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글로벌 OTT시장, 넷플릭스의 독주는 계속될까?

2019년 글로벌 OTT시장, 넷플릭스의 독주는 계속될까?

  • Kate 기자
  • 승인 2019.01.14 15: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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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한국은 SK와 푹(pooq) 연합군 출범
2018년, 디즈니는 폭스와 합병 완료
넷플릭스, 1월 인터랙티브 무비를 런칭하다
출처 : SK oksusu 홈페이지 / Pooq 홈페이지

유튜브, 넷플릭스 등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 맞서기 위해 국내 OTT 연합군이 탄생했다. SK텔레콤이 OTT 서비스인 "옥수수"를 지상파 3사가 보유한 "푹(pooq)과 합쳐서 SK텔레콤이 가진 미디어 플랫폼에 방송사의 제작 역량을 더해 좋은 콘텐츠를 만들고 해외시장에서 본격적으로 겨뤄보겠다는 전략이다.

새 브랜드와 서비스는 올해 1분기에 신설법인이 출범할 예정이다. 올해 미디어 사업을 확대할 계획인 SK텔레콤 입장에선 방송사의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 등 다양한 콘텐츠에 대한 매력이 클 것으로 보인다. 제작비 부담이 큰 방송사에게 비용을 지원하고 오리지널 콘텐츠를 확보하고 세계적인 플랫폼으로 도약한다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토종연합군의 탄생, SK와 푹의 만남, 글로벌에서 승부걸다

SK텔레콤은 5G 상용화 이후 킬러서비스로 옥수수를 키우겠다는 의지를 여러번 밝힌 바 있으며 이제 국내시장이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져야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다. 초대형 토종 OTT가 탄생함에 따라 넷플릭스와 경쟁하기 위해서 양질의 콘텐츠를 많이 만들어내는 것이 관건이다. 그룹에서는 넷플릭스에서 볼 수 없었던 콘텐츠를 내놓으면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예측이다. 특히 마케팅도 강화해서 오리지널 콘텐츠를 만든 뒤 TV가 아닌 모바일, 옥수수 앱으로 선공개하는 방식을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그 외에도 5G 상용화에 맞춰 출시 예정인 프리미엄폰 갤럭시S10에 앱을 선탑재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삼성 폰에 기본적으로 옥수수 앱을 깔아놓을 경우 아시아 시장에서 홍보 효과가 매우 높을 것이란 판단이다. 글로벌 기업과의 경쟁에서 토종 연합군이 어떤 결과를 내 놓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넷플릭스, 새로운  인터랙티브 무비로 앞서가다

하지만 우리나라 SK와 푹의 연합군은 여전히 넷플릭스에 비해 빈약한 콘텐츠 수, 자금력 부족, 복잡한 요금제 등 개선해야 할 부분이 많다. 한편 넷플릭스는 한발 앞서, 지난해 연말에 공개한 신작 "블랙미러: 밴더스내치"가 이용자들 중심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시청자의 선택에 따라 다른 이야기가 전개되고 결말이 달라지는 '인터랙티브 무비' 장르의 콘텐츠다.

스트리밍 TV 서비스 시장에서 사실상 독주하고 있는 넷플릭스는,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훌루가 그 뒤를 맹추격하는 중이다. 올해는 여기에 애플과 디즈니, 컴캐스트, AT&T 등의 후발주자들이 대거 진출해 새로운 춘추전국시대를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2018년 디즈니와 폭스의 합병이 마무리되고 전문가들은 디즈니의 합병이 넷플릭스의 독주에 가장 큰 변수가 될 거라고 예측했다. 디즈니는 이 합병으로 막강한 폭스 미디어 자산까지 무기로 활용할 수 있다. 마블의 X맨이나 데드풀, 판타스틱4, 스타워즈4 : 새로운 희망 등의 인기 영화 콘텐츠를 제공한다. 이 영화들은 디즈니가 서비스 이용자를 확대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디즈니, 폭수와 합병 후 고품질 콘텐츠로 고수익 보장

물론 디즈니의 콘텐츠 사업부문 매출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추측됐다. 디즈니가 올 하반기에 선보일 OTT 서비스 플랫폼 '디즈니+'도 미디어 시장 재편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디즈니+(플러스) 서비스가 시작되면 넷플릭스가 디즈니의 공세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기 마블 콘텐츠의 공급계약이 중단될 수 있고 디즈니+로 인해 신규 가입자 증가율이 크게 하락해 투자자를 실망시켜 주가폭락의 결과를 불러올 수 있다.

디즈니 영화는 그 자체로 많은 수입을 올리는 알짜사업이다. 디즈니는 블랙팬서, 어벤저스 : 인피니티워, 인크레더블2같은 인기 영화 덕에 지난해 30억달러의 박스오피스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폭스는 12억달러 박스오피스를 기록했다. 또한 올해도 디즈니는 캡틴 마블, 토이스토리4, 라이온킹2, 겨울왕국2 등의 신작을 내놓을 예정이다. 여기에 디즈니는 올 여름 스타워즈 테마파크를 개장하고 이용요금을 25% 인상할 계획이다. 이 경우 디즈니의 리조트 수입은 매년 10% 가량 증가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더 치열해지는 글로벌 OTT시장의 변화는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새로운 변수들이 어떻게 작용할지, 앞으로 주목해볼만 하다. 특히 삼성 갤럭시까지 전략적으로 활용가능한 한국토종 연합군의 활약도 얼마나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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