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엔터테인먼트 장르 앱의 선두 주자는 ‘틱톡’... 지난 10년 간 누적 다운로드 수 유튜브의 2배 넘어서

2022년 엔터테인먼트 장르 앱의 선두 주자는 ‘틱톡’... 지난 10년 간 누적 다운로드 수 유튜브의 2배 넘어서

  • 최영호 기자
  • 승인 2023.01.31 09: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data.ai, 비디오 스트리밍과 소셜 앱 장르 현황이 포함된 ‘2023 모바일 현황 시장 현황’ 공개
틱톡, 엔터테인먼트 부문 주요 5개 앱 중 소비자 지출·다운로드 부문 1위 차지
2022년 동안 2배의 소비자 지출 성장을 이뤄낸 틱톡, 누적 다운로드도 2위와 두 배 차이
2022년 전 세계 소셜 앱 소비자 지출액은 15% 성장한 9조 원, 국내는 2% 감소한 1,931억 원 기록
국내 비디오 스트리밍 앱 다운로드 수 1위는 쿠팡플레이…이어 디즈니+, 티빙 순으로 올라

[ 매드타임스 최영호 기자] 틱톡(TikTok)’이 2022년 모바일 시장에서 가장 강세를 보인 앱으로 떠올랐다.

업계에서 가장 신뢰받는 데이터 및 분석 플랫폼 data.ai(구 앱애니)가 발표한 ‘2023년 모바일 시장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숏폼 비디오·라이브 스트리밍 겸 소셜 앱 틱톡은 누적 소비자 지출 60억 달러(한화 약 7조 4000억 원)를 넘어서면서 누적 비게임 앱 소비자 부문에서 데이팅 앱 ‘틴더(Tinder)’에 이어 전 세계 순위 2위를 차지했다.

틱톡은 2020년까지는 한 번도 소비자 지출 상위 100위 차트에 진입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2021년 이후 두 배 수준의 폭발적인 성장을 이뤄내며 2022년에만 30억 달러(3조 7000억 원) 소비자 지출액을 달성하고 주요 엔터테인먼트 장르 앱들 중 1위에 올랐다.

주요 엔터테인먼트 앱 글로벌 누적 통계 (2013~2022년)
주요 엔터테인먼트 앱 글로벌 누적 통계 (2013~2022년)

data.ai의 App IQ 분류 체계에 기반한 ‘엔터테인먼트’ 장르의 10년 간 주요 앱 누적 소비자 지출을 확인해보면, 2021년 4분기부터 2022년 4분기 사이에 틱톡 앱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해당 기간 이전 대비 2배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작년 2분기를 기점으로 유튜브, 넷플릭스 등 주요 엔터테인먼트 앱들을 모두 누르고 소비자 지출 부문에서 1위로 올라섰다.

다운로드 부문에서도 이러한 빠른 성장폭이 잘 반영되어 나타나는데, 2022년 4분기를 기준으로 틱톡의 누적 다운로드 수는 35억 회를 넘어서며 주요 앱들 중 2위인 ‘유튜브(YouTube)’와 2배 이상의 차이를 벌리고 있다.

틱톡의 폭발적인 성장의 배경에는 라이브 스트리밍과 콘텐츠 제작, 그리고 해시태그를 통한 폭넓은 공유 기능 등을 통해 Z세대의 트렌드에 가장 잘 녹아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소셜 부문 앱 통계 (2019~2022년, 엔터테인먼트 장르의 틱톡 포함)
소셜 부문 앱 통계 (2019~2022년, 엔터테인먼트 장르의 틱톡 포함)

소셜 부문을 살펴보았을 때도 ‘숏폼 비디오’ 하위 장르에 속하는 틱톡은 소비자 지출 상위에 위치하며 소셜 앱 시장을 견인하고 있다. 전 세계 소셜 앱 소비자 지출액은 2022년에 73억 달러(9조 원)를 기록하며 2021년 대비 약 15%의 성장을 이뤄내었는데, 이 중 미국의 소셜 앱 소비자 지출은 전 세계 지출의 30%에 육박하며 높은 점유율을 보여주고 있다. 대한민국의 소셜 앱 소비자 지출액은 약 2% 감소한 1억 5,700만 달러(1,931억 원)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비슷한 수치를 기록하고 있지만, 소비자들이 다른 분야의 앱들에도 관심을 가지고 지갑을 열기 시작하며 전 세계 지출의 2.15%를 점유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소셜 앱 글로벌 매트릭스 (2019~2022년)
소셜 앱 글로벌 매트릭스 (2019~2022년)

