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유튜브 대세는 숏무비!

요즘 유튜브 대세는 숏무비!

  • 최승은 기자
  • 승인 2022.04.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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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드타임스 최승은 기자] 최근 유튜브는 ▲숏뮤비 ▲국가대표 크리에이터 ▲버추얼 아이돌을 2022년 1분기 유튜브의 주요 트렌드로 발표했다.

#요즘 대세는 숏무비 

요즘 유튜브 대세 콘텐츠는 ‘숏무비'다. 그 시초라고 할 수 있는 채널이 바로 작년 여름에 등장한 너덜트다. 광고 감독, 배우 출신인 두 명의 크리에이터가 만들어나가는 이 채널은 ‘당근이세요?’ 영상의 조회수가 급증하면서 주목받기 시작해, ‘코믹 숏무비'라는 장르를 개척해나가고 있다. 최근에는 방송인 하하와 정준하, 피트니스 크리에이터 김계란, 배우 권혁수와의 컬래버를 통해 콘텐츠의 외연을 더욱 확장해나가면서 81만 명 이상의 구독자를 확보하고 있다. 

올해 혜성처럼 등장한 채널 숏박스도 있다. 채널이 시작된 건 작년 말이지만, 올해 1월 ‘장기 연애' 시리즈가 폭발적인 관심을 모으면서 불과 석 달만에 128만 명 이상의 구독자를 확보했다. 이 채널은 KBS 공채 개그맨인 김원훈, 조진세, 엄지윤이 만들어나가고 있는데, 작년에 큰 인기를 모았던  피식대학Psick Univ, 빵송국 채널 등의 뒤를 이어, 유튜브에서 성공적인 행보를 보여주는 개그맨 크리에이터의 명맥을 이어나가고 있다. 

위의 두 채널 모두 일상적인 소재를 디테일한 연기를 통해 풀어나가는 이른바 ‘하이퍼리얼리즘'으로 시청자들의 깊은 공감을 얻어내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 채널들이 큰 인기를 끌면서 ‘#숏무비’, ‘#코믹숏무비' 혹은 ‘#스케치코미디'라는 해시태그를 달아 비슷한 장르의 콘텐츠를 만드는 채널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2020년엔 피지컬갤러리의 ‘가짜 사나이’가 ‘크리에이터가 만드는 오리지널 시리즈'라는 콘텐츠 트렌드를 만들어냈고, 2021년엔 피식대학Psick Univ을 주축으로 ‘부캐' 열풍이 있었다면, 올해는 너덜트와 숏박스가 일상적인 소재로 깊은 공감을 자아내는 ‘숏무비' 혹은 ‘스케치 코미디'라는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가고 있다. 

길어야 5분 남짓의 ‘숏무비'는 점점 더 짧은 길이의 영상에 반응하는 요즘 시청자들의 성향과 잘 맞아떨어지는 콘텐츠 장르라고 할 수 있다.

숏박스 '장기연애'

#국가 대표 선수 크리에이터

올해 1분기 유튜브에서 빼 놓을 수 없는 채널은 쇼트트랙 국가 대표 선수 곽윤기의 꽉잡아윤기-Kwakyoongy 채널이다. 올해 1월까지만 해도 20만 명이 채 되지 않았던 구독자 수가 현재는 128만 명을 넘어섰다. 베이징에서 대회가 진행되는 동안에도 꾸준히 영상을 업로드하며 시청자들과 활발히 소통한 결과다. ‘쇼트트랙 유튜버'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유튜브에 진심인 곽윤기는 대회 기간 선수들의 모습을 브이로그를 통해 보여주거나 국가대표 선수만이 찍을 수 있는 쇼츠 영상을 통해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충족해주며 큰 즐거움을 줬다. 대회가 끝난 이후에도 쇼트트랙에 대해 더 자세히 알 수 있는 영상들을 올리며 ‘스포츠텔러', ‘쇼트트랙 연구가'로서의 보여주고 있다.

또한 쇼트트랙 국가 대표 팀에서 활약한 이준서 역시 이번 대회를 계기로 내뒤로다준서 Leejuneseo라는 채널을 개설해 벌써 16만 명 이상의 구독자를 확보했다. 

국가 대표 선수의 유튜브 채널이 큰 주목을 받은 것은 작년 여름에는 배구 선수 김연경의 식빵언니 김연경 Bread Unnie 채널이다. 이 채널은 도쿄에서 대회가 진행되는 동안 큰 폭의 구독자 상승을 경험하며 2021 최고 인기 크리에이터 5위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이처럼 요즘 국가 대표 선수들은 경기에서 메달을 따기 위해 최선을 다할 뿐만 아니라 그 과정 자체를 중요시 여기고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국민들과 소통하는 것에도 진심을 다하고 있다. 국민들 역시 메달의 색깔 뿐 아니라 선수들의 노력하는 모습, 그리고 경기를 즐기는 모습을 응원하고 지지하고 있다.

꽉잡아윤기-Kwakyoongy

#버추얼 아이돌, 이세계 아이돌 

버추얼 아이돌로 데뷔한 ‘이세계 아이돌'은 메타버스가 회제가 된 요즘과 맞아떨어진다. 이 6인조 아이돌 그룹은 134만 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한 게이밍 크리에이터 우왁굳이 작년 여름에 개최한 오디션을 통해 결성되었다. 작년 12월에 발매한 데뷔 싱글 ‘리와인드(RE:WIND)’는 몇몇 음원 차트 순위권에 진입했고 뮤직비디오는 510만 회 이상 조회됐다. 최근에 발매한 두 번째 싱글 ‘겨울봄' 역시 인기 동영상 3위를 기록하고 몇몇 음원 차트에 진입하면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또한 각 멤버들은 각자의 채널을 운영하며 팬들과 활발히 소통하고 있는데, 최근에는 멤버 비챤과 주르르의 커버송 영상이 모두 인기 동영상에 올라올 정도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사실 ‘사람이 아닌 케이팝 아이돌’은 새로운 것이 아니다.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의 K/DA, VV 엔터테인먼트의 아뽀키, 펄스나인의 이터니티, 딥스튜디오의 슈퍼카인드 등 여러 버추얼 아티스트들이 이미 데뷔했거나 데뷔를 예고했고, 그룹 aespa는 각 멤버와 연결되어 있는 아바타 멤버들을 선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세계 아이돌'은 회사가 아닌 한 개인 크리에이터가 공개 오디션을 통해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또한 VR Chat을 활용한 버추얼 크리에이터가 아직 한국에서 주류 문화로 부상하지는 않은 상황에서 케이팝이라는 대중적인 요소를 활용함으로써 이 문화에 대한 진입 장벽을 낮춘 점도 흥미롭다.

한국을 포함한 여러 국가에서 가상 인간들이 모델이나 인플루언서, 아티스트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최근 발간된 한 리포트에 따르면, 일본의 Pekora라는 버추얼 게이밍 크리에이터는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여성 게이밍 크리에이터/스트리머 3위를 차지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이처럼 가상 인간, 버추얼 크리에이터와 관련된 전세계적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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