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AI로 워크스페이스와 오피스365에서 격돌한다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AI로 워크스페이스와 오피스365에서 격돌한다

  • 최영호 기자
  • 승인 2023.03.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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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드타임스 최영호 기자] 검색 시장에서 바드와 빙으로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생성형 AI 경쟁이 시작됐다. 검색 시장에서의 경쟁이 본격화되기도 전에 두 회사는 2회전에 들어갔다. 바로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가 업무용 어플리케이션에 생성형 AI 기술을 접목하며 사용자 저변 확대에 나선 것.

검색에서 다소 밀리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던 구글은  지메일, 구글 독스, 슬라이드, 스프레드시트 등 워크스페이스에 자체적인 생성형 AI 요소를 추가한다고 지난 3월 14일(현지 시간) 발표했다. 

구글은 "지메일과 구글 문서 도구에서 작성하고자 하는 주제를 입력하기만 하면 초안이 즉시 만들어진다. 맞춤형 직무 설명을 작성해야 하는 바쁜 HR 전문가든, 자녀의 해적 테마 생일 파티 초대장을 작성하는 부모든, 워크스페이스를 사용하면 첫 번째 버전을 작성하는 데 드는 시간과 노력을 절약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사실 구글은 처음에는 결함이 있거나 부정확한 결과를 생성하는 시스템으로 인해 평판 리스크를 이유로 생성형 AI에 올인하는 것을 주저했었다. 그러나 이제 수백만 명의 사람이 새로운 AI가 적용된 빙을 사용하기 시작하고 다른 생성형 AI 도구가 큰 주목을 받으면서 구글도 행동을 취하지 않을 수 없게 된 것을 의미한다. 즉 분명한 것은 구글이 관중석에서 지켜보고만 있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이번에 구글은 ▲ 지메일의 초안 작성, 답장, 요약 및 우선순위 지정, 어조 수정 기능 ▲ 독스에서 브레인스토밍, 교정, 작성 및 재작성하는 새로운 방법 ▲ 슬라이드에서 자동 생성된 이미지, 오디오, 동영상 만들기 ▲ 스프레드시트에서 자동 수식 생성 및 상황에 맞는 분류 기능 ▲ 미트의 배경 생성 ▲ 채팅의 새로운 워크플로 및 프로세스 옵션 등의 기능을 새로 발표했다. 이외에도 개발자가 구축할 수 있는 자체 생성형 AI 모델을 출시하여 고급 AI 도구를 더 많은 애플리케이션에 도입할 수 있다고 구글은 밝혔다. 

뿐만 아니다. 구글은 전사 차원에서 모든 주요 제품에 생성형 AI를 기본적으로 탑재할 예정이다. 구글은 이달 초 동영상 플랫폼인 유튜브에도 AI 기능을 포함시키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리고 바드 역시 조만간 공식 론칭될 예정이다.

구글 워크스페이스의 글로벌 사용자 수는 20억 명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2020년 3월 기준 유료 가입자는 600만명이다. 구글은 워크스페이스에 적용한 AI 기술을 통해 유료 사용자 전환을 확대할 전망이다.

출처 마이크로소프트
출처 마이크로소프트

마이크로소트프 역시 챗GPT를 오피스365에 결합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16일(현지 시간) 마이크로소프트 365 코파일럿(Microsoft 365 Copilot)을 공개했다. 마이크로소프트 365 코파일럿은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아웃룩, 팀즈 등 업무생산성 애플리케이션에 오픈AI의 챗GPT를 결합한 것이다.

코파일럿은 두가지 방식으로 제공된다. 첫번째는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아웃룩, 팀즈 등 오피스 앱에 내장돼 자연어 명령으로 콘텐츠를 작성할 수 있다. 두번째는 기업 사용자를 위한 새로운 '비즈니스 챗' 기능이다.

오피스 앱은 채팅하듯 문서나 엑셀, 파워포인트 콘텐츠를 AI에게 작성하도록 지시할 수 있다. 

워드 코파일럿은 사람들이 작업할 때 바로 옆에서 작성, 편집, 요약 및 작성한다. 파워포인트 코파일럿을 사용하면 자연어 명령을 통해 아이디어만 제시해 프레젠테이션으로 변환, 생성할 수 있다. 엑셀 코파일럿을 사용하면 짧은 시간에 통찰력을 확보하고 추세를 식별하거나 전문가 수준의 데이터 시각화를 생성할 수 있다.

아웃룩 코파일럿은 실제로 통신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도록 받은 편지함을 합성하고 관리해준다 팀즈 코파일럿은 대화 맥락에서 직접 실시간 요약 및 작업 항목을 사용해 회의를 보다 생산적으로 만든다. 파워플랫폼 코파일럿은 모든 기술 수준의 개발자가 파워앱스와 파워버추얼에이전트 내에서 LLM 기능을 도입해 로우코드 도구로 개발을 가속할 수 있다.

비즈니스 챗은 문서, 프리젠테이션, 이메일, 캘린더, 메모 및 연락처 전체에서 데이터를 가져와 채팅 요약, 이메일 작성, 주요 날짜 찾기 또는 다른 프로젝트 파일을 기반으로 계획 작성을 돕는다. 비즈니스 채팅을 이용해 '우리 팀에게 제품 전략을 어떻게 업데이트했는지 알려줘' 같은 명령어를 던져 아침 회의, 이메일 및 채팅 스레드를 기반으로 상태 업데이트를 생성해 관계자들에게 알려준다.

현재 구글과 마이크로소트트의 생성형 AI 2회전은 본격화되지 않았다.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는 새로운 제품의 출시 일정과 가격에 대해서는 정확히 밝히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공식 출시 전, 소규모 고객들에게 해당 기능에 대한 마지막 시험과 함께 피드백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1월 챗GPT출시 이후, 빅테크들이 단순 챗봇서비스 출시에 그치지 않고 기존 프로그램과 생성형 AI를 결합시키며 AI 주도권을 잡기위해 본격적인 경쟁에 들어갔다. 검색엔진과 업무용 소프트웨어에서 높은 시장점유율을 가지고 있는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가 자사 서비스에 생성형 AI 접목 계획을 밝히면서 기존 서비스의 경쟁도 요동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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