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D] 게임광고도 레트로로 응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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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영호 기자
  • 승인 2020.07.22 10: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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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트로 바람을 타고 넥슨의 최신 모바일 MMORPG ‘바람의 나라: 연’(이하 바람연)의 인기가 대단하다. 

바람연은 1996년부터 서비스된 국내 최장수 PC 온라인 MMORPG ‘바람의 나라’를 모바일 버전으로 만든 게임이다. 화려한 3D(3차원) 대신 1990년대 풍의 2D(2차원) 애니메이션 그래픽을 입히고, 게임 자체의 재미에 더 집중했다. 1990년대 이 게임을 즐겼던 30~40대의 향수를 자극하는 한편으로 10~20대 호응까지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다는 평이다.

그렇다면 광고는?

바람연의 광고는 크게 두가지로 나뉘어 집행됐다. 넥슨이 만들고 집행한 게임 자체에 집중한 광고와 원스토어와 SM C&C의 사전 예약 및 다운로드를 유도한 광고다.

우선 게임 자체의 광고는 요즘 광고의 세련된 그래픽 대신 90년대 풍의 그래픽을 보여준다. 배경 음악도 젝스키스의 폼생폼사나 전우치의 SOT를 사용하고 있다. 비주얼과 음악의 절묘한 싱크는 그 자체로 중독성을 높이면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최근 게임광고들의 세련됨과는 조금 거리가 있지만, 게임 자체의 성격과 일치시킨 광고라고 할 수 있다.

원스토어와 SM C&C의 사전예약이나 다운로드를 유도하는 광고는 30~40대의 향수를 그대로 자극한다. 어렸을 때 PC방에서 하던 게임을 어른이 되어 폰으로 할 수 있다는 것을 소구하고 있다. PC방에 들어서는 3인방. PC방에서 게임을 즐기던 그들이 어느덧 어른이 되어 폰으로 게임을 하는 모습을 자연스럽게 오버랩시킨다. 그런데 90년는 90년대의 화조, 지금은 지금의 화조로 영상을 내보내고 있다. 그리고 디테일 또한 훌륭하다.컴퓨터, 모니터, 스피커, 음료, 헤드폰 등의 PC방뿐 아니라, 모델들의 의상과 헤어스타일 등도  90년대를 깨알같이 재현했다. 그리고 바삭감자칩을 들고 있는 친구가 연속됨으로써 90년대와 현재를 연결한다는 의미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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