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섭 칼럼] “Z” 세대는 가고 “Alpha” 세대가 온다?

[신인섭 칼럼] “Z” 세대는 가고 “Alpha” 세대가 온다?

  • 신인섭 대기자
  • 승인 2019.02.20 10: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흔히 말하는 세대란 무엇인가?

일반적으로 두 가지 측면에서 보는데 하나는 생리적인 측면이고, 다른 것은 사회적 측면이다. 생리적인 측면이란 사람이나 동물(혹은 식물까지 포함)이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기간을 말한다. 사회적 측면에서는 사람이 결혼하고 부부가 되어 자식을 낳게 되기까지 기간을 말한다. 물론 시대 따라 달라지지만, 사회적 측면에서 세대란 대개 같은 시기에 태어나서 비슷한 경험을 가진 집단을 의미한다. 그러나 사회적 측면에서도 시대나 나라에 따라 다를 수 있다. 또한 세대란 연구자에 따라 다르기도 하다.

미국에는 지금 6개 세대가 살고 있다.

세대 정의. 이 그림의 우측에 있는 세대 표시 아래 숫자는 이 세대의 2019년 현재 연령이다 / 출처 : Pew Research
세대 정의. 이 그림의 우측에 있는 세대 표시 아래 숫자는 이 세대의 2019년 현재 연령이다 / 출처 : Pew Research

1. 위대한 세대. The Greatest Generation.

출처 http://fourhooks.com
출처 http://fourhooks.com

1928년 이전에 태어난 세대. 1929년의 세계 경제대공황과 세계 제2차대전을 겪고, 대부분은 냉장고, 에컨, 전기와 같은 현대적 편익을 모르고 살았다. 아울러 항공기, 라디오, TV 없는 시대를 기억하는 세대이기도 하다.

 

 

 

2. 말 없는 세대. Silent Generation.

출처 http://fourhooks.com
출처 http://fourhooks.com

1928 ~ 1945년 사이에 태어난 세대. 성년이 되면서 재즈, 스윙(Swing), 가수 프랭크 시나트라,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그리고 미키마우스를 알게 됐다. 페미니즘 이전 세대여서 여성은 가정 주부이고 남편은 한 직장에서 일생을 바치는 세대, 말 없이 일만 하던 세대이다. 물론 마팅 루터 킹 목사의 흑인 인권 운동, 앤디 워홀, 클린트 이스트 우드의 영화, 죤 레논의 음악 등 저명 인사도 있었으나, 압도적인 다수는 말 없이 사회적 규범을 따랐다.

 

3. 베이비 붐 세대. Baby Boomers.

출처 http://fourhooks.com
출처 http://fourhooks.

1945 ~ 1964년 출생. 2차 세계대전 후, 전쟁에서 돌아와 결혼해서 태어난 애들이 붐을 이룬 세대이다. 그런데 이 세대는 둘로 구분된다. 1946 ~ 1955년의 10년과 그 뒤 1956 ~ 1964년의 두 기간이다. 즉, 월남전쟁 기간에 성년이 된 세대와 후기 부머 세대이다. 록&롤, 비틀즈, 미니스커트, 바비 인형 세대이고 첫번쨰 TV 세대이다. 또한 사회적으로는 이혼이 나타나기 시작했고 그럴 수도 있겠구나 하게 생각하게 된 세대이며 맞벌이 부모를 둔 첫번째 세대이다. 대마초, 히피, 병역 기피, 취하고 노래하며 춤추는 이상 추구의 세대이기도 한데, 빌 클린턴 처럼 미국 대통령이 된 경우도 있었다. 냉전과 싸웠고 1989년 베를린 장벽을 부숴뜨린 세대이기도 했다.

 

4. X 세대.

출처 http://fourhooks.com
출처 http://fourhooks.com

1965 ~ 1980년 출생. “열쇠세대“라고도 불린다. 맞벌이 부모이므로 혼자 집으로 돌아와 문을 열고 들어가던 외로운 세대. 이혼한 가정 혹은 직장에 매달려 있는 부모 밑에서 자라며 친구들과 거리에서 놀며 사회를 배운 세대이기도 하다. 중고등학생 시절에 컴퓨터가 등장했고 안정된 직장과 가정보다는 자기 중심의 사색하는 형(型)으로 그 전 세대와는 달리 평생에 7번은 직장을 바꾸며 혼전 동거, 결혼을 경시하며 쉽게 헤어진다.

한편 음악 비디오가 출현한 시대에서 자라서 MTV 세대라고도 불리는데 전자 기타, 글램 록크, U2, 마돈나, 찢어진 청바지 등의 세대이다. 돈이 없는데도 원하는 브랜드 제품은 당장 사다 보니 은행 거래와 신용 카드에 부채가 생기기도 한다. 자라고 나서야 디지털 기술에 접하게 되었으므로 “디지털 이민“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5. Y 세대 또는 밀레니얼. Millenials.

출처 http://fourhooks.com
출처 http://fourhooks.com

1981 ~ 1996년 출생. 야후, 이동 전화, 구글, 페이스북, 아이폰(iPhone) 세대이다. 정보에 관련해서는 때와 장소 가릴 것 없이 24/7(주 7일, 매일 24시간) 접촉할 수 있는 환경에서 자랐으므로 즉시 처리되기를 원한다. 브랜드 충성도는 약하고 인터넷에 익숙하므로 언제 어디서 커뮤니케이션에 접하느냐에 따라 패션, 유행, 스타일 등에서 융통성 있으며 빨리 변한다. 이른바 디지털 원주민 (Digital Native)이다.

 

6. Z 세대.

출처 http://fourhooks.com
출처 http://fourhooks.com

1997 ~ 2012년 출생. 인터넷 세대인이다. 이 세대는 컴퓨터와 휴대전화 없는 세상을 모른다. 디지털 통합 세대이다. 태어나고 자라면서 테크놀로지와 함께 했기에, 테크놀로지는 공기처럼 같이 자라온 생활 환경의 일부가 되어 있다. 똑똑하고 어떤 브랜드를 원하는가를 알고 있으며 또한 어떻게 구할 수 있는가도 알고 있다. 구글 글래스, 나노 컴퓨팅, 3D 프린트, 무인 자동차를 사용할 세대로서 “기술에 푹 젖은 세대, Techno(기술)과 Holic(빠짐, 중독)의 합성어 Technoholic"이다.

 

Z세대 다음은 무엇인가?

ALPHA 세대가 온다. 2012년 이후 출생한 Z세대 다음은 무엇이라 부를까?

2010년 iPad 등장 이후 출생한 세대를 여러 사람이 Alpha 세대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영어 알파벳 마지막 글자 Z 다음을 그리스의 알파벳으로 돌아간 것이다. 하긴 성경에도 알파와 오메가라는 말이 나온다. 아직 열 살도 안 된 세대이니 좀 더 두고 보면서 이 세대의 어떤 특성이 나타나는가를 조사 전문가들이 찾아 내기를 기다려야 할 것이다.

이 글은 주로 Four Hooks가 발표한 “The Generation Guide - Millennials, Gen X, Y, Z and Baby Boomers”와 퓨리서치(Pew Research)의 “Defining generations: Where Millennials end and Generation Z begins”에서 간추렸다. 한 가지 잊지 말아야 할 일은 이 세대 구분은 주로 미국을 중심으로 한 것으로서 서양이라지만 유럽과는 비교적 관련이 적다는 것이다.

 


신인섭 (전) 중앙대학교 신방대학원 초빙교수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