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숙을 거부하지 않고 성장하게 만드는 곳, 맥도날드

미숙을 거부하지 않고 성장하게 만드는 곳, 맥도날드

  • 장영주 대학생 기자
  • 승인 2023.05.1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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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드타임스 장영주 대학생 기자] “남들이 Yes. 라 할 때 No! 라 말할 용기가 필요하다”

우리는 오랜 시간동안 수긍하는 삶을 살았다. 시키는 대로 하고 의문을 갖지 않는다. 의문을 가져도 변하지 않는 결과들을 경험했다. 굳이 상하관계가 아니더라도 다수의 사람들이 같은 것을 행할 때, 혼자서만 다른 길을 걷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항상 다수가 옳은 방향이 아님에도 소수의 행동은 눈치가 보이고 결국 따라가게 만든다. 그래서 No의 용기가 필요하다는 말이 생겨났다. 획일화된 것을 거부하고 잘못된 것을 잘못된 것이라 말할 수 있는 용기가 우리에겐 필요했다.

하지만, 이제 그것이 바뀌었다. 너무 많은 용기의 탓인 걸까? 요즘에는 어떻게 된 일인지 “NO”가 남발되고 있다. 몇 해 전, 노키즈존부터 시작된 배제의 공간이 논란에도 불구하고 점점 호응을 일으키더니 최근에는 노시니어존이 생기기 시작했다. 우리의 삶에 배제의 공간이 슬며시, 그리고 당당히 그늘을 드리우고 있다.

특정인을 배제하는 상황은, 이유가 있든 없든 잘못된 방향이라는 건 확실하다. 그 대상이 사회적 약자에만 국한되는 점도 많은 것을 시사한다. 누군가는 언제든 이용 가능하지만, 누군가는 그저 아이라는 이유로, 60세 이상이라는 이유로 식당이나 카페에 갈 수 없다. 이러한 이유로 일상적인 배제의 공간이 즐비한다면, 이 사회는 제대로 된 곳일까?

이런 “No~Zone”이 늘어나면서 논란도 되고 갖가지 의견이 나오는 상황이 생겼다. 거부와 허용의 숨막히는 공방전 속에서 꾸준하게 어린이를 환영하고 모두의 공간임을 알리는 곳도 늘어나고 있다.

이번 5월 맥도날드는 새로운 광고 캠페인을 공개했다. [맥도날드는 아이들에게 언제나 YES!] 편은 지난 해 처음 공개한 ‘Yes Kids Zone’ 캠페인에 이어 두 번째 시리즈이다. ‘No kids Zone’이 고유 명사로 자리매김을 하면서 우리에게 일상적인 단어가 되었다. 지난해 [온세상 어린이 대환영! 맥도날드는 YES KIDS ZONE] 편을 통해 해당 단어를 반대로 꼬아 어린이를 환영한다는 말을 활용하기 시작했다.

위의 영상을 보면 아이가 여러 경험을 하는 장면이 나온다. 맥도날드를 경험한 아이가 성인이 되어서도 맥도날드를 즐긴다. 어린이를 위한 마케팅은 사실 장기 고객 창출을 위한 캠페인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놓치고 있는 것이 있다. 맥도날드의 영상은 오로지 이 부분만을 보여주지 않는다.

“우리는 모두 한 때 아이였고, 맥도날드에서 아이답게 자랐죠.” 라는 문장으로 시작된 이금희 아나운서의 내레이션은 “아이들이 더 많은 YES와 함께 자라는 세상”으로 이어진다.

어릴 때를 생각해보면, 우리는 무수히 많은 공간에서 세상을 배웠다. 부모님과 가족과 친구와 함께 한 공간에서 혹은 혼자의 경험을 통해 다양한 이들을 만나고 몰랐던 것을 배워간다. 맥도날드에서 주문을 하고 계산하는 방법을 배운, 나이가 한 자리였던 시절을 떠올려보면 이런 공간들을 통해 ‘나’의 성장을 스스로도 느낄 수 있다.

이런 공간이 중요한 이유는 단순하다. 아이들은 경험을 통해 배운다. 사회도 여러 사람들의 발자취에 의해, 그 시간을 쌓아 나아갈 방향을 찾는다. 차별의 경험을 한 아이들은 차별을 배우고 차별이 만연한 사회는 그것이 당연해진다. 외국에서는 아이들이 공공장소에서 직접 경험을 하게 하고 공공예절을 가르치며 사회인으로 성장시킨다. 그런 와중에 국내에서는 오히려 그들이 무언가를 배우기 전에 그 경험들을 차단하게 만드는 것이 우스울 지경이다.

누군가를 가로막는 것은 하나에서 끝나지 않는다. 노키즈존이 늘어나면서 노시니어존이 나타난 것처럼. 다음 배제 당할 이들은 누구인가? 그 끝에 결국 우리 모두가 서있을 공간은 사라질 것이다.

맥도날드는 Yes kids zone 캠페인과 더불어 [언제나 가까이, 맥도날드]를 통해 가족 단위의 고객을 환영한다. 또한 [배규식님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편을 통하여 그들의 내부 고객인 크루들을 보여주며, 아이만이 아닌 시니어를 위한 공간과 일자리를 제공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들은 말한다 “더 좋은 나를 만나는 곳”은 특별한 공간이 아니라고. 일상적인 공간에서 모두가 적절한 것을 지키며 타인을 배워가는 공간이, 자신 이외의 다른 것을 배울 수 있는 공간이라고 말한다. 이런 공간들은 더 좋은 나를 넘어 더 좋은 사회를 만들 수 있다.

배제당한 이들이 만드는 차별의 공간과 모두가 함께 배워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공간 중 당신은 어떤 미래를 선택할지, 항상 생각해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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