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이희복 상지대 교수, "도시브랜드 커뮤니케이션" 출간

[Book] 이희복 상지대 교수, "도시브랜드 커뮤니케이션" 출간

  • 채성숙 기자
  • 승인 2023.11.0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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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복 지음 / 한울아카데미 펴냄 / 340 쪽/ 22,000원

[ 매드타임스 채성숙 기자] 도시는 인간과 시간을 하나로 이어주는 공간으로, 마치 살아 있는 유기체처럼 패러다임을 바꿔가며 끊임없이 확장하고 진화하며 인류의 삶과 문명의 발전에 큰 역할을 해왔다. 도시가 제공하는 편리함과 익명성, 역동성 때문에 시민들은 안정감을 느끼며 도시에서 살기를 희망한다. 도시의 매력은 교육·교통·문화·상권·의료 등 다양하지만, 일자리 제공은 그중 가장 큰 이유다.

그러나 사람들이 몰리면서 도시에는 다양한 문제가 생겨났다. 부동산값 상승에 따라 원래 살던 사람과 장사하던 상인이 쫓겨나는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이 나타났고, 청년들은 도시에 살기 어려워 주변으로 내몰렸다. 대기오염과 쓰레기 등 환경문제도 심각하다. 게다가 코로나19라는 유례없는 상황을 맞아 도시가 봉쇄되는 위기를 겪기도 했다. “인류의 번영을 이끈 최고의 발명품”인 도시는 옛 기능에 머물며 도태하거나, 브랜드 전략을 세워 도약을 꾀해야 하는 사생의 기로에 서 있다. 브랜드라는 말은 자신의 소를 다른 사람의 소와 구분하기 위해 불도장을 찍은 데서 유래했다고 한다. 인구와 관광객 유치를 위한 경쟁 속에 세계 어느 도시든 브랜드라는 불도장을 찍고 존재감을 드러내야 선택받을 수 있는 시대가 된 것이다.

2002년 서울시에서는 “Hi, Seoul”을 슬로건으로 선정해, 경직된 이미지로 세계에 알려진 서울을 다양하고 활기찬 이미지로 탈바꿈시켰다. 이처럼 도시브랜딩 전략은 지역 이미지 및 영토경제 강화 측면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나타내며, 사람들의 지속적인 증가와 투자를 유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도시브랜드란 도시를 마케팅하는 도구로서, 도시의 문화자원과 이벤트와 인프라, 지방자치단체와 정책, 인적자원, 도시와 관련된 모든 시각적 이미지, 문화자원을 상징적으로 포괄한다. 스타벅스 하면 시애틀, 하이네켄 하면 암스테르담, 기네스 하면 더블린이라는 도시가 떠오르는 것처럼 지역의 특징적인 산업이 도시브랜드가 되기도 한다. 우리나라의 많은 지방 도시들도 인구와 기업 유치를 위해 지역의 문화와 산업적 특징을 상징하는 로고와 슬로건, 캐릭터를 만들어 도시를 브랜드화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 중이다.

미디어영상광고학과 교수로서 미래 인재를 양성 중인 저자는 ‘도시브랜드 커뮤니케이션’이라는 강좌를 열어 6년간 도시브랜드 관련 강의를 했지만, 마땅한 교재를 찾을 수 없었다고 한다.

이 책은 그동안 강의해 온 내용에, 학생들과 소통하며 고민해 온 아이디어를 더해 알차게 준비한 대학 교재이다. 도시와 브랜드를 소개하는 서문을 시작으로 마케팅, 크리에이티브, 슬로건, 캐릭터, 캠페인, 평판, 스마트시티, 젠트리피케이션과 도시재생 등 반드시 학습해야 할 핵심어를 제목 삼아 12개 장을 구성하고, 관련 설명과 사례를 다양하게 실었다. 이뿐 아니라 실무에 도움을 줄 수 있는 13개 글로벌 도시의 도시브랜딩 사례를 실었으며, 학생들과 토론 수업이 가능하도록 ‘생각해 보기’를 넣어 해당 수업에서 무엇을 주의 깊게 사고해야 하는지 방향을 제시했다.

 


이희복 상지대학교 미디어영상광고학과 교수이다.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신문방송학 학사, 동 대학원에서 광고홍보 석사, 경희대학교에서 언론학 박사(광고PR 전공) 학위를 취득했으며, MBC애드컴과 오리콤, FCB코리아에서 카피라이터로 캠페인을 기획하고 제작했다. 경주대학교 교수, 한국광고PR실학회 회장·편집위원장, 한국광고홍보학회 편집이사,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교(풀러턴) 방문교수, KT스카이라이프 시청자위원, 제약바이오협회·국민체육진흥공단 심의위원을 역임했으며, 현재 한국공공브랜드진흥원 사무총장, 한국광고학회 이사, 건강기능식품협회·한국광고자율심의기구·KOICA 심의위원, 조달청 기술평가위원, 공익광고협의회 위원, 대한적십자사 자문교수, 보건복지부 혈액관리위원, 원주시·강원도 옥외광고심의위원, 서초구청 소식지 편집위원으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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