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모니터] 차별화된 ‘복지제도’가 직원들의 ‘자부심’과 ‘상대적 박탈감’을 결정지는 요소

[트렌드모니터] 차별화된 ‘복지제도’가 직원들의 ‘자부심’과 ‘상대적 박탈감’을 결정지는 요소

  • 채성숙 기자
  • 승인 2021.07.0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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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기간 : 2021년 5월 28일~6월 2일
조사 대상 전국 만 19세~59세 직장인 남녀 1,000명

[ 매드타임스 채성숙 기자 ]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만 19세~59세 직장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직장 내 ‘복지제도’와 관련한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요즘 직장인들은 연봉만큼이나 ‘복지제도’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며, 차별화된 복지제도를 원하는 마음이 매우 큰 것으로 조사되었다.

 

복지제도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즘 직장인들, 전체 82.4% “좋은 복지제도는 회사를 오래 다니게 하는 효과적인 유인책”

전체 82% “회사 복지제도가 좋으면 충분한 대우를 받고 있다는 생각들 것 같아”, 73.5% “요즘 직장인들은 복지제도 하나에도 자부심 느껴”

먼저 ‘복지제도’가 직장생활의 만족도를 높이는 중요한 요소라는 사실을 확인해볼 수 있었다. 전체 응답자의 82.4%가 좋은 복지제도는 회사를 오래 다니게 하는 효과적인 유인책이 될 수 있다고 평가한 것으로, 특히 직급이 낮은 직장인들(사원급 82.8%, 대리급 85.9%, 과장/차장급 80.6%, 팀장/부장급 80.1%, 대표/임원 75.6%)이 복지제도의 중요성을 더욱 강조하는 모습이었다. 좋은 복지제도는 회사로부터 존중과 대우를 받는다는 생각을 들게 한다는 것이 직장인들의 공통적인 목소리였다. 전체 10명 중 8명 이상이 회사의 복지제도가 좋으면 회사로부터 인간적으로 존중을 받고 있다는 생각(82.4%)과 충분한 대우를 받고 있다는 생각(82%)이 들 것 같다고 응답한 것이다.

또한 좋은 복지제도는 회사에 대한 ‘자부심’과도 직결되는 것으로 보여졌다. 전체 73.5%가 요즘 직장인들은 복지제도 하나에도 자부심을 갖는다고 바라보는 것으로, 평소 높은 애사심을 갖고 회사생활을 하는 직장인들이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을 생각해봤을 때 복지제도가 회사에 대한 애착을 갖게 하는데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를 가늠해볼 수 있다. 좋은 인재를 확보하려면 그만큼 회사 내 복지제도가 뒷받침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는 직장인도 83.3%에 달했다.

무엇보다 ‘차별화’된 복지제도가 중요해, 직장인 10명 중 7명 “다른 기업의 차별화된 복지 제도를 접하게 되면 ‘상대적 박탈감’ 느껴”

전체 83.6% “차별화된 복지제도가 직원들을 행복하게 만들 수 있다”, 81.7% “어떤 복지제도를 마련하는지는 경영진의 의지 문제”

특히 다른 회사와의 ‘차별화’된 복지제도가 직원들에게 주는 영향력이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인 10명 중 7명(70.4%)이 다른 기업의 차별화된 복지 제도를 접하게 되면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기 마련이라고 응답한 것으로, 30대 이상 직장인들(20대 64.4%, 30대 71.2%, 40대 71.2%, 50대 74.8%)이 더욱 많이 동의하는 부분이었다.

이와 반대로 재직중인 회사에 존재하는 차별화된 복지제도는 직원들에게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보여졌다.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차별화된 복지제도가 직원들을 행복하게 만들 수 있고(83.6%), 자부심을 높여줄 수 있으며(81.5%), 이직률을 낮출 수 있다(80.1%)는데 공감을 한 것이다. 이러한 평가는 연령에 따른 차이 없이 공통적이었다.

다만 직급별로 보면 대표/임원들의 경우에는 다른 직급에 비해 차별화된 복지제도가 직원들의 행복과 자부심, 근속에 끼치는 영향력을 상대적으로 낮게 보는 경향이 존재했는데, 이들이 실제 회사 복지제도의 운영을 결정하는 결정권자라는 점에서 여전히 복지제도의 중요성을 간과하는 회사들이 많은 이유도 엿볼 수 있었다. 결국 전체 응답자의 81.7%가 공감하는 것처럼 어떤 복지제도를 마련하느냐는 기업의 규모가 아니라 경영진의 가치관 및 의지의 문제라는 인식이 나름 합리적인 추론이라고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양질의 복지제도는 대기업에서나 가능한 것이라는 인식(53.4%)이 많은 것도 사실이지만, 그보다는 경영진의 의지만 있으면 충분히 차별화된 복지제도가 도입될 수 있다고 보는 시각이 강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따라 하기’식이나 명목상의 복지제도는 없느니만 못하다고 생각하는 직장인(69.1%)이 많았다.

