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라레터] 아침부터 술 이야기나 술술~

[서라레터] 아침부터 술 이야기나 술술~

  • 서울라이터 칼럼니스트
  • 승인 2022.03.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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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드타임스 서울라이터 칼럼니스트] 시대를 읽는 크리에이터를 위한 세상 모든 콘텐츠! 안녕하세요, 시대의 흐름을 읽기 위해 안테나를 쫑긋 세운 크리에이터들에게 작은 영감이 되고자, 최근 이슈가 된 국내외 콘텐츠를 전송하는 서울라이터입니다. 한 달에 한 번 서울을 벗어나 작은 여행을 떠나는 게 요즘 저의 루틴인데요. 오늘은 바다가 보이는 숙소의 객실에서 이 글을 쓰고 있어요. 창 밖엔 부지런히 모래사장을 어루만지는 다정한 파도 위로 진눈깨비가 흩날리고 있네요. 파도는 지구와 달이 끊임없이 밀당하고 있다는 증거죠. 거대한 두 힘의 사이에 놓인 작고 하찮은 서울라이터가 지난주 마케팅 관련 이슈들을 긁어모아 보았습니다.


타임지 표지에 등장한 45미터의 어린이... 우크라이나의 회복력을 기원하며 펼친 퍼포먼스를 표지로

©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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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에는 750만 명의 어린이가 있습니다. 생명의 위협을 피해 수천 명의 어린이들이 우크라이나를 떠났는데요. 그중에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고향인 크리비 리(Kryvyi Rih)에 사는 5살 발레리아(Valeriia)라는 어린이도 있었죠. 바로 이 소녀가 이번 타임지 표지에 등장했습니다. 처음엔 사진 위에 이미지를 합성한 줄 알았는데요. 이 소녀는 표지를 위해 특별히 제작된 45미터의 대형 사진이고, 리비아 국립 오페라 발레 극장 앞에 모인 100여 명의 사람들이 우크라이나의 회복을 기원하며 대형 사진을 펼치는 걸 드론으로 촬영한 것이라고 합니다. 이 표지를 제작한 데는 또 하나의 이유가 있는데요. 타임 스튜디오에서 전쟁 난민과 관련된 다큐멘터리를 촬영하던 브렌트 르노(Brent Renaud) 감독이 3월 13일 키이우 교외 이르핀(Irpin)에서 러시아군에 의한 화재로 사망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표지제작 영상 링크 https://www.youtube.com/watch?v=WHIb4PWysl0

©Save the childern

올해 9월 초등학교에 들어갈 예정이던 발레리아는 엄마와 함께 폴란드로 겨우 대피했는데요. 아빠와 또 다른 형제는 아직 우크라이나에 남아있다고 해요. 그래도 다행인 건 국경을 넘자마자 폴란드에 있던 자원봉사자들이 숙식을 제공하며 돌봐주고 있다는 점입니다. 우크라이나의 직원들은 매일 아침 동료들에게 '나는 무사하다. 나는 살아있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낸다는 글을 읽었는데요. 발레리아의 기사를 보고 몇 년 전 보고 상당히 충격 받았던 세이브 더 칠드런의 영상이 떠올랐습니다. 전쟁으로 인해 평범한 일상이 180도 바뀌는 상황이 정말 리얼하게 담겨 있거든요. 저도 이번 기회에 작게나마 긴급구호 후원에 동참했습니다. 작은 마음이지만, 부디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의 빵과 물, 따뜻한 담요가 되어 무사히 닿기를 기원합니다.   

우크라이나 어린이 긴급구호 후원 https://www.unicef.or.kr/event/2022ukraine/?trackcode=22ukraine_hb_2


아침부터 술 이야기나 술술... 누가누가 힙한 주류가 될 것인가

©tokki soju
©tokki soju
©won soju
©won soju

요즘 박재범이 만든 원소주 인기가 대단하죠. 더 현대 서울 팝업스토어에서 오픈런 사태를 일으키며 총 2만 병의 제품을 완판했다고 하는데요. 토끼 소주 역시 독한 술을 못 마시는 저조차 그냥 갖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할 만큼 멋진 디자인으로 뉴욕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합니다. 소주뿐만 아니라 요즘 맥주 선택의 폭도 아주 다양해졌습니다. 대히트를 기록한 곰표 맥주부터 지역 감성으로 접근한 제주맥주까지 각기 다른 개성이 담긴 로컬 수제 맥주들이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patagonia
©patagonia

브랜드가 맥주에 시선을 두는 이유는 바로 젊은 소비자들에게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기 때문인데요. 최근 해외엔 파타고니아 맥주도 등장했더라고요. 합리적인 가격으로 지속 가능한 음식과 음료를 제공하기 위해 설립된 Patagonia Provisions와 농업을 통해 기후 변화에 대처하는 Dogfish Head의 파트너십으로 만든 이 맥주는 켄자 필스(Kernza Pils)라고 불리는데요. 이 필스너는 탄소를 대기와 땅으로 끌어들이는 다년생 곡물인 켄자로 만들어집니다. 켄자는 대부분의 곡물처럼 매년 수확되지 않지만 몇 년 동안 땅에 머물면서 최대 12피트 길이의 뿌리를 발달시켜 토양 침식을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해요. 파타고니아라는 브랜드 철학을 맥주에까지 투영시킨 점이 놀랍기만합니다.


