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모니터] '로코노미'를 아시나요?

[트렌드모니터] '로코노미'를 아시나요?

  • 채성숙 기자
  • 승인 2023.05.26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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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기간: 2023년 3월 23일 ~ 3월 27일
조사 대상: 전국 만 19~59세 성인 남녀 1,000명

[ 매드타임스 채성숙 기자] 최근 특정 지역만의 색깔이 담긴 장소나 제품에 주목하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로코노미' 콘텐츠가 인기를 얻고 있다. 과거 단순히 지역만을 의미했던 '로컬'이라는 단어가 지역 사회와의 연결뿐만 아니라 지역 특산물과 문화 보전 등 지역 사회와의 유대감을 형성하는 보다 넓은 의미로 사용되고 있는 셈이다. '로컬'에 대한 이 같은 관심은 사람들이 소비 성향과 맞물리면서 '로코노미 식품'에 대한 인기로 표출되고 있는 중이다.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만 19~5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로코노미 활용 식품 관련 U&A 조사’를 실시한 결과, 지역 특색을 담은 ‘로코노미’ 식품이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가치 소비로 인식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최근에는 소비자들의 높아진 관심을 바탕으로 로코노미 식품의 종류가 더욱 다양해지고 있는 모습까지도 확인할 수 있었다.

 

10명 중 8명 “로코노미 식품 구매해본 적 있어”... 로코노미 식품, “이색적이고 특별한 가치에 구매하는 편”

전체 응답자 10명 중 8명(81.6%)이 로코노미 식품을 구매한 경험이 있을 정도로 최근 이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로코노미 식품이 점점 다양해지고 있고(78.3%, 동의율), 여러 유통업계에서 로코노미 식품을 출시하고 있는 것 같다(70.1%)는 응답도 높게 나타나는 등 최근 로코노미의 인기를 실감하는 소비자들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로코노미 식품을 구매하는 이유로는 대체로 지역 특색이 반영된 점이 이색적(49.6%, 중복응답)이고 특별한 경험(39.2%) 차원에서의 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있었는데, 실제로 지역 한정판으로 출시된 식품이라면 한번쯤 구매해보고 싶다는 응답이 무려 80.3%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저연령층을 중심으로 로코노미 식품이 특별한 가치가 있고(20대 28.2%, 30대 27.5%, 40대 20.4%, 50대 19.8%), SNS에서 인기가 많아(20대 23.6%, 30대 14.4%, 40대 10.5%, 50대 9.1%) 구매한 경향이 많았는데, 이는 상대적으로 새로운 트렌드에 민감하고, SNS의 영향력을 많이 받는 2030세대에게 로코노미 식품이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고 있음을 짐작해볼 수 있었다. 반면 고연령층은 원산지가 확실하며(20대 17.6%, 30대 24.8%, 40대 28.3%, 50대 41.7%) 재료가 더 신선할 것 같다(20대 13.9%, 30대 14.4%, 40대 25.7%, 50대 36.4%)는 점을 구매 이유로 언급하는 등 지역 특산품 자체로서의 안정성 및 신뢰도를 고평가한 경우가 많았다.

이같은 로코노미 식품의 인기 배경에는 국내 여행지와 지역 특산물에 대한 높은 관심이 반영된 것으로 보여졌다. 전체 응답자 10명 중 9명(92.2%)은 내가 사는 지역 외의 특산물을 직접 접해보고 싶어하는 마음이 컸으며, 여행지를 해당 지역의 특산물로 기억하는 경우도 많은 편이었다(82.6%). 다른 지역에 방문했다면 그 지역에만 있는 특산물을 먹어봐야 한다는 응답도 91.5%에 달해, 여행지에서의 특산물을 직접 체험해보려는 니즈가 로코노미 식품의 인기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유추해 볼 수 있었다.

2030세대, 로코노미 식품 유형별 구매 경험 높은 편... 지역 매장뿐만 아니라 온라인 채널로도 구매하는 경우 많아

로코노미 식품에 대한 관심과 함께 다양한 식품 종류가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체로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음료나 베이커리류(58.5%, 중복응답), 지역 제조사가 생산한 식품류(41.9%), 지역 특산물을 첨가한 가공 식품류(40.9%)를 구매한 경험이 많았으며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외식 메뉴(31.4%)와 즉석식품류(25.1%)가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저연령층에서 각 유형별 구매 경험이 높은 편이었는데, 이는 상대적으로 새로운 상품에 대한 욕구가 크고 소비 패턴이 다양한 점 등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해볼 수 있었다.

아울러 온라인 유통 채널을 통해 로코노미 식품을 구매할 수 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여졌다. 주로 해당 지역을 직접 방문해 구매하는 편이었지만 즉석식품류나 밀키트의 경우 온·오프라인 채널에서 구매한 경우가 더 많았던 것으로(그래프 참조), 상대적으로 온라인 접근이 용이한 저연령층에서 다양한 식품을 경험할 기회가 좀 더 많았을 수 있음을 짐작해볼 수 있었다. 이처럼 로코노미 식품은 지역 상품을 판매하는 매장(49.8%, 중복응답)뿐만 아니라 대형마트(39.1%), 네이버 스토어(32.4%), 소셜커머스(31.4%) 등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을 통해 제품을 판매함으로써 소비자들의 다양성과 편의성에 대한 요구를 충족시키고 있는 것으로 보여졌다.

85.5%, “로코노미 식품은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돼”... 87.6%, “향후 로코노미 식품 구매 의향 있어”

대중소비자들이 평가하는 로코노미 식품의 장점은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고(85.5%, 동의율), 우리 농산물을 활용해 몸에 더 좋을 것 같다(66.9%)는 점이었다. 해당 상품을 구매하는 것만으로도 지역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생산자에게 도움을 줄 수 있으며, 원산지의 신뢰성으로 구매자가 안심할 수 있다는 점이 대중들의 호감을 얻고 있는 것으로 해석되는 결과였다. 이 때문인지 로코노미 식품을 구매하는 것 자체를 가치 있는 소비로 여기는 경향(60.5%, 동의율)도 강한 편이었다. 물론 가격만 더 비쌀 것 같고(53.4%, 동의율), 그저 한번 정도쯤 경험해볼 만한 식품(48.6%)이라는 의견도 적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로코노미 식품에 대해서는 대체로 긍정적인 인식이 많은 편이었다.

그 결과, 전체 응답자 대다수(87.6%)는 향후에도 로코노미 식품을 구매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으며, 소비자들의 관심이 지금보다 더 많아질 것(66.5%, 동의율)이라는 전망을 내비치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종류의 로코노미 식품과(83.4%) 판매처 확대가 필요하다(75.5%)는 의견까지 피력하고 있었다. 로코노미 식품의 인기가 향후에도 지속되기 위해서는 다양한 식품 개발과 유통 채널 확보 등의 방안 마련이 중요해질 것임을 예상해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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