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나지 않는 추억도
커피 한 잔이면 그 향처럼 피어오르고
울컥하고 뾰족뾰족한 마음을
커피 한잔 마주하고 살살 달래는데
꽃과 신록으로 덮힌 5월 어느 날,
맥심 모카골드로 손편지를 쓰네
커피향이 가득한 편지라면
달나라든 우주든 저 세상 어디든
수신인이 누구든 쉽게 뜯지 못할 것 같아
노오란 개나리 산수유 민들레처럼
노오란 사연들이 가득한 모카 우체국
전주 한옥마을 먼 과거에서
맥심 커피 한잔이 손편지를 쓰네
받는 사람 누군지는 아무도 몰라
(동서식품, 전주한옥마을 모카우체국) / 구산 박정래 광고시
龜山 박정래 (Media Specialist /AD Analys, 서울과기대/숙명여대 강의교수, 시인, 前 제일기획 미디어전략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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