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필름 코리아, 검 프린트 기법으로 탄생한 김수강 작가의 사진전 "겹, 겹" 개최

후지필름 코리아, 검 프린트 기법으로 탄생한 김수강 작가의 사진전 "겹, 겹" 개최

  • 최영호 기자
  • 승인 2022.12.27 08: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후지필름 파티클에서 1월 5일부터 2월 28일까지 전시
김수강 작가가 20년 이상 고수해온 검 프린트 작업 프로세스 영상으로 담아 최초 공개
그동안 작가가 사용해 온 작업도구 만나볼 수 있는 ‘작가의 방’ 전시장 한편에 마련
전시 기간동안 인스타그램에 전시장 전경 업로드하면 엽서+우표 세트 증정하는 인증샷 이벤트 진행

[ 매드타임스 최영호 기자] 후지필름일렉트로닉이미징코리아(사장 임훈, 이하 후지필름 코리아)가 김수강 작가의 사진전 ‘겹, 겹’을 오픈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사진전은 계묘년 새해에 만나는 첫 전시로, 청담동에 위치한 복합문화예술공간 파티클에서 내달 5일부터 2월 28일까지 두 달간 진행된다.

이번 전시는 ‘겹, 겹’이라는 테마 아래, 책, 그릇, 돌멩이 같은 지극히 일상적인 정물들을 검 프린트 기법으로 작업한 김수강 작가의 40여 점의 작품과 신작 1점을 만나볼 수 있다.

작가의 작품 속 소재들은 일상 속에서 우리와 늘 함께하는 사물들로 보자기, 책, 돌멩이와 같은 정물이나 시간의 흐름에 따라 부패하거나 시들며 본래 모습을 잃어가는 과일, 곡물 등이다.

작가는 이러한 사물을 19세기 인화 기법 중 하나인 검 바이크로메이트(Gum Bichromate) 혹은 검 프린트 기법으로 새롭게 탄생시켰다. 촬영한 사진을 프린트한 후 감광액과 인화지를 직접 만들고, 여러 차례 색을 입히고 덜어내고 건조하는 과정을 반복하는 검 프린트 기법은 사진과 판화, 회화의 속성을 고루 갖추고 있다. 많은 시간이 소요될 뿐 아니라 수공예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하나의 작품이 완성되기까지의 작가의 수고와 인고의 시간들이 고스란히 담겨 그 의미를 더한다.

또한 해당 작업 방식은 시간을 대하는 작가의 태도와 닮아 있다. 작가는 모든 게 빠르게 변화하고 사라지는 요즘 시대에 천천히 느긋하게 시간을 담는데 집중한다. 이는 물감을 한 겹, 한 겹 쌓아 올려 흐릿했던 대상을 선명하게 만드는 과정과도 같다. 하나의 이미지가 완성되기까지 작가의 수고스러운 노동과 시간이 스며든 작품은 단지 순간을 기억하고 기록하기 위해 순간을 찍는 행위가 어느새 익숙해진 우리들에게 여러모로 묘한 감정을 가져다준다.

이번 전시는 검 프린트 작업 과정을 영상으로 공개해 사진 감상의 관점을 넓혀준다. 작가가 직접 촬영하고 프린트하는 모습, 색을 정착시키며 전시 작품을 완성시켜 나가는 모습이 담긴 영상은 지금까지 출품된 이력이 없는 것으로, 감각적인 연출이 더해져 더욱 눈길을 끈다.

또한 전시장 한편에 마련된 ‘작가의 방’에서는 김수강 작가가 실제로 사용해 온 용액, 물감, 도구 등 작가의 손때가 묻은 작업 도구들이 전시된다. 여기에 관람객들이 검 프린트 기법의 내용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작업 중간 과정의 이미지도 확인할 수 있으며, 작품을 기반으로 제작한 엽서 북, 포스터 캘린더 등도 만나볼 수 있다.

후지필름 코리아는 이번 전시와 함께 인스타그램 인증샷 이벤트도 실시한다. 전시장 전경을 촬영해 전시 기간 내 해시태그와 함께 업로드하면 대표작을 활용해 특별 제작한 엽서와 우표 세트를 증정한다.

후지필름 코리아 관계자는 “자신의 일상을 바라보는 시간이 몹시 느리며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다고 말하는 김수강 작가는 20년 넘게 고수하고 있는 검 프린트 작업을 통해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물의 의미와 깊이를 담아낸다”며, “이번 전시는 모든 게 빠르게 변화하고 사라지는 일상을 사는 우리들에게 잠시나마 이미지, 사물과 세상을 지긋이 들여다보는 시간이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후지필름 코리아는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복합문화예술공간 파티클을 통해 다양한 유형의 전시와 콘텐츠를 선보이며 유저들과 소통할 수 있는 창구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또한 파티클에서 진행되는 모든 전시는 기부활동과 연계돼 관람객 1명 당 1천 원을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기부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