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드타임스 한수경 기자] 도로에 차가 많아지면서 교통사고가 끊임없이 이어진다. 정부와 지자체,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교통사고 줄이기를 위해 회전교차로, 교차로에 LED 설치, 어린이를 위한 노란 카펫, 안전 캠페인 진행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런데 예술이 거리를 더 안전하게 만들 수 있을까? 라는 생각으로 도로 재설계에 예술을 접목함한 연구가 진행됐다. 블룸버그 재단(Bloomberg Philanthropies)의 아스팔트 아트 이니셔티브의 일환으로 진행된 연구는 예술이 도로에 적용된 후 보행자가 상당히 안전해졌다는 것을 발견했다.
아스팔트 아트 이니셔티브는 색상과 창의성을 사용하여 도시 거리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는 방식으로 이러한 관점을 전환하도록 설계되었다. "아스팔트 아트"는 교차로 벽화, 횡단보도 아트부터 페인트칠된 광장 또는 다리 지하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태를 취할 수 있으며, 안전하고 더 환영받는 거리와 공공 공간을 만들기 위한 효과적이고 저렴한 전략이다. 이 프로젝트는 보행자 공간과 횡단보도의 가시성을 높이고, 보다 걷기 쉬운 공공영역을 홍보하며, 운전자들이 속도를 줄이고 도로의 가장 취약한 사용자인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에게 더 주의를 기울이도록 장려함으로써 안전을 향상시킬 수 있었다.
그러나 광범위한 지원에도 불구하고 예술 중심의 교통 프로젝트는 부분적으로 아스팔트 아트 현장의 안전 성능에 대한 문헌이 거의 출판되지 않았기 때문에 미국 및 기타 지역의 규제 등에 직면했다.
Sam Schwartz Consulting이 블룸버그 재단과 협력한 새로운 아스팔트 아트 안전 연구는 프로젝트가 설치되기 전과 후에 일련의 아스팔트 아트 현장에서 운전자와 보행자의 역사적 충돌률과 실시간 행동을 비교함으로써 거리 풍경에 미치는 예술의 영향을 조사했다.
연구의 첫번째 부분은 최소 2년 이상 진행된 전국 17개 아스팔트 아트 현장의 충돌 이력을 분석한 결과 보행자나 자전거 이용자의 충돌사고 50% 감소, 상해로 이어지는 충돌사고 37% 감소 등 사업 설치 후 자동차 충돌률이 1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의 두 번째 부분은 아스팔트 아트 이니셔티브의 일부인 최근 설치된 5개의 비디오 영상을 사용하여 실시간 운전자 및 보행자 행동을 살펴본 결과, 운전자가 보행자에게 양보하는 비율이 27% 증가했으며, 운전자와 보행자 간의 잠재적 위험 충돌은 25% 감소했다.
이 연구의 발견은 미국에서 전염병 기간 동안 전례 없이 21%나 증가한 보행자 사망률의 상승 추세에 비추어 볼 때 주목할 만하다. 또한 예술 중심의 재설계가 우리 거리를 모든 사람들에게 더 안전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블룸버그 재단은 이 연구 결과에 따라, 국회의원들이 아스팔트 아트를 도로 도장 지침의 일부로 인정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