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GA, AI 시대에 맞춘 검색 최적화 플랫폼 출시... 기존 SEO의 한계를 넘는 ‘AI 서치 최적화 도구’ 선보여

R/GA, AI 시대에 맞춘 검색 최적화 플랫폼 출시... 기존 SEO의 한계를 넘는 ‘AI 서치 최적화 도구’ 선보여

  • 최영호 기자
  • 승인 2025.05.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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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드타임스 최영호 기자] 글로벌 광고회사 R/GA가 인공지능 기반의 검색 환경 변화에 발맞춰 자체 개발한 ‘AI 서치 최적화(AI Search Optimisation, ASO) 플랫폼’을 공개했다. 이 플랫폼은 기존 키워드 중심의 SEO 전략이 한계를 보이는 상황에서, 브랜드가 AI 검색 엔진 내에서 어떤 방식으로 노출되고 있는지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최적화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번 플랫폼은 R/GA가 5천만 달러 규모로 조성한 혁신 펀드를 통해 개발한 첫 번째 제품으로, 다양한 AI 검색 환경에 브랜드가 어떻게 반영되고 있는지를 진단한다. 이를 통해 각 브랜드는 AI 검색 엔진 내에서의 가시성을 정량적으로 평가하고, 필요한 콘텐츠 전략을 구체적으로 수립할 수 있다.

R/GA의 글로벌 최고기술책임자(CTO) 닉 코롱지스(Nick Coronges)는 “지난 10여 년간 기업들은 전통적인 SEO에 많은 투자를 해왔지만, 이제는 AI가 주도하는 새로운 검색 패러다임에 맞춰 전략을 재정비해야 할 시점”이라며 “이 플랫폼은 대규모 언어 모델(LLM)에 기반한 AI 검색 흐름 속에서 브랜드의 현재 위치를 신속하게 파악하고, 실질적인 대응 방안을 제시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AI 검색 엔진은 단순한 키워드 기반 검색 결과 대신, 신뢰할 수 있는 출처에 기반한 대화형 요약 응답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챗GPT, 구글 제미나이(Gemini), 퍼플렉서티(Perplexity), 클로드(Claude) 등 주요 AI 플랫폼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으며, 퍼플렉서티는 월간 사용자 수 1,500만 명을 돌파했고, 챗GPT는 2024년 11월 한 달 동안 트래픽이 44% 증가한 바 있다.

베인앤컴퍼니의 조사에 따르면, 검색 사용자 10명 중 8명은 검색의 40% 이상을 AI 요약 결과만으로 소비한다고 답했다. 가트너는 2026년까지 전체 검색 트래픽의 25%가 전통 검색 엔진에서 AI 기반 플랫폼으로 전환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기존 SEO 방식만 고수할 경우, 브랜드는 AI 검색 결과에 아예 등장하지 않거나 순위가 낮아질 수 있다. R/GA의 플랫폼은 브랜드 콘텐츠가 AI가 신뢰하는 출처에 포함되어 있는지를 진단하고, 필요할 경우 콘텐츠를 새로 작성하거나 AI 프롬프트에 효과적으로 반응할 수 있도록 조정해준다.

또한 플랫폼은 브랜드가 어떤 검색어에서 상위에 노출되고 있는지, 어떤 하위 카테고리에서는 취약한지를 분석하며, 경쟁 브랜드와 비교한 벤치마크 정보도 제공한다. AI 검색 결과에서 참조되는 외부 출처가 브랜드의 예상과 다를 경우, 해당 출처에 맞춘 대응 전략도 제안한다.

R/GA 마케팅 사이언스 디렉터 마크 윌리엄슨(Marc Williamson)은 “산업 전반에 걸쳐 브랜드별 AI 검색 노출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모델 업데이트에 따른 가시성 변화를 추적할 수 있게 됐다”며 “이 플랫폼은 단순한 SEO를 넘어, AI 시대의 검색 전략을 위한 강력한 도구”라고 평가했다.

현재 이 플랫폼은 4개 글로벌 브랜드에 시범 적용되어 있으며, 브랜드명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다양한 산업군에서 실제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R/GA에 따르면, AI 검색 엔진은 링크 수나 페이지 랭크보다 ‘신뢰 가능한 출처의 응답’을 중시하기 때문에, 브랜드는 단순히 콘텐츠 양을 늘리기보다 AI 모델이 선호하는 문맥과 구조를 이해하고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컨대 퍼플렉서티는 상품 검색과 직접 구매가 가능한 쇼핑 기능을 제공하고 있으며, 오픈AI 역시 유사한 기능을 준비 중이어서, 브랜드는 각 AI 플랫폼의 특성에 맞춘 세부 전략을 수립해야 하는 상황이다.

코롱지스는 “브랜드는 전통적인 마켓플레이스뿐만 아니라, 이제는 AI가 직접 구성한 제품 상세 페이지(PDP)와도 경쟁해야 하는 복잡한 환경에 놓여 있다”며 “우리 플랫폼은 이러한 변화에 유연하고 정밀하게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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