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 불닭면 가을 캠페인, ‘Let’s Play Buldak’ 편
하기야
옛날에는 먹는 것 하고 노는 것 하고 찰떡궁합이었지
놀이판에 먹는 게 있고 먹다 보니 신나게 놀이를 펼쳤지
요즘에야 먹는 것은 먹는 것이고
노는 것은 노는 것이다 보니
먹는 것은 비만이 되고
노는 것은 게임이 되었지
불하고 닭하고 만나 불닭이 되었다는데
혀에 닭벼슬 같은 붉은 불이 붙어도
까맣게 타버려 블랙 꽃이 피어도
눈에 불을 켜고
룰렛 방아쇠를 당기고
높이 높이 탑을 쌓거나
땡그랑 똥 퐁퐁 게임을 하며
신나게 놀자는데
후~ 후~ 후~ 매운 것도 놀이처럼
원래
놀면서 먹고 먹으면서 놀고
거기에 아슬아슬 스파이시한 게임을 더하면
인생이 어울렁더울렁 잘도 가지
잠깐 머물러 가는 청춘은 브레이크 타임처럼
龜山 박정래 이그니션 전문위원, 시인, 칼럼니스트 (前 제일기획 미디어전략연구소 소장, 前 숙명여대 및 서울과학기술대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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