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리브랜딩] 시민과 함께 역사의 발자취를 바탕으로 선 예술과 문화의 도시. 요코하마, 블루 라이트 요코하마.

[도시 리브랜딩] 시민과 함께 역사의 발자취를 바탕으로 선 예술과 문화의 도시. 요코하마, 블루 라이트 요코하마.

  • 김예림 대학생 기자
  • 승인 2024.03.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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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드타임스 김예림 대학생 기자] 블루 라이트 요코하마는 1968년 발매된 이시다 아유미의 노래로 요코하마의 대표적 노래로 손꼽힌다. 이 노래는 요코하마시가 개항 150주년을 기념하여 요코하마시의 지역노래의 앙케이트를 취한 결과 1위를 거머쥔 노래이기도 하다.

출처 横浜市広報課 X 계정
출처 横浜市広報課 X 계정

요코하마는 일본 가나가와현청 소재지이자 가나가와현 최대도시로, 인구는 2023년 기준으로 약 376만여 명에 달한다. 요코하마는 1859년 서양에 개방되며 일본 쇄국의 막을 내리고 개항을 기점으로 무역도시로서의 기능을 하다 1923년 관동 대자진으로 폐허가 되었지만 재건에 성공했다. 그렇게 무역도시를 거쳐 공업도시로서까지 발전하였지만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제조업이 쇠퇴하며 요코하마는 1980년대에 이르러 침체하게 된다.

하지만 요코하마는 그대로 가라앉는 대신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된다. 1989년에는 요코하마 엑스포를 개최하고, 2009년에는 개항 150주년 역사를 가진 도시 브랜드를 시민과 함께 만들고자 ‘Imagine YOKOHAMA’ 프로젝트를 실시했다. 요코하마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낡고 쇠퇴한 도시 이미지를 벗고 문화관광지로 거듭나게 되었는데 여기에는 시민과 함께 도시의 미래를 구상해나갔다는 점에 큰 의의가 있다.

요코하마는 항만기능을 가진 공간 외에도 질적 기능을 가진 공간들이 복합적으로 형성되어 있어 항만공간과 도시 공간이 분리되지 않고 공존하며 형성되어 가고 있다. 즉, 항구를 중심으로 형성된 관문도시에서 멈추지 않고 다문화공간으로 성장한 것이다. 요코하마의 성장은 여기에서 멈추지 않는다. 요코하마는 매년 주민공모사업을 진행하여 주민들이 마을 환경에 대해 주인 의식을 가지고 지역 특성을 살린 생활환경 재정비를 제안할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도쿄의 베드타운으로 전락할 뻔했던 요코하마는 이제 역사의 발자취를 바탕으로 새로운 문와 창의성을 창출해내는 도시로 변모했다. 도시 리브랜딩은 도시 이미지, 핵심가치, 정체성을 다시 돌아보는 일이다. 요코하마는 항구도시라는 이미지, 예술과 문화의 창의성이 창출되는 도시라는 핵심가치, 일본의 전통 대중예술을 보전하고자하는 정체성, 세 요소를 두루 갖추어 성공적 도시 리브랜딩을 구축했다고 볼 수 있다.

이런 성공적 도시 리브랜딩을 귀감 삼아, 지역 소멸의 시대로 접어들고 있는 한국의 여러 도시들을 어떻게 되살릴지 치열한 고민 또한 필요해 보인다.


참고

  • 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748780
  • 전지영. (2022). 동북아 관문도시의 공간적 특성 - 요코하마를 중심으로 - . 인문사회과학연구, 23(2), 67-88.
  • 한창희. (2024). 주민참여공모사업의 사업유형과 의견분석방법에 관한 연구 - 일본 요코하마 주민공모사업을 대상으로 - . 한국농촌건축학회논문집, 26(1), 41-49.
  •  https://www.mk.co.kr/news/culture/10907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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