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 규제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영국 국회의원, 도박 광고 규제 강화 촉구

"자율 규제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영국 국회의원, 도박 광고 규제 강화 촉구

  • 최영호 기자
  • 승인 2024.03.18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출처 픽사베이
출처 픽사베이

[매드타임스 최영호 기자] 도박 광고에 관한 영국 의회 토론회에서 칭포드(Chingford)와 우드포드 그린( Woodford Green)의 보수당 의원인 이언 던컨 스미스 경(Sir Iain Duncan Smith)는 영국 광고표준위원회(Advertising Standards Authority, 이하 ASA)에 현대 온라인 도박 마케팅을 다룰 새로운 코드를 만들 것을 요구했다고 영국의 언론은 보도했다.

그는 "현재의 코드들은 온라인에 특화된 형태의 마케팅을 다루기에는 잘 갖춰져 있지 않다. ASA는 기존 코드들의 개정이 아니라 새로운 코드의 제정을 고려해야 한다. 그것은 아마도 소셜 미디어와 온라인 마케팅이 효과적으로 규제될 수 있도록 보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인버클라이드(Inverclyde)의 스코틀랜드 국민당 의원인 로니 코완(Ronnie Cowan)은 "자율 규제는 어떤 산업에도 충분하지 않다"고 동의했다.

ASA는 모든 미디어 전반의 광고에 대한 영국의 독립 규제 기관이다. 그들은 광고 실무 위원회에서 승인한 모든 필수 코드를 적용한다. 특히 온라인 광고의 경우 도박 회사의 규칙과 규정이 자주 변경되고, 온라인 광고의 경우 더욱 그렇다. 당연히 ASA는 영국 도박 위원회와 협력하여 모든 관련 기준을 준수하도록 할 것이지만, 국회의원들은 이를 더욱 강화하기를 원하고 있다.

이번 주 초(3월 13일) 열린 토론회는 도박위원회와 정부의 백서에 담긴 '배달 부족(lack of delivery'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것이었다.

작년 4월에 발표된 백서의 제안 중에는 "보너스와 직접 마케팅에 대한 더 강력한 제한"이 포함되어 있다. 또한 사업자들이 더 똑똑한 기술을 사용하여 어린이들로부터 벗어나 도박 광고를 유도하고 새로운 "더 안전한 도박" 메시지를 도입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스튜어트 앤드류 영국 도박부 장관은 최근 의회 토론회에서 현행 규정이 도박 관련 피해를 억제하는 데 효과가 없는 것으로 판명될 경우 추가적인 광고 제한 가능성을 시사하며 이 문제를 다루는 정부의 입장을 조명했다.

앤드류는 현행 광고 규제의 관대함에 대한 의원들의 우려를 언급하면서 정부가 도박의 부작용을 완화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보다 광범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전면 금지와 후원을 위한 스포츠 간 행동 강령 도입 등 지속적인 노력을 강조했다. 

그러나 앤드류는 광고가 도박 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한 추가적인 연구의 필요성을 인정했다. 그는 더 많은 증거를 수집하기 위한 단계로 광고가 도박 습관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기 위한 프로젝트에 자금을 지원하기 위한 법정 부담금의 계획적인 도입을 꼽았다.

TV의 도박 광고는 2005년 토니 블레어의 노동당 정부 하에서 합법화되었으며, 이후 영향을 받는 젊은이들이 증가했다. 그리고 2023년 9월, 브리스톨 대학과 채널 5가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개막 주말 동안 다양한 미디어 플랫폼에서 약 11,000개의 도박 메시지가 시청자들에게 쇄도했으며, 대부분은 광고 및 피해 감소 정보에 대한 명확한 식별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월 도박 관련 피해 초당파 의원 그룹은 10명 중 6명이 일주일에 한 번 이상 도박 광고나 스폰서십을 본다고 밝히며 우려를 제기하기도 했다.

한편, 갬블어웨어는(GambleAware)의 최근 캠페인에서는 "도박은 내가 한 모든 것을 흐리게 했다"라는 문구와 함께 연기를 내뿜으며 정신적 결과를 강조하는 옥외광고를 통해 도박 중독이 미칠 수 있는 영향을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