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그래픽] 세계 주요 커피 생산국과 커피의 미래

[인포그래픽] 세계 주요 커피 생산국과 커피의 미래

  • 한수경 기자
  • 승인 2021.10.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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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주얼 캐피털리스트

[ 매드타임스 한수경 기자] 우리나라 소비자들의 커피 사랑은 유명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국내성인 1인당 커피 소비량은 2018년 기준 연간 353잔으로 세계 1인당 커피 소비량 132잔의 3배에 가까운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뿐 아니다. 세계의 많은 도시에는 구석구석 카페가 있고, 가정과 직장 등 다양한 곳에서 소비되고 있다.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커피는 물과 차 다음으로 세계적으로 세 번째로 많이 소비되는 음료다.

국제 커피 기구(International Coffee Organization)에 따르면, 2020년에 전세계에서 총 1억 6,960만 개의 60 킬로그램 짜리 백의 커피가 생산됐다. 

그렇다면, 커피를 가장 많이 생산하는 나라는 어디일까? 2020년 말 기준으로 1위는 브라질로 37.4%의 시장점유율을 갖고 있다. 그 뒤를 베트남, 콜롬비아, 인도네시아, 에티오피아, 온두라스, 인도, 우간다. 멕시코, 페루가 뒤를 잇고 있다. 커피 생산 상위 10개국이 커피 시장의 87%를 차지했다. 세계에서 70개국 이상이 커피를 생산하지만, 상위 5개국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브라질은 커피 생산의 진정한 강국이다. 브라질 혼자서 세계 커피 공급의 거의 40%를 생산한다. 브라질의 많은 지역은 커피 농사에 완벽하게 좋은 기후를 가지고 있다. 브라질은 커피 체리를 씻기보다는 햇볕에 말려 대부분의 다른 커피 생산국들과 구별된다. 브라질에서 원두를 수출하는 데 역사적으로 사용된 60 킬로그램의 백이 생산과 무역을 측정하는 세계 표준이다.

베트남은 주로 가격이 저렴한 로부스타 원두에 집중함으로써 국제 시장에서 틈새시장을 발견했다. 아라비카 원두보다 두 배나 많은 카페인을 함유하고 있는 로부스타 원두는 커피 맛이 보다 쓴 편이다. 베트남에서 커피가 재배된지 100년이 훨씬 넘었지만, 베트남 공산정부가 경제 개혁을 시작한 1990년대부터 생산량이 급증했다. 오늘날 베트남은 전세계 로부스타 원두 생산량의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콜롬비아는 후안 발데스라는 이름의 가상의 커피 농부가 등장하는 인기 광고 캠페인으로 유명해졌다. 콜롬비아 커피는 향긋하고 부드러우며며 과일 맛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인도네시아도 유명한 커피 생산국이다. 특히 코피루왁이라는 희귀하고 비싼 커피를 생산한다. 코피루왁은 커피 열매를 먹은 사향고양이의 배설물에서 커피 씨앗을 꺼내어 가공한 커피다. 이 원두로 만든 커피는 한 잔에 35달러에서 100달러까지 한다. 

에티오피아는 풍미가 진하고 바디감이 풍부한 아라비카 원두의 생산국으로 유명하다. 오늘날 이러한 종류의 커피는 전 세계의 카페와 레스토랑에서 가장 널리 팔리고 있다.

주요 생산국들은 북회귀선과 남회귀선 사이에 위치한 소위 "커피 벨트"라고 불리는 곳에 위치한 것이 특징이다. 그런데 지구온난화로 인해 커피 재배 환경이 변화하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농부들이 커피콩을 재배하기 시작하는 등 "커피 벨트"에 제한됐던 커피 재배지가 지구온난화 흐름을 타고 북상하고 있는 것. 그렇지만, 커피 재배 환경은 악화하고 있다. 지구 온난화로 커피 재배에 적합한 환경을 갖춘 열대 지역이 줄어들고 있으며, 전통적인 커피 벨트 지역폭염이나 폭우에 시달리며 커피 재배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지구 온난화로 새로운 커피 재배지를 발굴하려면 또 다른 삼림을 훼손해야 하는 문제도 있다.

이러한 커피 재배의 어려움 속에서도 커피 사랑을 멈출 수 없는 법. 우선 새로운 커피 원두를 찾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코트디부아르와 시에라리온의 특정 지역에서 자생하는 야생 커피 원두가 발견됐다. 이 원두는 아라비카 원두와 맛이 비슷하고 더 높은 온도에서 자라고 있다.

그리고 핀란드에서는 세포를 배양해 커피를 생산하는 방법을 개발하는 혁신적인 솔루션도 연구 중이다. 세포를 배양해 만든 커피는 맛과 향이 일반 아라비카 커피와 비슷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에 따르면, 서로 다른 커피 품종의 세포를 배양해서 맛과 향이 다른 다양한 커피를 생산하는 것도 가능하다. 핀란드 연구진은 생산량을 늘리고 식품 당국의 승인을 받기까지는 약 4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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