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 환자를 위한 브라우저 론칭

ADHD 환자를 위한 브라우저 론칭

  • 최영호 기자
  • 승인 2023.03.13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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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사이드킥
출처 사이드킥

[ 매드타임스 최영호 기자] 인터넷을 하려면, 브라우저를 클릭하거나 터치해야 한다. 그런데 브라우징을 하는 동안 화면은 산만하고 집중하기 힘들다는 것을 쉽게 할 수 있다. 브라우저는 브라우징을 목적으로 만들어졌을 뿐이기 때문.

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 장애(ADHD)를 앓고 있는 사람은 온라인에서 주의가 더 산만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 스타트업이 ADHD를 앓고 있는 사람을 위해 이러한 모든 방해 요소를 없애는 '생산성 브라우저'를 개발했다.

미국의 PMC(PunMed Central)에 의하면, 2020년 현재 전 세계적으로 1억 3,984만 명이 지속적인 성인 ADHD 진단을 받았고 3억 6,633만 명이 증상을 겪고 있다. CDC는 2003년에서 2011년 사이에 미국에서는 아동 ADHD 진단이 42% 증가 했다고 보고했다.

그렇다면 ADHD에 따른 경제적 손실은 어떨까? ADHD at Work는 성인 ADHD 환자가 1년에 평균 22일의 생산성을 잃는다고 밝혔다. 

출처 사이드킥
출처 사이드킥

스탠포드 분자생물학 박사이자 전직 아마존 임원 출신으로 ADHD를 앓고 있는 창업자 겸 CEO인 드미트리 푸쉬카레프(Dmitry Pushkarev)는 '운영체제처럼 작동하고 웰빙 앱처럼 느껴지는 초고속 브라우저'이자 사용자 데이터를 보호하는 사이드킥을 개발했다. 앱이 출시된 지 몇 년이 지났지만, 사이드킥 팀은 신경과학자들과 협력하여 ADHD 환자의 삶을 간소화할 수 있는 기능으로 브라우저를 강화했다.

'생산성 브라우저'라고 불리는 사이드킥은 사용자의 데이터를 보호하는 동시에 '인터넷을 산만하지 않게' 만들어 사용자의 주의를 집중시키는 것을 목표로한다. 일반적으로 사무실에서 인터넷이 필요하지만, 온라인에서 산만함이 급증함에 따라 사이드킥은 사용자가 작업 범위에 더 잘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것.

푸쉬카레프는 "최신 브라우저는 업무용으로 설계된 것이 아니라 웹 페이지를 소비하기 위해 설계되었다. 이러한 격차는 수억 명의 사용자에게 큰 피해를 준다. 웹 방해 요소를 줄이면 불안감이 줄어들고 업무의 질과 삶의 질이 높아질 것이라고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사이드킥은 최신 버전의 구글 크론으로 구동되지만, 제작자가 백그라운드 프로세스를 끄기 위해 일부 조정한 덕분에 속도가 3배 빨라졌다고 한다. 이 브라우저에는 페이지 로딩 속도를 높이고 사용자 개인 정보를 보호하기 위해 추적을 제한하는 광고 차단 기능도 내장되어 있다.

방해 요소를 억제하기 위해 사이드킥은 사용자의 브라우징 습관을 학습하여 필요한 탭은 유지하고 공간만 차지하는 탭은 오프로드하는 탭 서스펜더 기능을 추가했다. 또한 비슷한 페이지와 앱을 그룹화하는 메모리 최적화 기능을 통해 성능 저하 없이 메모리 소비를 최대 80%까지 줄일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주의력이 부족한 사용자를 위해 특정 시간 동안 또는 무기한으로 모든 알림과 소리를 비활성화할 수 있는 '집중 모드 타이머'도 있다. 사용자는 '작업 관리자'를 사용하여 하루의 작업을 정리할 수도 있다.

사이드킥은 크롬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모든 크롬 기능 및 확장 프로그램과 호환되며, 모든 웹 앱과 확장 프로그램을 한곳에 통합할 수도 있다. 따라서 사용자는 예를 들어 WhatsApp, Slack 등에서 Grammarly로 작업할 수 있다. 편리한 사이드바를 통해 사용자는 가장 많이 사용하는 앱을 불러올 수 있다.

광고가 없는 브라우저인 사이트킥은 어떻게 수익을 창출할까? 사이드킥은 기업 가입자를 통해 수익을 창출할 계획이며, 이들은 ADHD에 시달리는 직원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비용을 지불할 것이라고 밝혔다. 즉 구독료를 통해 수익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이 회사는 2021년 3월 펀딩 라운드에서 200만 달러를 모금했으며 ADHD가 있는 사용자는 브라우저를 사용한 후 집중력이 "상당히 개선"되었다고 보고했다 .

한편, 미국 전역에서 다양한 정신 건강 상태 진단을 받은 사람들의 수가 증가함에 따라 ADHD 환자를 위한 스타트업이 계속해서 등장하고 있다.

런던에 본사를 둔 스타트업인 헬로셀프(HelloSelf)는 주로 고객을 전문 치료사와 매칭하여 개인 세션을 제공하는 동시에 더 나은 자아감을 달성하기 위한 활동과 계획을 통합하여 운영한다. 뉴욕에 본사를 둔 스타트업인 인플루우(Inflow)는 ADHD 환자를 임상의 및 심리학자와 연결하여 '신경 다양성 뇌를 이해하고, 평생 기술을 쌓고, 일을 완수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헬로셀프와 인플로우가 정신 건강 시장에 진출한 것은 지난 10월 의약품 제조업체의 공급이 미국 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ADHD 진단을 받은 환자들이 애더럴(Adderall) 부족 사태를 겪어야 했기 때문이다.

사이드킥의 CEO 겸 창업자인 푸쉬카레프는 테크크런치에 보낸 성명에서 "최신 브라우저는 업무용이 아니라 웹 페이지 소비용으로 설계되었다. 이러한 격차는 수억 명의 사용자에게 큰 피해를 준다. 웹 산만도를 낮추면 불안감이 줄어들고 업무의 질과 삶의 질이 높아질 것이라고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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