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앨범 팝업스토어, 이제 뺄 수 없는 홍보 수단?

아이돌 앨범 팝업스토어, 이제 뺄 수 없는 홍보 수단?

  • 김민지 인턴 기자
  • 승인 2024.01.03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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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드타임스 김민지 인턴 기자] 최근 아이돌이 새로운 앨범을 발매하는 경우 팝업스토어는 필수 관행이 되었다. 소속사, 그룹 관계없이 수많은 아이돌의 온오프라인 팝업스토어가 열렸으며, 앨범 관련 이외에도 다양한 콘셉트로 팝업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다.

아이돌 앨범 팝업스토어는 앨범 발매를 기념해 팬들과의 소통 및 홍보를 주목적으로 하고 있다. 앨범 콘셉트에 따라 공간을 구성하고 포토존, 체험 공간 마련 및 관련 MD 및 앨범 구매를 할 수 있다.

2023년에 진행했던 아이돌 앨범 팝업스토어를 살펴보려 한다.

NCT DREAM, 정규 3집 ‘ISTJ’

NCT DREAM(SM엔터테인먼트 소속)은 정규 3집 ‘ISTJ’ 발매 기념으로 ‘NCT DREAM Agit: Let’s get down’(엔시티 드림 아지트: 렛츠 겟 다운) 팝업스토어를 진행했다. 정규 3집 ‘ISTJ’테마 구성, 타이틀곡 뮤직비디오 세트장 재해석 전시 공간, 포토존, 네컷사진 포토부스, MD 및 앨범 구입 공간으로 구성되었다.

EXO, 정규 7집 ‘EXIST’

EXO(SM엔터테인먼트 소속)은 정규 7집 ‘EXIST’ 발매 기념으로 ‘EXOcial Club - Cream Soda’(엘소셜 클럽-크림소다) 팝업스토어를 진행했다. 타이틀 곡 ‘Cream Soda’를 콘셉트로 구성했으며, 뮤직비디어 세트를 재해석한 포토존, 아케이드 게임존, 포토부스, 엑소크림소다 음료, 앨범 및 MD 구입 공간으로 구성되었다.

드림캐쳐, 미니 9집 '빌런스(VillainS)'

드림캐쳐(드림캐쳐 컴퍼니 소속)는 메타버스 플랫폼 디토랜드에서 팝업스토어를 진행했다. 온라인 공간에서 드림캐쳐만의 공간, 앨범 구매, 앨범 이미지 감상 등의 공간으로 구성되었다.

대부분의 팝업스토어가 오프라인인 점에서 드림캐쳐의 팝업스토어는 새롭게 느껴졌다. 특히 메타버스 공간 팝업스토어에서 럭키드로우를 구매하며 특전 포토카드를 열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오프라인에서의 현장감과 구매와 동시에 볼 수 있다는 신속함이라는 새로움을 전했다.

제공 메이크스타
제공: 메이크스타

트레저, 정규 2집 ‘리부트(REBOOT)’

트레저(YG 엔터테인먼트 소속)는 정규 2집 ‘리부트(REBOOT)’ 발매 기념으로 팝업스토어를 진행했다. 이벤트와 체험존, 현장 앨범 구매자를 위한 혜택과 특전, 신규 MD를 경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되었다.

그렇다면, 아이돌 앨범 발매 기념 팝업스토어는 정말 효과가 있을까?

오프라인에서 진행하는 앨범 팝업스토어 공통점을 살펴본 결과 한정 ‘포토카드’ 증정, ‘럭키드로우’ 등의 이벤트를 진행한다. 팝업스토어에서만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팬들의 방문 욕구를 충분히 채울 수 있었다.

아이돌의 앨범 발매 팝업스토어는 팬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전달할 수 있다. 뮤직비디오에서 보던 소품, 세트, 의상 등을 함께 전시하며 앨범 촬영 현장을 느낄 수 있도록 한다. 팝업스토어에 직접 멘트를 남기거나, 아이돌들이 남기고 간 문구나 싸인을 보면서 함꼐 같은 공간에서 소통하는 느낌을 주기도 한다.

부정적인 반응도 있다. 아이돌 팬들이 소장하고 싶은 ‘한정판 포토카드’를 이용해 앨범 판매를 촉진한다는 점이다. 특히 앨범의 종류가 여러 가지일 경우에 가장 비싼 앨범 구매자들에게 한정을 짓는 등의 행태가 문제되고 있다.

또한 예전에 비해 팝업스토어 진행 횟수가 늘고 주기가 짧아지면서 앨범과 관련된 공간을 경험하는 측면에서 효과가 떨어지고 있다. 단순 앨범 및 MD 판매에 치우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어 팬들 입장에서는 팝업스토어의 본질을 잃어버리고 있다는 느낌을 주는 경우가 있다.

실제 팝업스토어를 많이 다니는 아이돌 팬들은 “팝업스토어들은 실제 뮤직비디오 촬영장과 흡사하게 꾸민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이런 촬영장에서 찍었구나를 느낄 수 있었다”, “실제 아이돌이 방문해서 싸인이랑 문구가 있다는 점에서 소통하는 느낌을 받았다”, “일반인들도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팬이 아닌 사람에게도 홍보 효과가 있다는 점이 좋았다”, “요즘에는 옛날과 같은 퀄리티가 안 느껴지고 대충 꾸며두고 엠디랑 앨범 파는 가게 같은 느낌이 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팝업스토어 문화가 K-POP 산업에도 정착한 만큼 앨범 홍보 및 팬과의 소통으로 잘 연결되기 위해서는 ‘경험 제공’이라는 본질을 잃지 않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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