소셜 앱들의 성장세는 각종 지표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난다. 우선, 2022년 전 세계 소셜 앱의 총 사용시간은 전년 대비 17% 상승한 2조 시간으로 집계되었다. 또한, 다운로드 수도 전년 대비 15% 증가한 87억 회, 총 세션 수도 10% 증가한 55조 개로 확인되고 소셜 앱에 사용된 데이터량도 222조 MB(약 2억 TB) 정도인 것으로 드러났다. 소셜 앱 성장을 주도한 국가 중 하나는 중국으로 다운로드 수가 전년 대비 25% 증가했다.

비디오 스트리밍 분야의 핵심 시장인 OTT 앱의 경우 글로벌 시장별로 분화가 가속화될 것으로 분석됐다. 시장별 OTT 수익성장율과 시장집중도의 상관관계를 보여주는 허필달-허쉬만지수(Herfindahl-Hirschman Index, 이하 HHI)에 따르면, OTT의 선도국가인 미국이 유일하게 1,500 미만으로 떨어지면서 다양한 사업자들이 공존하는 시장으로 변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유럽의 경우 ‘디즈니+(Disney+)’가 2020~2022년 사이 유럽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하면서 HHI가 평균 3,000대로 나타났다.

시장별 OTT 수익 성장률 vs. 시장 집중도 (허필달-허쉬만지수, HHI)
시장별 OTT 수익 성장률 vs. 시장 집중도 (허필달-허쉬만지수, HHI)

국내 OTT 시장의 HHI는 2,037로 적당히 집중된 시장으로 분류되며, 전년 대비 소비자 지출 증가율은 55.2%다. 국내 비디오 스트리밍 부문 다운로드 순위를 살펴보면, ‘쿠팡플레이(Coupang Play)’와 ‘티빙(tving)’ 등의 국내 토종 OTT와 미국 외 지역으로의 확장이 현재 진행형인 디즈니+, 그리고 꾸준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넷플릭스가 상위권에 자리하고 있다.

다운로드 수 1위에 등극한 쿠팡플레이는 시장 점유율 확장을 위해 오리지널 콘텐츠 ‘SNL코리아’를 필두로 오리지널 드라마와 스포츠 경기 중계 등을 통해 콘텐츠를 확보함과 동시에 쿠팡 와우 멤버십 혜택을 통한 쿠팡 무료 배송 서비스까지 이용할 수 있는 메리트를 제공해 단기간에 많은 이용자를 확보했다.

2022년 비디오 스트리밍 앱 순위
2022년 비디오 스트리밍 앱 순위

데이비드 김 data.ai APAC 총괄은 “위드 코로나 상황 속에서 엔터테인먼트와 소셜 앱은 다양한 차별화 전략과 트렌드를 따라가면서 강력한 성장 모멘텀을 보여주고 있다”며, “모바일 유저들의 일상 속 깊이 자리 잡은 엔터·소셜 앱들은 유저들과의 소통을 통해 더욱 확장성 있고, 시대의 변화에 따라 유연성 있게 변화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올해의 모바일 현황 보고서에서는 주요 브랜드와 퍼블리셔의 거시적 트렌드를 비롯하여, 모바일 시장의 게임, 금융, 리테일, 소셜, 비디오 스트리밍 등의 화제의 카테고리의 내용을 다루고 있다. 해당 보고서에서는 data.ai의 업계 최초 분류법인 Game IQ와 App IQ로 분석한 316개의 하위 장르와 25만 개 이상의 앱과 게임, 그리고 인구통계적 정보를 통해 앱과 게임 카테고리를 더욱 심층적으로 분석한 내용을 담았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