센터 상담원에 대한 배려를 촉구한 마음이음연결음을 비롯해 마음이음 이모지 등을 선보인 바 있다. 이렇게 사회의 편견에 대해 진정성있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는 GS칼텍스로부터 이야기를 들어본다.

 

“국민이 선택한 좋은 광고상” 수상을 축하드립니다. ‘국선상’은 소비자들이 직접 선정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는데요, 수상에 대한 소회 및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많은 분들께서 세상을 아름답게 바꿔가고자 하는 저희 GS칼텍스의 캠페인 취지에 공감해주시고 응원해주셔서 ‘국민이 선택한 좋은 광고상’ 대상이란 영광스러운 수상을 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이 상은 국민들이 직접 선택해주셨다는 점에서 매우 뜻 깊게 느껴집니다.

'I am your Energy'라는 브랜드 슬로건 하에 진행하고 있는 캠페인들을 통해, 사회에 던진 저희의 진정성 있는 메시지가 따뜻한 변화로 이어질 수 있길 바랍니다. 앞으로도 저희는 일상의 에너지를 통해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 수 있는 아이디어들을 모으고, 이를 실현해 나가는 또 다른 I am your Energy 캠페인으로 이 상을 주신 국민 분들과 함께 소통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수상 캠페인의 목표나 기대 효과는 무엇이었나요?

<마음이음동화> 캠페인은 사회적 인식 개선이 필요한 문제를 개선할 수 있는 실체적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GS칼텍스의 오랜 자산인 브랜드 슬로건 ‘I am your Energy’의 의미를 강조 및 각인하고, 궁극적으로 브랜드 호감도를 제고하고자 시작되었습니다.

저희는 ‘세상을 바꾸는 에너지, 이미 우리 안에 있습니다’라는 캠페인 테마 하에 과거 <마음이음 연결음> 캠페인을 진행, 감정노동자가 겪는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었는데요. 이번 캠페인을 통해서는 사람들이 가진 부정적 편견으로 인한 사회적 문제를 해결해보고 싶었습니다.

우리는 주변에 편견의 대상이 존재하는지도 모르는 상태로, 자신이 편견을 내재하고 있음을 모른 채 살아갑니다. 그래서 이처럼 깊숙이 자리잡고 있지만 드러나지 않아 더욱 무감해지기 쉬운 편견, 특히 ‘계모’에 대한 편견을 바꿔보고자 했습니다.

사실 계모에 대한 편견은 눈에 잘 띄지 않으며, 우리 사회에서 크게 주목 받지 못했던 소재입니다. 우리는 그 누구도 주목하지 않았던, 그래서 더 누군가는 이야기해야 했던 주제인 ‘계모’에 대한 편견을 선택하였고, 이를 해결하고자 했습니다. 신데렐라, 콩쥐팥쥐 등 동서고금을 망라한 동화에서 ‘아이를 구박하는 계모’는 단골 소재로 등장합니다. 우리는 아이가 세상을 처음으로 접하고 이해하는 창인 ‘동화’를 편견의 시작점으로 지목하고, ‘편견없는 착한 동화’를 실체적 솔루션으로 제공함으로써, 대중이 스스로 내재한 편견을 스스로 깨닫고 변화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설득하고자 했습니다.

 

캠페인의 기획과 실행에서 중요하게 생각했던 부분은 무엇이었나요?

사실 ‘계모’의 사전적인 뜻은 ‘엄마를 잇는 엄마’로 단어 어디에도 부정적인 의미는 없습니다. 그럼에도 계모 또는 계부라는 단어는 단순히 멀게만 느껴지는 단어가 아닌 무언가 우리를 불편하게 하고 선입견을 주는 호칭인 것이 우리의 현실입니다. 통계청의 2019년 발표에 따르면 매년 혼인신고(약 25만건)를 하는 부부 중 약 20%가 재혼 가정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콩쥐팥쥐, 신데렐라와 같은 동화책에 나오는 계모 이야기가 아닌 우리 주변의 실제 ‘계모’의 이야기를 담고 싶었습니다.

편견의 당사자인 실제 계모를 섭외하여, 이들의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동화를 제작하고, 이들의 목소리를 통해 실제 계모의 사연이 담긴 동화를 대중에게 들려줌으로써, 계모에 대한 ‘편견’을 인지할 수 있도록 하고자 했습니다. 계모에 대한 편견을 돌아보게 함으로써 궁극적으로 편견 없는 생각이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에너지가 될 수 있음을, 그리고 그 에너지는 바로 우리 안에 있음을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계모의 실제 이야기를 동화로 재탄생시키는 과정에서 아이들이 동화를 보는 주요 타겟임을 생각하여 이 동화를 읽을 아이들의 연령대를 고려, 동화작가와 일러스트 작가를 섭외하여 동화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들에 집중했습니다.

