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미디어’ 속 고객 구매 여정 따라가기

‘디지털 미디어’ 속 고객 구매 여정 따라가기

  • 유지영 기자
  • 승인 2019.07.24 14: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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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픽사베이

기자는 스마트폰을 켜면 네이버와 다음, 그리고 페이스북을 자주 본다. 체류 시간은 하루 1~2시간 정도. 신문 기사를 읽기 위해 들르는 다음, 웹툰과 메일을 읽기 위해 들르는 네이버, 페이스북에서는 타임라인을 뒤적거리며 시간을 보낸다. 최근 들어 조금 더 공부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고, 페이스북에서 관련 정보가 있는 친구들의 포스트를 공유하고 있다.

그러자 페이스북 뉴스피드에 관심 있는 주제의 강의들이 스폰서드 광고로 노출된다. ‘더 알아보기’를 눌러보지 않을 수 없다. 한번에 다섯 개에서 여섯 개 정도의 서로 다른 업체의 강의가 노출되었는데, 그 중에서 제일 괜찮다 싶은 한 개의 강의 랜딩페이지에 들어가본다.

랜딩페이지에서 커리큘럼을 바로 볼 수 있기를 원하지만, 수업에 대한 정보를 알기 위해 설문조사를 시작한다. 배움의 욕망에 불타고 있으므로 열심히 참여한다. 설문조사가 끝나면 메일 주소를 넘기고 다음 페이지로 넘어간다. 현재 수강 가능한 일정과, 마감된 일정이 뜬다. 마음이 조급해지기 시작한다. 수강생들의 수강 후기를 확인한다. 생각보다 나쁘지 않다. 이것저것 너무 신경 쓰다 보니 피곤해졌다. 좀 더 생각해 보고 결제하자.

다음 날 출근길, 시간을 때우려고 휴대폰에서 유튜브를 켰더니 보려는 모든 동영상마다 어제 본 회사의 광고가 걸려 있다. 이번에는 수업을 들은 학생들의 후기를 보여주고 있다. 팔랑귀가 더 펄럭거리기 시작한다. 결국 링크를 타고 다시 한 번 더 랜딩페이지에 들어간다. 어제의 귀찮은 과정은 빠르게 넘긴다. 커리큘럼과 일정을 확인한다. 하지만 아직 미심쩍은 부분이 있으니 결제는 잠시 미루도록 하자. 저녁쯤 네이버 메일을 확인해 보니 할인쿠폰 메일이 와 있다....결제할까…?

다음 날은 휴일이다. 빈둥거리다 다시 폰을 켠다. 이번에는 들르는 페이지마다 어제 본 회사의 광고가 계속되고 있지만 이제는 내가 타겟팅이 되었다는 것을 인식하지 못한다. 온통 머릿속에는 수업에 대한 생각뿐이다. 들뜬 마음으로 다시 페이지에 들어간다. 이제 나의 등록을 아무것도 막을 수 없다. 메일로 받은 할인 쿠폰도 있고, 하루 들어보고 별로이면 전액 환불할 생각도 있다. 슈퍼 강사의 약력과 수업을 들었던 학생들의 격려도 함께한다. 카드 번호를 넣고, 수업 구매에 성공한다.

소비자는 상품 구매까지의 여정에서 페이스북 – 유튜브 – 메일이라는 경로를 거쳤고, 제품 구매를 망설이게 되는 순간마다 각각의 미디어에서 여러 가지 형식의 다양한 광고에 노출되었다. 페이스북, 유튜브, 네이버 메일, 랜딩페이지 등의 미디어를 디지털마케팅에서는 ‘터치 포인트’라고도 부른다고 한다. 마케터들은 고객의 구매 과정에서 어떤 터치 포인트가 있는지를 확인하고, 가장 높은 성과를 보일만한 미디어를 활용하여 광고비를 집행하게 된다.

고객이 어떤 사람들인지 정의하고 그들의 행동을 파악하는 것은 디지털마케팅의 가장 기초 중 하나일 것이다. 고객에 대한 세밀한 분석과 기획이 있어야만 성공적인 마케팅이 가능할 것이다. 물론 좋은 제품이라는 가정 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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