 

직장인 77.8%는 차별화된 회사 복지제도는 높은 연봉만큼이나 중요한 것이라는 주장에도 공감을 하는 모습

‘연봉>복지제도’라는 직장인(53.9%)만큼 ‘연봉<복지제도’라는 직장인(46.1%)도 많아, 특히 20대와 사원급에서 복지 선호도 높아

더 나아가 복지제도가 연봉 이상으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직장인들도 많이 찾아볼 수 있었다. 전체 응답자의 77.8%가 직장인들에게 차별화된 회사 복지제도는 높은 연봉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라는 의견에 공감한 것이다. 실제 연봉과 복지제도의 중요도를 비교 평가해본 결과, 연봉이 높은 곳보다는 복지제도가 탄탄한 회사가 좋다고 말하는 직장인들(46.1%)이 복지제도가 열악해도 연봉이 높은 회사가 좋다고 말하는 직장인들(53.9%)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그만큼 요즘 직장인들은 높은 연봉만큼이나 탄탄하고 차별화된 복지제도를 중요하게 고려하는 것으로, 특히 연봉 이상으로 복지제도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태도는 20대 젊은 층(20대 55.2%, 30대 47.6%, 40대 44.4%, 50대 37.2%)과 사원급(사원급 54%, 대리급 45.2%, 과장/차장급 37.6%, 팀장/부장급 40.4%, 임원/대표 40%)에서 두드러졌다.

직장인 대부분(84.6%)이 현재 다니는 회사의 ‘복지제도’를 인지, 가장 많이 운영되고 있는 복지제도는 ‘출산휴가’와 ‘직원 선물’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복지제도’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 만큼 자신이 다니고 있는 회사의 복지제도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당연하다. 전체 응답자의 84.6%가 현재 직장의 복지제도에 대해 어느 정도 이상 알고 있다고 응답한 것으로, 그만큼 자신이 회사에서 누릴 수 있는 복지제도가 무엇인지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직장인들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다만 상대적으로 직급이 높은 직장인들이 회사 내 복지제도를 좀 더 많이 인지하고 있는 모습(사원급 79.3%, 대리급 84.2%, 과장/차장급 90.3%, 팀장/부장급 89.7%, 대표/임원 88.9%)으로, 연차가 낮은 직장인들에게는 정보 공유가 다소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생각도 해볼 수 있었다.

현재 다니는 회사에서 누릴 수 있는 복지제도로는 출산휴가제도(48.5%, 중복응답)와 명절 및 생일 등에 제공되는 ‘직원 선물’(47.4%)을 가장 많이 꼽았다. 다만 어떻게 보면 당연하게 누려야 하는 제도임에도 불구하고 직장인의 절반 이상이 출산휴가나 명절선물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여전히 많은 회사들이 직원들에게 충분한 대우를 하지 못하고 있다는 해석도 가능케 한다. 그 다음으로 경조사 비용(41.7%)과 육아휴가제도(38.8%), 장기근속 포상(36.9%), 사내 식당(36.2%), 경조사 지원(34.8%), 유연근무제도(31.8%)가 시행되고 있는 회사들도 많은 편이었다. 다양한 복지제도 중에서도 직장인들의 만족도가 높은 복지제도는 직원 선물(24.7%, 중복응답)과 유연근무제도 운영(18.1%), 사내식당 운영(17.1%), 장기근속 포상(15.4%), 경조사 비용지원(15.4%) 등이었다.

회사 복지제도 인지자 2명 중 1명만 “만족하는 편이다”, 특히 낮은 직급과 중소기업 종사자의 복지제도 만족도가 낮은 편

복지제도가 불만족스러운 직장인들 “복지라고 할만한 제도 자체가 없어”, 이 중 57%가 복지제도에 대한 불만으로 이직 및 퇴사 고려 경험

그러나 현재 회사에서 제공되고 있는 복지제도에 대한 만족도는 그리 높지 않은 것으로 보여졌다. 지금 다니는 회사의 복지제도를 인지하고 있는 직장인 중 절반 가량(50.5%)만이 현재 복지제도에 만족하는 편이라고 응답한 것으로, 이는 복지제도에 만족하지 못하는 직장인(48.1%)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직급이 낮을수록 복지제도의 만족도(사원급 48.5%, 대리급 45.3%, 과장/차장급 54.2%, 팀장/부장급 55%, 대표/임원급 60%)가 낮은 특징이 뚜렷했다. 또한 회사규모에 따라 회사 복지제도에 대한 만족도가 달라졌는데, 국가기관과 공기업, 대기업 종사자들의 복지제도에 대한 만족도가 비교적 높은 반면 중소기업 종사자들의 만족도(국가기관 67.1%, 공기업 66.7%, 대기업 66.1%, 전문직기업 47.2%, 중소기업 40.9%)는 상당히 낮은 수준이었다.

