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Classic] 92세 노장의 귀환, 1955 vs 2020

[Ad Classic] 92세 노장의 귀환, 1955 vs 2020

  • Kate 기자
  • 승인 2020.01.28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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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은 총이나 무기만 들지 않았을 뿐이지 치열한 전쟁터다. 오래된 명품 브랜드가 시대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해 안타깝게 사라지기도 하고, 전혀 예상치 못한 브랜드와 스타들이 치고 올라오기도 한다. 이 예측불허한 마케팅 전쟁터에서 꾸준히 글로벌 브랜드의 러브콜을 받으며 콜라보의 제왕으로 거듭나고 있는 92세의 스타모델이 있다.

2020년, 마케터들은 “92살이나 된 노장” 글로벌 스타의 컴백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있다. 그는 바로 1928년, 미국의 월트 디즈니(Walt Disney)에 의해 탄생한 애니메이션의 주인공인 미키마우스(mickey mouse)다. 1928년의 첫 만화영화 "Steamboat Willie"의 주인공으로 태어났던, 영원한 어린이들의 친구인 미키마우스는 2020년 흰쥐의 해를 맞아, 명품 브랜드 구찌(Gucci)는 물론 아디다스, 버커루, 알도, MBL, G마켓 등 다양한 브랜드와 제휴를 통해 바쁘게(?) 활동 중이다. 

디즈니에서 라이센스를 보유한 미키마우스와 콜라보한 제품들

미키마우스는 만화영화의 주인공으로 공식적인 상업모델 활동을 시작한 것은 1955년이었다. 첫 활동은 소형 자동차인 “램블러”라는 미국의 자동차 브랜드로 시작했다. 미국의 소형자동차 램블러(Nash는 회사명)는 역사 속으로 오래 전에 사라졌지만, 1955년의 아래 프로모션 영상이 런칭할 당시에는 혁신적인 디자인의 소형차 모델이었다. 작고 귀여운 생쥐 캐릭터와 램블러는 꽤 잘 어울렸다.

최근 지속되고 있는 뉴트로, 혹은 레트로(복고) 트렌드는 과거의 스타들을 부활시킨다. 미키마우스가 2020년 "쥐의 해"라는 대목(?)을 만나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이유도, 바로 뉴트로(newtro) 혹은 레트로 트렌드와 맞물려 있다. 새해를 축하하는 의미와 "눈길 끄기"에는 충분히 효과적이다. 디즈니의 다른 캐릭터들(겨울왕국 엘사, 어벤져스 등)에 비해 선풍적인 인기는 아니지만, 미키마우스는 특유의 귀여움과 독보적인 존재감으로 100세를 향해 묵묵히 정주행 중이다.

한국 태생의 신인 캐릭터들- 펭수(펭하 라고도 부름)와 라이언, 어피치(카카오 프렌즈 캐릭터)에 열광하는 한국의 밀레니엄 세대, Z세대들에게 미키마우스는 올드하고 식상하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라이센스와 자본의 힘은 생각보다 묵직하다. 특히, 2020년의 콜라보 캠페인을 대표하는 명품 구찌(Gucci)의 선택은 인상적이다.

구찌(Gucci)에서는 핫하지만 검증되지 않은 Rising Star보다는 오랜 세월을 다져온 글로벌 시장에서의 백그라운드를 무시할 수 없었을 것이다. 엄청난 라이센스 피(License Fee)를 지불할만한 가치가 있기에 이런 시도를 한 것이 아닐까? 이제 걸음마 중인 한국의 캐릭터들도 서둘러 글로벌 시장 진출을 통해 100년을 위한 튼튼한 기초공사를 시작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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