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옥수수와 지상파3사OTT플랫폼 POOQ 합병 조건부 승인

SKT 옥수수와 지상파3사OTT플랫폼 POOQ 합병 조건부 승인

  • 유지영 기자
  • 승인 2019.08.20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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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의 ‘옥수수’와 지상파 3사 통합 플랫폼인 POOQ이 마침내 손을 맞잡았다.

공정거래위원회는 SK텔레콤의 OTT인 옥수수와 지상파 3사 연합플랫폼 푹POOQ의 기업 결합을 조건부로 승인하겠다고 오늘(20일) 밝혔다. 2018년 기준 유료OTT시장 월간 실사용자수 1위를 차지한 옥수수(329만 명)와 4위를 차지한 POOQ(85만 명)의 이번 결합은 외형상 국내 미디어 플랫폼 중 최대 가입자 규모에 이른다.

공정거래위원회는 OTT시장의 경쟁제한 및 컨텐츠 독점 차단, 신산업 분야에서의 혁신경쟁 촉진을 위해 '유료구독형 OTT'와 '방송콘텐츠 공급업'등 2개의 시장을 검토한 끝에 몇 가지 시정조치를 부과했는데 자세한 사항은 아래와 같다.

▶지상파 방송 3사에게 다른 OTT사업자와의 기존 지상파 방송 VOD 공급계약을 정당한 이유 없이 해지 또는 변경하는 것을 금지 ▶지상파 방송 3사에게 다른 OTT사업자가 지상파 방송 VOD공급을 요청 시 합리적이고 비차별적인 조건으로 성실하게 협상할 것 ▶홈페이지 또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서 무료로 제공 중인 지상파 실시간 방송은 앞으로 중단하거나 유료로 전환 ▶ 마지막으로 SK텔레콤의 이동통신서비스 또는 SK브로드밴드의 IPTV를 이용하지 않는 소비자의 결합 당사 회사 OTT가입을 제한하는 행위를 금지 ▶ 급변하는 OTT시장의 상황을 고려, 기업결합 완료 후 1년 경과 시점부터 시정조치의 변경을 요청할 수 있게 함.

공정거래위원회는 "OTT 사업자와 콘텐츠 공급업자 간 수직결합으로 발생할 수 있는 콘텐츠 구매선 봉쇄 등을 차단하여 OTT 시장의 혁신경쟁을 촉진하고 소비자 피해를 예방하였다는 데 금번 조치의 의미가 있으며, 앞으로도 급변하고 있는 신산업 시장에서의 기업결합에 대해서는 기업들이 기술과 시장의 빠른 변화에 적시에 대응할 수 있도록 면밀하고 신속하게 심사·처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초대형 플랫폼 넷플릭스, 국내 진출을 가늠하고 있는 디즈니 플러스 등 해외 OTT 플랫폼의 공세에 맞설 국내 토종 OTT플랫폼 연합군이 탄생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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