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를까? 대부분 인간과 친화적인 기업이라기 보다는 딱딱한 제조업체라는 이미지를 떠올린다. 그동안 현대자동차그룹의 커뮤니케이션 메시지도 기술 등에 집중되어 있었다. 그런 현대자동차그룹의 커뮤니케이션 메시지가 달라지고 있다. 어깨에 잔뜩 들어간 힘을 빼면서 소프트해지고 따뜻함을 이야기하고 있다.
2019 온라인광고대상 크리에이티브 부문에서 우수상을 받은 '기술의 MOVE를 넘어 당신의 LOVE로' 캠페인은 현대자동차그룹의 변화를 잘 보여주고 있다.
최근 5G,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기술의 발전이 이루어지면서 현대자동차그룹은 단순한 제조업체의 이미지를 넘어서는 새로운 미래 비전을 제시할 필요가 생겼다. 이에 현대자동차그룹은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미래 산업을 선도하는 리더로서의 이미지를 미래 비전으로 제시하고 있다.
대부분의 우리나라 기업들은 발전된 기술 등 기능적, 일방적인 메시지로 미래의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이러한 기업들의 커뮤니케이션 활동은 소비자들에게 기술 발전의 장점으로 “기능적 편익”만을 떠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단순히 기술의 기능적인 측면에 그치지 않고, 기술이 갖고 있는 따뜻한 “인류친화적 가치”로 그룹의 미래를 제시, 이를 바탕으로 신뢰감 있는 미래 리더로서의 이미지를 전하는 것을 과제로 설정했다.
1. 커뮤니케이션 컨셉
우선 “미래엔 기술만 발전해선 안되기에”를 통해 기술만 발전하는 차가운 미래를 지양하고 “기술의 MOVE를 넘어 당신의 LOVE로”라는 슬로건으로 인류친화적 미래를 만들고자 하는 현대자동차그룹의 지향점을 담았다.
자동차뿐 아니라 건설, 금융, 철강 등 미래 사회 전반에 영향력을 가진 현대자동차그룹이기에 “Directed by 현대자동차그룹” 이라는 컨셉으로 One of them이 아닌, Director로서 미래를 이끄는 리더십을 표현했다.
2. 크리에이티브
“Directed by 현대자동차그룹”의 컨셉에 맞춰 감성적인 스토리텔링이 있는 한편의 영화 같은 광고를 연출했다. 이를 통해, 현대자동차그룹이 만드는 미래의 따뜻한 모습을 극대화하고자 했다.
광고동영상의 스토리는 야근을 하다가 가족과의 약속을 그만 잊어버린 채 차에서 잠든 주인공이 미래자동차의 세심한 기술을 통해 가족들과 예정대로 만나는 모습을 그리어 가족의 소중함을 되새기게 되는 내용을 담았다.
특히, 광고의 라이브 시점이 연말연시였기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3. 채널 전략
광고의 메시지가 소비자들에게 공감을 얻을 수 있도록, 연말과 연초엔 “Happy New year”를,
그 이후엔 “Happy Birthday”라는 문구를 광고 속에 삽입했다.
뿐만 아니라, 광고 재생시간의 제약이 없는 디지털에서는 90초의 장초수로 제작되어 최대한 영화적인 감성을 살렸다.
4. 기타 활동
그 동안 차가운 미래 기술을 소비자들에게 보다 와닿게 전한 광고였기에 국내외에서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 영상은 2019년 CES (국제전자제품박람회의) 현대자동차 기자회견 엔딩 영상, 북경현대의 디지털광고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됐다.
광고에는 “와 뭔가 보고 나면 가슴 따뜻해짐”, “보고 있는데 참 뭉클하네요”, “새벽에 힐링하러 왔습니다” 등 그룹이 만드는 미래에 대한 기대감과 공감을 담은 댓글들이 달리며 소비자들과 따뜻한 교감을 이뤄낸 모습을 보였다.
이런 긍정적인 반응을 반영하듯, 이번 캠페인의 가장 중요한 결과지표라 할 수 있었던 “현대자동차그룹에 대한 소비자 인식 변화”에서 다음과 같은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고, 보다 더 미래지향적으로 바뀐 현대자동차그룹의 이미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 현대자동차그룹 호감도 21.6% 상승
- 미래 삶에 대한 현대자동차그룹의 영향력 6.3% 상승
- 현대자동차그룹 기술력에 대한 신뢰감 5.2% 상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