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션] 2030직장인 퇴근 후 선택은? - 덕업일치, 하비프러너에 블레저룩까지 여가를 즐기는 방법

[이노션] 2030직장인 퇴근 후 선택은? - 덕업일치, 하비프러너에 블레저룩까지 여가를 즐기는 방법

  • Kate 기자
  • 승인 2019.12.19 08: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52시간 근무제 시행 후 대한민국의 많은 직장인들이 주중 저녁 시간에 여유가 생기면서 개인 취향의 다양한 체험을 적극적으로 찾아 나서는 이른바 ‘마이크로 경험 여가 설계 시대’가 도래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이노션 월드와이드(대표이사 안건희, 이하 이노션)는 이런 내용을 담은 <대한민국 직장인 여가 트렌드>에 관한 빅데이터 분석 보고서를 19일 발표했다.

출처 이노션 월드와이드

보고서는 이노션의 빅데이터 분석 전담 조직인 데이터커맨드 센터(Data Command Center)가 2019년 1월부터 10월까지 주요 블로그 및 카페, SNS 등을 통해 생산된 27만여 건의 관련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이노션이 최근 주52시간 근무제 적용 중인 직장인 500명의 관련 데이터 및 설문 분석 결과, 전체의 60%가 “올해 여가와 휴식, 취미활동에서 변화가 생겼다”고 답했고, 그 중에서 ‘자신을 위한 새로운 즐거움/취미 등을 찾아서 즐길 시간이 더 생겼다’가 69%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특히 주52시간 근무제 시행 이후 직장인들은 여가 생활과 관련해 주로 ▲시간 ▲공간 ▲체험활동 ▲목적 등의 분야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주고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시간의 경우, 주중 오후 6시부터 문화센터 수강생의 급증으로 저녁 수업이 증가하고있는 추세다. ‘주중 2교시’라는 신조어가 등장했으며, 백화점 등의 문화센터 타깃층도 2030 직장인및 남성 수강생 증가로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두 번째 공간의 경우, ‘원데이 클래스’에 대한 언급량이 9만 여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작년(7만6천여건)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원데이 클래스의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소셜, 여가 액티비티 플랫폼 시장도 함께 성장했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이노션 관계자는 “동호회나 모임처럼 자신의 취향을 기반으로 한 취향 공동체 중심의 인간 관계를 선호하고 있다”면서 “가벼운 취향 위주의 관계라는 뜻의 ‘가취관’, 나의 심리적 만족을 위해서라면 아끼지 않는 소비심리를 뜻하는 ‘나심비’ 등의 신조어가 등장했다”고 밝혔다.

세 번째 체험활동에서는 여가, 취미 활동인 미술, 운동, 사진, 음악 등에 있어서 더욱 구체화되고 다양해진다는 점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미술의 경우 여행 스케치, 채색화, 동양화, 아크릴화, 민화, 인물화식으로 세부적으로 언급이 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목적의 경우 ‘미래 투자형’과 ‘힐링추구형’으로 나뉜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우선 미래 투자형에서는 취미의 업그레이드를 통한 새로운 직업 발굴 및 창업으로 연결하려는 경향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특히 인스타그램 등 각종 SNS를 활용해 자신의 취미 활동의 산물을 마케팅하거나 시장에 파는 ‘하비프러너’ 등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여기서 하비프러너(hobby + prenuer)란 취미를 통해 창업에 성공한 사람들, 즉 수익을 내는 비즈니스로 업그레이드시켜서 삶의 새로운 즐거움을 찾는 사람들을 말한다. 이노션 측은 2030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한 보고서를 통해 “이들은 ‘덕업일치’, ‘하비프러너’ 등의 신조어를 만들어 내는 한편, 재능 공유 플랫폼 성장의 원동력이 된다”고 설명했다.

힐링 추구형의 경우, 직업 외에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퇴근 후 명함 찾기’에 도전하기도 한다. 퇴근 후 또 다른 삶을 즐기려는 모습은 특히 광고나 패션 트렌드에도 반영되고 있다. 패션에 있어 비즈니스(Business)+레저(Leisure)의 합성어인 ‘블레저룩’이 유행인 것이 바로 대표적인 예이다.

이노션의 이수진 데이터커맨드 팀장은 “과거 주5일 근무제 시행과 비교하면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 이후 직장인들의 여가생활에서 많은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며“ 이는 과거 주 5일 근무제 시행은 휴일(토요일)이 하루 증가하는 정도의 변화로 주말 여가 생활에 한정되었던 반면, 주 52시간의 경우 주중 저녁 시간에 여유가 생기면서 시간 단위로 쪼개서 주중에도 다양한 개인 취향의 체험을 적극적으로 찾아 시도해보는 ‘마이크로 경험 여가설계 시대’가 도래했다”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