또한 디지털 동화 소비 증가 추세를 반영하여 부모와 아이가 함께 디지털 매체를 통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마음이음 동화를 제작하고 배포했습니다. 다양한 영상 소비가 많은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 오디오 콘텐츠 전문 채널로 집중도 높은 동화 소비가 가능한 네이버 오디오 클립, 부모가 직접 동화책을 낭독하고, 이를 아이에게 들려주는 참여가 가능한 아이윙 세 채널에 각각의 특징에 맞게 마음이음 동화를 애니메이션, 오디오북, E-Book 형태로 제작하고, 1달간 세 편의 동화를 순차적으로 공개했습니다. 특히 크리에이터들의 영향력이 막강한 네이버 오디오클립에서는 채널 내 인플루언서와의 협업을 진행하여 커버리지를 넓히고자 했습니다. 디지털 접점을 통해 유포된 동화는 현재까지도 꾸준히 소비되며 세상을 바꾸는 에너지의 가치를 지속해서 전파하고 있습니다. 

 

'마음이음 동화' 캠페인은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데요. 어떤 부분이 핵심 타깃, 나아가 국민들에게 공감과 호평을 받았다고 생각하시나요?

저희가 생각한 사람들의 공감을 얻는데 가장 주효했던 점은 편견의 당사자들인 ‘계모’들의 이야기를 진정성 있게 풀어냈다는 것입니다. 단순히 브랜드 광고만을 목적으로 하여 캠페인을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가진 편견의 시각을 실제로 변화시키기 위해 ‘계모’분들을 만나 이야기를 듣고 그분들이 실제 생활하면서 느끼는 감정들, 이야기들을 담백하게 풀어가고자 했고 이를 기반으로 편견의 근원인 동화를 최근의 콘텐츠 소비 트렌드를 반영하여 디지털 동화로 새롭게 창작하는 솔루션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또한 단순 솔루션의 제작과 공유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솔루션의 제작 과정과 의미, 그리고 솔루션을 통해 변화되는 소비자의 모습을 담은 캠페인 영상을 제작하여 솔루션을 소비하는 부모-아이 타깃을 넘어, 일반 사람들에게도 캠페인 메시지를 적절히 전달하자 했던 것이 의미있었다고 생각됩니다.

 

이번 캠페인을 집행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무엇인가요?

기업이 ‘계모’에 대한 편견이라는 가볍지 않은 주제로 사람들과 커뮤니케이션 한다는 점. 또한 영상 속 인터뷰와 동화 녹음에 응해주신 계모들이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공개하는 것, 그를 바탕으로 동화를 만들고 자신의 목소리로 녹음에 참여하는 것 모두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아직 계모에 대한 편견이 존재하는 세상에서, 아이들과 가정에 또 다른 상처가 되지 않을까 우려하기도 하셨습니다. 하지만 편견의 대상인 당사자가 자신의 이야기를 담담히 꺼내는 것만으로도 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또 다른 재혼가정에게 힘이 될 것이라는 마음으로 용기를 내셨습니다.

그렇게 행복한 가정을 이루기 위해 아이들을 사랑으로 보듬는 여러 명의 계모 분들께서 인터뷰에 응해주셨고, 실제 사연을 바탕으로 새로운 동화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우리 주변에 평범하게 살아가고 있을 수많은 계모· 계부가 부정적인 시선에 상처받거나 위축되지 않고 화목한 가정을 꾸려나갈 수 있다면, 우리 곁의 평범한 어머니, 아버지들과 함께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이 조금 더 따뜻해질 것이라 믿습니다.

 

올해 캠페인 계획에 대해서 간략하게 부탁드립니다. 

세상을 바꾸는 에너지는 이미 우리 안에 있다는 믿음 하에, GS칼텍스는 앞으로도 우리 일상의 에너지를 통해 작은 아이디어들을 모으고, 이를 세상을 바꾸는 에너지로 실현해 나가는 또 다른 I am your Energy 캠페인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좋은 광고는 에이전시와의 좋은 파트너십에서 나온다고 합니다. 파트너인 에이전시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애드쿠아 인터랙티브는 GS칼텍스의 ‘I am your Energy’라는 브랜드 슬로건이 가지고 있는 철학과 진정성을 깊이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세상을 움직이는 아이디어를 함께 만들어가는 최고의 파트너입니다.

특히 이번 ‘마음이음동화’는 사람들이 잘 이야기하지 않았던 사회적 문제를 다루는 캠페인이었기에 기획부터 실행까지 단계별로 풀어가야 할 문제도 많았고, 중간중간 힘든 상황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함께 고민하며 ‘마음이음 동화’를 세상 밖으로 알려질 수 있도록 해준 애드쿠아 인터렉티브에 이 기회를 빌어 다시 한 번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국민이 선택한 좋은 광고상 시상식에서
국민이 선택한 좋은 광고상 시상식에서 기념 촬영 (GS칼렉스와 애드쿠아 인터렉티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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