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와 메타버스 (8) 기타2

브랜드와 메타버스 (8) 기타2

  • 이지원 인턴 기자
  • 승인 2023.06.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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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도 메타버스에 진출하다

[ 매드타임스 이지원 인턴 기자] 메타버스의 한계는 없는 듯하다. 분야별 브랜드의 공간을 넘어 콘서트 장소를 만드는 미디어 그룹의 소규모 복합 엔터테이먼트 공간까지, 메타버스의 확장은 무한하다. 심지어 편의를 위한 서비스 제공 기업도 메타버스 세계로 진입하고 있다.

 

없는 게 없는 월마트의 메타버스

Walmart-Land (출처 AdAge)
Walmart-Land (출처 AdAge)

작년, 월마트는 로블록스에 2개의 대형 공간을 마련했다. 월마트 랜드(Walmart Land)와 월마트 유니버스(Walmart universe). 이곳에 게임, 콘서트와 같은 엔터테인먼트에 옷, 장난감 등 쇼핑 공간을 더해 복합 쇼핑몰을 세웠다.

월마트 아일랜드는 브랜드 로고 모양의 섬으로 6개 공간으로 나누어져 있다. 각 공간은 월마트에서 실제 판매하는 브랜드의 가상 제품을 선보였다. 월마트 유니버스는 게임 공간이었다. 월마트에서 인기 판매 순위에 있는 장난감을 활용한 게임을 선보였다. 토이 세계를 탐방하며 가상 굿즈는 물론 시크릿 코드도 얻을 수 있었다. 여러 브랜드에서 라이센스를 받은 공간 외에도 새로운 5개 게임을 통해 흥미를 도모했다. 게임이나 미션을 통해 얻은 토큰(verch)은 로블록스의 다른 공간인 일렉트릭 아일랜드(Electric Island)에서도 사용할 수 있었다.

월마트의 관계자는 로블록스 메타버스에 대해 “소비자가 시간을 보내는 곳에서 예상치 못한 방법으로 소비자에게 도달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즉, 월마트는 메타버스의 주 사용자이자 월마트의 잠재적 소비자가 될 알파세대와 Z세대를 끌어들이기 위해 메타버스를 세운 것으로 보인다.

 

메타버스에도 은행이 필요하다?

JPMorgan Onyx (출처 euromoney)
JPMorgan Onyx (출처 euromoney)

금융기업 또한 메타버스에 뛰어들고 있다. 메타버스가 사람들이 교류하고, 생활하는 새로운 공간이 된다면, 은행 또한 그 생태계에 뛰어들어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아직은 가상 세계가 낯선 소비자를 위해 주로 정보 전달이나 이벤트, 게임의 목적으로 개설되고 있다.

미국의 금융기업 JP모건(JPMorgan)은 작년 디센트럴랜드에 은행업계 최초 부동산을 구매하고, 가상 은행 ‘Onyx Lounge’를 건설했다. 공간 입구에는 제이미 다이먼(Jamie Dimon)의 초상화가 있으며, 어슬렁거리는 한 마리 호랑이를 만날 수 있었다. 이 공간은 정보 공유의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많은 고객들이 메타버스를 통해 이득을 보는 전략을 문의했기 때문이다. 이에 디센트럴랜드에 라운지를 만들어 고객과 소통하고자 한 것이다. 이곳에서는 디센트럴랜드와 가상지갑, 쉽게 매매할 수 있는 디지털 자산의 작동 방법 등을 배울 수 있었다.

Quontic Bank (출처 DIGIDAY)
Quontic Bank (출처 DIGIDAY)

뉴욕 기반의 디지털 은행인 퀸틱(Quontic Bank) 또한 디센트럴랜드에 ‘Quontic Bank’를 오픈했다. 디지털화된 퀸틱의 CEO 스티브 슈널(Steve Schnall)과의 대화, DJ 파티 및 한정판 NFT 발행 이벤트를 진행했다. 퀸틱 또한 이 가상 공간을 실제 은행에서 제공하는 모든 서비스를 제공할 진정한 가상 은행으로 확장할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HSBC 은행은 샌드박스에 부동산을 구매했다. 스포츠, 이스포츠, 그리고 게임 팬들을 끌어들이기 위함이었다.

금융업계는 기술이 발전하는 한 메타버스에서 물건을 구매하고, 돈을 벌고, 가르치고, 콘서트에 돈을 쓰는 등 상업적 활동이 활발하게 일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JP모건의 관계자는 “때가 되면 가상 부동산 시장은 신용, 대출, 임대계약 등 현실 세계와 흡사한 서비스가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금융업계의 메타버스 진출은 '메타버스 시장의 잠재력'과 현실 속 '디지털 활용의 한계 극복'으로 해석된다. 은행은 이미 디지털을 활용한 경험, 예를 들어 챗봇이나 자동화를 통해 서비스를 확장했지만, 한계가 있었다. 그리고 그 한계를 극복할 요인으로 메타버스를 선택한 것이다. 물론 메타버스 은행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존재한다. 메타버스에 익숙지 않은 소비자들은 서비스 제공에서 소외될 수 있고, 여전히 정보 보호의 문제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메타버스, 그리고 현실의 확장

작년 인터폴은 전세계 사람들에게 법 관련 교육 진행을 위해 자체 메타버스를 개설했다. 프랑스 리옹에 위치한 본사를 둘러보고 치안 등과 같은 훈련 과정 프로그램도 참석할 수 있었다. 이는 디지털화에 따른 온라인 범죄, 나아가 메타버스 범죄에 대응하기 위함이었다.

수많은 기업 그리고 단체가 메타버스에 뛰어드는 근본적인 이유는 제2의 사회 공간으로서, 사람 간의 연결을 도모하기 때문일 것이다. 사람 사이 소통 속에서 제품과 서비스는 자연스럽게 필요해지고, 그 필요의 순간 제1로 상기되는 기업 혹은 기관이 되기 위해서 메타버스를 향한 도전은 계속될 것이다. 소비자 또한 더 다양한 사람과 소통, 생활에서의 편의, 새로운 경험을 위해 메타버스를 찾을 수 있다. 이와 같이 모두가 메타버스에 진심인 상황은 머지않아 메타버스가 정말 제2의 사회 공간이 될 것임을 시사하는 듯하다. 

interpol metaverse (출처 design taxi)
interpol metaverse (출처 design tax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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