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코카콜라, 국내에서 사용된 재생페트 10% 함유한 코카콜라 재생 보틀 출시... 국내 ‘보틀투보틀’ 시대 개막 알려

한국 코카콜라, 국내에서 사용된 재생페트 10% 함유한 코카콜라 재생 보틀 출시... 국내 ‘보틀투보틀’ 시대 개막 알려

  • 채성숙 기자
  • 승인 2023.05.24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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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카콜라, 다 마신 음료 페트병으로 만들어진 식약처 인증 재생 플라스틱 일부 사용한 재생페트(r-PET) 제품 선보여
코카콜라 재생 보틀, 배달채널 전용 제품으로 재생페트 10% 함유 및 제품 경량화 통해 기존 제품 대비 버진 플라스틱 사용량 21% 낮춰
국내에서는 아직 낯선 ‘보틀투보틀 (Bottle to Bottle)’.. 재생물질 사용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 증대 등 다양한 상황 고려해 재생페트 사용량과 적용 제품군 지속 확대 예정

[ 매드타임스 채성숙 기자] 다 마신 음료 페트병이 다시 코카콜라로 탄생하며, 플라스틱 자원순환인 ‘보틀투보틀’ 시대가 국내에서도 본격 시작됐다.

한국 코카콜라는 국내에서 사용된 음료 페트병으로 안전하게 만들어진 재생 플라스틱이 10% 사용된 재생페트(r-PET) 제품 ‘코카콜라 재생 보틀’을 기존 코카콜라와 코카콜라 제로 1.25L 제품에 적용해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환경부와 식약처가 식품용기에 물리적 재활용 페트병 사용을 가능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과 관련 기준안을 마련함으로써 국내에서도 사용된 투명 음료 페트병이 다시 음료 페트병으로 돌아오는 ‘보틀투보틀’이 가능해짐에 따른 것이다. 코카콜라는 전 세계적으로 재생페트 사용 확대를 통해 플라스틱의 순환경제 구축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지속해 온 바 있다.

한국 코카콜라가 자사 제품 중 최초로 적용한 재생페트 패키지는 주력 상품 중 하나인 ‘코카콜라 1.25리터’ 업소용 제품으로 코로나19 이후 배달음식의 이용률 증가와 함께 의미 있는 판매율을 보이는 제품 중 하나이다.

코카콜라사는 국내에서 ‘보틀투보틀’ 재활용을 처음 시도하는 점을 고려해, 첫 생산 제품에는 재생페트 10% 적용을 결정했다. 재생페트병은 국내에서 분리배출된 투명 페트병을 환경부 기준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세척-분쇄-열을 가열해 액체 상태로 녹이는 물리적 가공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 후 식약처로부터 식품용기 제조 사용을 허가받았다. 이와 함께 제품의 품질과 안전성은 유지하면서 기존 41g 무게의 패키지를 36g까지 낮추는 경량화를 통해 제품 1병에 사용되는 버진 플라스틱 양을 기존 대비 약 21%(8.6g) 줄였다. 또한 패키지 모양도 누구나 쉽게 인식할 수 있는 코카콜라 컨투어 보틀 디자인으로 변경해 브랜드 정체성을 보다 강화했다.

전 세계 200여 개국에서 비즈니스를 하는 글로벌 종합음료기업인 코카콜라는 이미 전 세계적으로 재생원료 사용 확대를 중심으로 지속가능한 패키지 전략을 전개해왔다. 2022년 기준 전 세계적으로 15%의 재생 플라스틱을 사용하고 있으며, 약 40여 개국 이상에서 적어도 1개 이상의 브랜드에서 100% 재생페트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한국에서는 ‘보틀투보틀’이 이제 막 도입된 만큼, 재생물질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 증대는 물론 재생원료 확보를 위한 인프라 정비 등을 고려해 첫 제품에는 재생페트 10%를 적용하고 점차 재생페트 사용량과 제품군을 지속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코카콜라는 2018년 플라스틱 문제에 대한 깊은 인식을 바탕으로 선언한 글로벌 지속가능 패키징 플랫폼인 ‘World Without Waste(쓰레기 없는 세상)’의 일환으로,  2030년까지 모든 용기를 100% 수거해 재활용하고, 50% 이상의 재생원료를 사용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다각도의 노력을 진행 중이다.

‘보틀투보틀’이 제도적으로 가능해지기 이전부터, 코카콜라는 고품질 자원으로 재탄생될 수 있는 투명 음료 페트병의 가치에 주목해 투명 음료 페트병의 자원순환 문화 확대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왔다. 특히 소비자 참여형 재활용 프로젝트, ‘원더플(ONETHEPL) 캠페인’을 진행하며 일상 속 플라스틱 순환경제의 필요성과 올바른 분리배출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데 힘을 보태 왔다. 더불어 재활용 용이성이 높은 무라벨 제품 확대는 물론 버진 플라스틱 사용량을 절감할 수 있는 플라스틱 경량화도 꾸준히 이뤄오고 있다.

한국 코카콜라사 관계자는 “코카콜라는 음료 포장재의 자원순환에 대한 깊은 인식과 책임감을 바탕으로 사용된 자원이 반복적으로 순환될 수 있는 순환경제 구축을 위한 노력을 이어왔다”라며 “이번 국내 재생 플라스틱을 10% 사용한 ‘코카콜라 1.25L 제품’ 출시와 함께 국내 플라스틱 순환경제 시대가 본격적으로 개막된 만큼, 음료 페트병의 ‘보틀투보틀’이 국내에서도 잘 정착돼 확산될 수 있도록 지속가능한 패키지 개발에 박차를 가함은 물론, 정부 및 소비자와 함께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환경부와 식약처는 2021년 사용된 식품용기가 안전하게 물리적으로 재활용될 경우 식품용기 원료로 사용할 수 있는 제도 개선안을 마련한 후 2022년 2월 재생원료 기준을 통해 ‘보틀투보틀’의 길을 열었다. 2022년 12월에는 국내에서 사용되는 제품의 생산부터 유통, 소비, 재활용까지 전 주기에 걸쳐 순환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법적 기반을 마련함으로써 순환경제로의 전환이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식약처는 올해 2월 식품용 투명 폐페트병을 재활용해 식품용기에 사용 가능한 ‘물리적 재생 원료’ 사용을 처음으로 인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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