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F Ad Awards 케이스 스터디] 기후변화의 참맛, 보르도2050년산

[NYF Ad Awards 케이스 스터디] 기후변화의 참맛, 보르도2050년산

  • 유지영 기자
  • 승인 2019.07.19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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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시간에 걸쳐 천천히 변화하는 것은 알아채기가 어렵다. 지구온난화가 그 대표적인 예이다. 한국 기상청은 지구의 평균적인 이산화탄소 농도가 2배로 증가하면 한반도의 연평균기온은 1.5도~5.0도 범위 내로 상승하며, 만일 현재와 같은 추세로 이산화탄소 농도가 증가한다면 21세기 중반에는 뚜렷한 기온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힌 바 있다. 

프랑스의 AJE(Association Des Journalistes de l’Environement: 환경을 위한 저널리즘 협회)는 지구온난화가 나날이 심각해지는 상황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정책 결정권자 및 기업인들과 같은 많은 사회 지도층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울 필요가 있었다.   

지구온난화가 현실로 다가왔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은 이 문제를 추상적으로만 받아들이고 있었다. 뚜렷하게 지각하지 못하는 문제였던 것이다. AJE(환경을 위한 저널리즘 협회)와 맥켄 파리는 지구온난화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자 특별한 와인을 제작한다. 지구온난화의 참맛을 알려줄 이 와인의 이름은 ‘보르도2050년산’이다.

캠페인팀은 과학자, 와인전문가, 리서처들과 협업하여 지금까지의 날씨 데이터와 지구 온난화가 가속화된다는 가정 하에 2050년 보르도 지역의 환경 변화를 예측한다. 

연구 결과 지구온난화가 계속될 경우 보르도 지역은 2050년에 최대 4도까지 평균기온이 증가하며, 가뭄이 발생하고, 우박, 홍수 등 자연재해가 나타날 위기에 처해 있었다. 

환경변화로 인한 기후변화를 맛으로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캠페인팀은 2050년 보르도 지역의 기후와 비슷한 환경인 Tunista, Andalusia, Languedoc산지의 서로 다른 포도를 혼합하여 와인을 제작한다. 각각 열풍과 기온상승, 우박과 홍수, 가뭄을 대표하는 지역이다. 열풍과 기온상승은 와인의 향을 사라지게 하고, 우박과 홍수는 과실을 못 쓰게 만든다. 오래 지속되는 가뭄은 와인을 쓰고 떫게 만들었다. 

AJE는 2018년 4월, 보르도 2050을 파리의 와인박물관에서 런칭한다. 이 자리에는 와인전문가, 파리의 오피니언리더, 정치가들이 모여 있었다. 

누구보다도 와인을 사랑하는 프랑스의 지식인 계층이 각계각층에서 지구온난화의 위험성에 대해 심각한 목소리로 알리기 시작했다. 지식인 계층을 공략한 보르도 2050의 시도는 유엔의 기후변화협회 의장인 Patricia Espinosa의 메시지로까지 이어졌다. 

캠페인 결과 보르도 2050은 그해 구글에서 가장 많이 검색된 와인이 되었으며, 프랑스 AJE는 소셜미디어에서 이전에 비해 27% 더 많이 소셜미디어에 언급되고, 협회 기부금 또한 이전에 비해 14%늘어났다. 
   

Company: McCann Paris
Award: Finalist Certificate
Brand: AJE
Title: Bordeaux 2050
Country: FRANCE
Competition: Avant-Garde/Innovative
Category: Use of Da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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