현재 다니는 회사의 복지제도가 불만족스럽다고 평가한 직장인들은 무엇보다 ‘복지’라고 할만한 제도 자체가 거의 없다 (50.4%, 중복응답)는 목소리를 많이 냈다. 이러한 주장은 역시 중소기업 종사자(58.8%)에게서 가장 많이 찾아볼 수 있었는데, 그만큼 중소기업의 복지제도 수준이 열악하다는 해석을 가능케 한다. 이와 더불어 내용에 비해 혜택 수준이 미비하고(31.4%), 다른 회사와 차별화된 복지제도가 없으며(29.7%), 직원들에게 꼭 필요한 제도가 없다(26.3%)는 이유로 현재 다니는 회사 복지제도에 불만을 드러내는 직장인들도 많은 편이었다.

그리고 복지제도에 대한 불만은 이직과 퇴사에 상당한 영향을 주고 있는 모습이었다. 복지제도에 불만을 가지고 있는 직장인의 57%가 이러한 불만으로 인해 이직과 퇴사를 고려해본 경험이 있다고 밝힌 것으로, 젊은 층일수록(20대 69.2%, 30대 58.4%, 40대 49%, 50대 50%), 직급이 낮을수록(사원급 64.8%, 대리급 60.2%, 과장/차장급 50.6%, 팀장/부장급 42.9%) 이러한 경향이 뚜렷했다.

직장인의 76.6%가 “직장생활을 오랫동안 지속하는데 있어서 회사의 복지제도 수준이 영향을 준다”고 평가해

지난해 ‘코로나’ 발생 이후 사내 복지제도의 중요도를 크게 느꼈다고 말하는 직장인(42%)도 적지 않은 모습

앞으로도 ‘복지제도’는 많은 직장인들에게 회사생활의 지속여부를 결정하는데 중요한 고려요인이 될 것으로 보여졌다. 전체 응답자의 76.6%가 직장생활을 오랫동안 지속하는데 있어서 회사의 복지제도 수준이 영향을 준다고 평가한 것으로, 이러한 의견은 아직 직장생활을 해야 할 시간이 많이 남아 있는 20대~40대(20대 78.8%, 30대 78.4%, 40대 76.8%, 50대 72.4%)와 팀장/부장급 이하 직급(사원급 75.8%, 대리급 80.9%, 과장/차장급 75.3%, 팀장/부장급 75.6%, 대표/임원 68.9%)에서 더욱 많은 편이었다.

직장인 대다수(73.9%)가 현재 직장의 만족도를 평가하는데 있어서 직장 내 복지제도의 영향력이 크다고 응답할 정도로 ‘차별화된 복지제도’가 강조되고 있는 시대인 만큼 복지제도에 대한 생각이 직장인들의 근속 의지에 영향을 끼치는 모습은 앞으로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특히 지난해 발생한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이 사내 복지제도에 대한 생각에 중요한 변곡점이 된 모습이었다. 직장인 10명 중 4명 이상(42%)이 코로나 발생 이전에 비해 사내 복지제도의 중요도가 커진 것 같다고 평가한 것이다. 코로나 사태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복지제도와 정책을 통해 직원들의 안전에 신경을 쓰고, 배려해주는 회사들과 그렇지 않은 회사들이 분명하게 나눠졌는데, 이러한 경험을 통해 사내 복지제도의 중요성을 체감한 직장인들이 적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10명 중 9명 “이직과 재취업시 해당 회사의 복지제도를 고려할 것”, 특히 저연령층의 고려도가 높을 것으로 보여져

가장 원하는 복지제도는 ‘주중 조기퇴근제도’와 ‘안식년 휴가’, ‘유연근무제도’, 반면 ‘체육대회’와 ‘단합대회’에 대한 거부감 커

현재 직장을 그만두고 이직 및 재취업을 할 때도 복지제도의 수준은 중요한 고려대상이 될 것이라는 목소리가 높았다. 전체 89.9%가 이직과 재취업시 해당 회사의 복지제도를 고려할 것이라고 응답한 것으로, 특히 저연령층의 고려도(20대 93.6%, 30대 93.2%, 40대 88.8%, 50대 84%) 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었다.

한편 직장인들이 가장 원하는 복지제도는 주중 조기퇴근제도(35.5%, 중복응답)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특정한 요일에 조기퇴근을 시킴으로써 한 달에 한 두 번이라도 직원들의 ‘워라밸’을 챙기려는 회사가 많아지고 있는데, 이에 만족해하거나 부러워하는 직장인들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 다음으로 근속년수 및 연차에 따른 안식년 휴가(31.6%)와 유연근무제도(28%), 장기근속 포상(22%)의 필요성을 느끼는 직장인들도 많아 보였다.

반면 가장 불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복지제도는 체육대회(30.7%, 중복응답)와 단합대회(30.6%) 등 사내 전 직원이 함께 모이는 행사였다. 이와 함께 사내 예식장 운영(29.3%)과 각종 이벤트 행사(25.5%)가 불필요하다고 지적하는 직장인들도 많이 찾아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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