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h's thought] 눈길을 끄는 공원묘지 광고

[Kh's thought] 눈길을 끄는 공원묘지 광고

  • 한기훈 대기자
  • 승인 2019.10.10 08: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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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오하이오주의 클리블랜드시에는 유서 깊은 공원묘지가 있다. 150년 역사의 Lake View Cemetery이다. 이곳에는 미국 역대 대통령 중의 한 명인 제임스 가필드가 잠들어 있고 또한 미국의 대표적인 부호인 데이빗 록펠러의 묘도 여기에 있다. 비영리 묘지이고 상류층 인사들이 주로 묻히던 곳이었다. 보통 이곳은 ‘관광객의 목적지이거나 아니면 최후의 목적지’(A tourist destination and a final destination)였다.

최근 이곳이 죽음을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의 광고를 디지털 옥외광고를 집행한 것이 ADWEEK에 기사로 실렸다. 이 캠페인의 목적은 Lake View Cemetery가 상류층들만을 위한 곳이라는 이미지를 없애고 모든 사람들을 위한 곳으로 새로운 이미지를 만드는 것이었다. 지역광고회사인 Brokaw는 클리블랜드 가장 번화가의 교차로에 위치한 디지털 광고판에 카피 중심의 ‘Death positive’ 광고를 집행했다.

그 카피들은 다음과 같은 것들이었다.

“Think rush hour lasts an eternity? You don’t know the half of it.”
• “All things must come to an end. Even traffic jams.”
• “Happy Fourth of July! We’re thrilled to celebrate a birthday for once.”
• “Consider us the Cooperstown of Cleveland burials.”
• “There are no conditions for joining us. Just, you know.”

차를 타고 출근하는 사람들이 정체된 길에서 광고판을 바라볼 때 위의 문구들과 함께 Lake View Cemetery 로고를 보면서 충분히 웃음을 지었을 것 같다.

“모든 일에는 끝이 있기 마련이지. 트래픽 잼도 물론. – 레이크 뷰 공원묘지”

“우리에게 함께하는 데는 조건이 없습니다. 단지, 아시죠 (죽은 다음에만 가능하다는 거)

우리나라의 공원묘지 광고들도 한번쯤 생각해 볼 만한 어프로치가 아닐까 싶다.

 


한기훈 현 (주)BALC 공동대표, 대홍기획 공채1기로 디디비 코리아 및 이지스 미디어 코리아 대표 역임했음 khhan6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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