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시블루의 AFTER PT] 공감각적 축배의 경험 - 서래마을 그루빙하이

[머시블루의 AFTER PT] 공감각적 축배의 경험 - 서래마을 그루빙하이

  • 최희용 칼럼니스트
  • 승인 2021.04.30 07: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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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드타임스 최희용 칼럼니스트 ] 사상초유의 펜데믹으로 인해 세상의 많은 것들이 변하고 달라지고 있다.

자발적 그리고 비자발적 접촉과 만남이 최소화되면서 접속과 비대면은 그 어느때보다 많아지면서 온라인 쇼핑과 OTT 시장은 제대로 바람을 탔다.

최근 넷플릭스를 통해 온에어되는 미국 월가의 억만장자 해지펀드사와 그를 수사하는 검사와의 대립과 갈등을 다룬 미드 ‘빌리언스(Billions)'를 아주 흥미롭게 보고 있는데 눈여겨 볼 장면과 상황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 특히나 우리 광고하는 사람입자에서는 더더욱. 도대체 어디로 튈지 모르는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는 드라마의 전개와 배우들의 불꽃연기 그리고 화려한 뉴욕과 억만장자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지만 내가 더 주목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클래스가 다른 부호와 셀렙들의 일과 후의 일상들이다. (물론 업무와 연관된 부분도 상당수이긴 하지만) 

허구와 가상이 아닌 실제 뉴욕에서 잘 나가는 미쉐린 레스토랑이나 바 그리고 한식이나 차이니즈 레스토랑까지 그대로 있는 모습으로 보여진다. 심지어 김치나 금지된 프랑스 미식요리인 '오르톨랑(Ortolan)'까지도 등장하는데 그 상황과 묘사의 디테일이 아주 대단하다. 장소와 음식뿐만이 아니다.

수많은 헤지펀드 매니저와 검사와 변호사들이 일하거나 쉬거나 협상하거나 대화하면서 자연스럽게 등장하는 와인과 위스키, 맥주 등은 하나하나 세밀하게 엄선되어 그 상황에서 전혀 튀지 않고 자연스럽게 녹아든다.

우리 광고계도 월가처럼 펑펑 쓰지는 않더라도 프레젠테이션을 마치면 그 결과와 상관없이 - 물론 승리하고 난 후면 더 좋겠지만 - 그동안의 수고와 노력과 협업을 격려하고 축하하며 한바탕 질펀하게 뒷풀이를 하게 될텐데 흔한 그리고 자주 하던 회식의 장소를 벗어나 환기하는 차원에서 다른 분위기의 장소의 선택이 어떨까 싶다.

이번에 소개할 곳은 차분하게 서로에게 집중하며 술 한잔 할 수 있는 곳인 서래마을의 그루빙하이(Groovin' High)이다. 레스토랑이 아닌 바(Bar)이지만 기본 음식은 있고 음식보다 음악과 함께 하는 다양한 주류에 강점이 있다. 서울 그 아디에서도 볼 수 없는 최상의 사운드를 제공하기에 평소 듣고 싶거나 좋아하는 음악을 신청해서 들을 수 있는데 그동안 내가 들었던 그 음악이 맞나 싶을 정도로 한 차원 높은 사운드를 체감할 수 있다. 또 함께 하는 다른 사람의 음악과 음주취향까지도 자연스럽게 알 수 있기에 대화도 부드럽고 서로을 알아가기에 이만한 곳이 있을까 싶다.

마치 미드 ‘빌리언스’에 등장하는 승리, 패배, 좌절, 분노, 화합 그 어떤 상황이라도 거기에 어울리는 술이 ‘T.P.O’에 맞게 절묘하게 등장하듯이 서래마을에 있는 뮤직바인 ‘그루빙하이’에서도 그러할 것이다. 피티가 끝난 후 허전한 마음을 채우고 하나가 되어 다시 마음을 다잡고 새로운 출발을 하는데 영감을 불러일으켜주는 곳이 또 있을까 싶다.

 

그루빙하이

0507-1410-5007 / 서울 서초구 서래로5길 3

영업시간 : 18:00~02:00, 일요일 휴무

발레파킹 가능


최희용 (머시블루) F&B 마케팅컴퍼니 시즌 대표

  • 2003년부터 18년째 블로그운영 (누적 방문자 1천 3백만명의 네이버 파워블로거)
  • 명성과 트렌디함보다 기본기와 완성도를 중요시한다. 광고도 음식도 사람도.
  • 블로그 https://blog.naver.com/mercybl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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