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래머블'한 공간, 어디 없나요?

'인스타그래머블'한 공간, 어디 없나요?

  • 유지영 기자
  • 승인 2019.07.26 08: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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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래머블'하다 : 인스타그램에 자랑할 수 있을만큼 괜찮은, 인스타그램에 올릴 만한"

최근 기업들이 '인스타그래머블'한 고객 경험을 위한 공간 꾸미기에 한창이다. 그저 가게에 들러 물건이나 서비스를 소비하는 것에서 멈추지 않고 '인생샷'을 남기고자 한다. 인스타램에 올릴만한 사진을 찍을 수 있는지의 여부가 새로운 방문 기준이 된 것이다.

참여형 전시 전문 브랜드 '마크앤'이 2017년부터 시작한 관객 참여형 전시, #인생사진관3은 첫 전시 이후 지금까지 총 50만 명이 다녀간 것으로 유명하다.  관객들은 각 어트랙션마다 세심하게 꾸며진 20여개 컨셉의 촬영용 공간에서 전문가용 조명, 꽃가루 특수효과, 슬로모션 등을 체험하며 휴대폰만으로도 인생샷을 체험해볼 수 있다.

 

#3인생사진관 - 출처 '인생사진관' 페이스북 페이지 

예쁜 카페들도 '인스타그래머블 포인트'를 품은 공간의 대표주자다. 아기자기한 인테리어뿐만 아니라 사진 찍기 좋은 메뉴까지 준비되어 있다. 맛 뿐만 아니라 비주얼까지 준비하여 소비자들을 만족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서울 마포구 연남동의 카페 '스콘'의 한 메뉴는 아래와 같이 쿠키 위에 눈과 입을 그려넣은 아이싱을 추가했다. 뭔가 꿍꿍이가 있는 것 같은 얼굴의 쿠키와 마주하고 나면 포크를 들어 먹기보다 사진부터 찍고 싶은 마음이 들 것이다.  

'카페스콘'의 쿠키 - 출처: '카페스콘' 인스타그램 페이지

동대문구 이문동에 위치한 '멜팅폼'은 분홍색 인테리어와 함께 파스텔 톤의 소품, 편히 쉴 수 있는 소녀풍 인테리어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흔들고 있다. '뉴트로'에 홀릭된 밀레니얼이라면, 아래의 게임기를 그냥 지나칠 수는 없을 것이다.  

 '멜팅폼'의 파스텔톤 게임기 -출처: 멜팅폼 인스타그램

'감성 편의점'을 표방한 종로의 '고잉메리' 또한 곳곳에 인스타그래머블 포인트를 확보했다.

보통 편의점처럼 형광등 조명아래 제품을 획일적으로 전시하지 않고 세심하게 배치를 신경 써서 진열했으며, 신제품 런칭 때마다 새롭게 꾸며지는 작은 프로모션 룸은 신제품 컨셉에 맞춰 네온사인, 작은 조명, 꽃 등으로 장식된다.   

종로 '고잉메리'에 진열된 화장품 

소비자들의 '인스타그래머블'한 고객 경험을 선점하기 위한 기업들의 노력, 언제까지 계속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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