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뉴스] 버거킹의 빅맥 놀리기

[해외뉴스] 버거킹의 빅맥 놀리기

  • Kate 기자
  • 승인 2019.02.01 15: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맥도날드, 상표권 분쟁에서 패소
"빅맥" 은 EU, 유럽시장에서 못쓴다
출처 AdWeek

유럽의 한 매장에서 버거킹이 또 다시 맥도날드를 비꼬기 시작했다. 두 글로벌 브랜드 간의 전쟁은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칸 광고제(프랑스 칸의 글로벌 광고 페스티벌)에서는 두 브랜드 간의 경쟁적인 캠페인에 대한 위트와 풍자를 인정해 수상작으로도 다수 선정한 바 있다.

이번에는 버거킹이 시비를 걸었다. 최근 EU에서 '빅맥'이 상표권을 잃게 되자, 노골적으로 맥도날드를 놀리기 위해 '빅맥'을 패러디한 메뉴판을 내놓은 것이다. 스톡홀름에 있는 한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 - 이름은 잉고(Ingo)- 에서는 "빅맥아님(The Not Big Macs)"라는 아이디어를 내서 그 지역의 버거킹 매장에 새 메뉴판을 걸었다. "빅맥 같은데 실제로  큰 것", 그리고 "빅맥과 비슷하지만 더 촉촉하고 맛있는 것" 등으로 메뉴에 재미를 준 것이다.

맥도날드에서는 "믹백"이라는 용어를 가장 먼저 만들고 사용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포스터, 웹메뉴 등을 증거로 제출하는 등 여러가지로 노력했으나 결국 인정받지 못했다. 맥도날드는 지난달 15일(이하 현지시각) EU 지식재산권 담당청에서 '빅맥' 상표권을 둘러싼 소송에서 패하며 "빅맥 독점 상표권" 을 잃었다. 효력은 즉시 발효돼 현재 EU 내에선 누구든 '빅맥' 상표를 사용할 수 있게 된 상태다. 동종업계의 비슷한 제품에는 누구나 빅맥을 쓸 수 있다.

맥도날드가 패소하자, 버거킹 스웨덴에서는 지난 30일 유튜브에 "빅맥아님" 이라는 메뉴를 가진 매장 풍경을 담은 영상을 올렸다. 매장에는 '빅맥아님' 이라는 큰 카테고리 아래에 있는 메뉴들이 빅맥을 비꼰 이름을 달고 있는 모습이 영상에 보여졌다. 그리고 손님들이 해당 이름을 부르며 주문하는 모습도 담겨져 있다.

버거킹과 맥도날드의 전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미 광고계의 오래된 라이벌(경쟁 브랜드)로 상대 브랜드를 비꼬거나 조롱하는 캠페인을 센스있게 주고 받으면서 오히려 서로에게 윈윈(Win-Win)하는 관계를 유지해왔다. 다음은 2016년 Cannes의 Promo& Actication 분야에서 Gold를 수상한 작품으로 프랑스 TBWA에서 만든 옥외광고 캠페인이다. 가까운 맥도날드 보다는 먼 버거킹을 택한다는 내용이다. 무엇보다 버거킹이 맛있기 때문에 먼 거리도 참고 간다는 것. 맥도날드도 며칠 후에 SNS를 통해 센스있게 대응했지만 임팩트는 약했다.

버거킹과 맥도날드는 글로벌 시장에서 서로를 겨냥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며 신경전을 펼쳐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버거킹은 2018년 12월, 미국에서 맥도날드 매장 근처를 지나가는 버거킹 앱 이용자들에게 자사 대표 메뉴인 와퍼를 1센트(약 11원)에 살 수 있는 쿠폰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벌이기도 했었다. [기사출처 : AdWeek]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