메타버스로 향하는 맥주... 버추얼 맥주바와 버추얼 맥주의 등장

©miller light
©miller light

지난 슈퍼볼 기간엔 밀러 라이트가 메타버스에 최초의 브랜드 호스팅 바인 메타 라이트 바(Meta Lite Bar)를 선보이며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디센트럴랜드에서 열렸던 메타 라이트 바는 현실세계처럼 21세 이상의 고객만 방문가능했고요. 경기가 있는 날 친구 아바타들과 함께 밀러타임을 즐기는 경험을 선사했습니다. 경품으로 암호화폐 지갑이 있는 디센트럴랜드 이용자들을 위해 독점 Miller Lite NFT를 한정 수량으로 제공했고요, 또 메타 라이트 바에서 맥주를 따르면 바로 현금을 획득했는지 확인할 수 있는 Virtual Cheers for Real Beers 행사도 진행했다고 해요.  

또 하이네켄은 최근 메타버스 내에서 세계 최초의 가상 맥주 '하이네켄 실버'를 만들었다고 발표했는데요. 역시 디센트럴랜드에 가상의 양조장을 만들었고, 이 양조장에서 열린 파티에 참석하면 랍스터와 캐비어를 먹으면서 유명한 축구 코치와 함께 어떻게 맥주를 만드는지 등을 배운다고 합니다. 가상 양조장에선 A-픽셀스라고 알려진 가상 효모가 탱크에서 양조되는 것을 볼 수 있다고 하는데요. A-픽셀스는 하이네켄이 실제 제품을 양조하는 데 사용하는  A-이스트에서 착안했다고 해요. 또 논에서 캐릭터 농부(NPC)가 재배하는 "바이너리 코딩 홉"이라고 불리는 가상 홉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항공사에 까였다는 어느 술 브랜드의 안전 영상... 라이언 레이놀즈가 북 치고 장구 치는  에비에이션 진 마케팅

가성비 최고의 마케팅으로 유명한 헐리웃 배우이자, 광고회사 맥시멈 에포트의 대표이자, 민트 모바일의 대표이자, 에비에이션 진의 대표인 라이언 레이놀즈는 최근 브리티시 에어 항공에서 에비에이션 진을 마실 수 있다는 사실을 위트있는 항공사 안전 영상 형식으로 만들었습니다. 카피가 재밌는데요. "에비에이션 진을 마실 때마다 안전벨트를 착용하십시오. 세계에서 가장 높은 등급의 진을 한 방울이라도 흘리면 나머지 비행 시간 동안 좌석에 덕트 테이프가 붙게 될 것"이라고 경고 하기도 하고요. "기내에서 압력이 떨어지면 제품 샘플이 머리 위에서 떨어지고 만일을 대비하여 병 모양의 부양 장치도 준비되어 있다"고 알려 줍니다. 


내가 새긴 타투, 이거 맞아? 잘못 새긴 타투 바로잡아주는 '듀오오버' 캠페인

©duolingo
©duolingo

타투 있으세요? 저는 아픈 거 딱 질색이라 안타깝게도 타투가 없는데요.  사실 아픈 것보다도 타투에 어떤 문장을 쓸 것인가!!! 그걸 너무 고민할 것 같아서 패스한 경우입니다. 타투는 외국어로 새기는 경우가 많죠. 특히 외국은 한자로도 많이 새기잖아요. 근데 이게 제대로 됐는지 잘못된 문구인지 알 길이 없죠. 언어 교육앱인 듀오링고가 '듀오오버'라는 재미있는 캠페인을 펼칩니다. 바로 사람들에게 잘못 번역된 문신을 수정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건데요. 해시태그 #TattooDuoOver를 사용하여 소셜 미디어에 타투 사진을 올리면 잘못된 타투를 수정해 준다고 해요.


[서울 온 서울] 오늘 건축가의 취향이 깃든 뮤직 바 <음>

낮은 조도에서 재즈를 들으며 기울이는 와인 한 잔! (크으) 분위기를 사랑하는 모두에게 추천하는 공간입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건축가 중 한 명인 조병수 건축가의 취향과 오디오 라이프가 깃들어 있는데요. 1928년, 1948년에 제작된 스피커로 LP 음악을 감상하며 가볍게 와인을 즐기기 좋습니다. 근사한 의자가 한가득이라, 어디에 앉을지 즐거운 고민을 잠시 해보았답니다. 곳곳에 건축 서적, 그의 스케치도 작품처럼 걸려있어, 볼거리도 흥미로웠어요. DJ 플레이는 목, 금, 토요일에만 진행되며, 파주 뮤직 스페이스인 ‘카메라타’에서 6년간 선곡과 해설을 진행했던 정상준 을유문화사 편집주간이 DJ로 함께합니다. 온그라운드 카페 입구를 통해 입장이 가능한 점, 참고해 주세요

  •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 10길 23 지하
  • 5PM~10PM (수~일)
  • @onground_gallery

지난 레터의 베스트 콘텐츠는 [시리얼에 생리대를 넣었다고?]가 선정되었습니다

지난주는 루프 홀스 캠페인이 압도적으로 많은 표를 받았어요. 좋은 의견 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그럼 이번주도 봄에 어울리는 활기찬 한 주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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