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드타임스 최영호 기자] 미국 소비자 물가가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인플레이션이 뉴스를 지배하고 있다. 식품과 에너지를 포함한 일상용품의 가격이 가장 널리 인용되는 인플레이션 유형이지만, 더 넓은 경제 시스템 전반에 걸쳐 다른 형태가 존재한다.
비주얼 캐피털리스트는 뉴욕 라이프 인베스트먼트의 세 가지 유형의 인플레이션과 각 유형에 영향을 미치는 거시경제 요인을 그래픽으로 제작했다.
1. 통화팽창
통화팽창은 통화공급이 증가할 때 발생한다. 이것은 현금, 당좌 예금, 그리고 머니마켓 뮤추얼 펀드를 포함하여 경제에 유통되는 물리적 화폐와 디지털 화폐 모두를 나타낸다. 일반적으로 중앙은행은 화폐를 발행하거나, 채권을 사거나, 은행 준비금 요건을 변경함으로써 화폐 공급에 영향을 미친다. 중앙은행은 경기를 부양하거나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고 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통화 공급을 통제한다.
2020년에서 2021년 사이 미국에서 코로나19 위기에 대응하여 통화 공급은 역사적 기록인 약 25% 증가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경기가 강세를 보이자 채권 매입을 줄이기 시작했다. 이론적으로 실질 생산 증가율보다 빠르게 통화 공급을 늘리면, 특히 통화의 속도(화폐 교환 속도)가 높을 경우 소비자물가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수 있다.
2. 소비자 물가 상승
소비자 물가 인플레이션은 재화와 서비스의 가격이 상승할 때 발생한다. 그것은 일반적으로 식품, 의류, 주택과 같은 상품의 평균 가격 상승을 보여주는 소비자 물가 지수(CPI)에 의해 측정된다. 최근 발행하고 있는 공급망 문제, 지정학적 사건, 통화 공급 및 소비자 수요는 모두 소비자 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미국의 5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8.6% 상승하며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소비자 물가 상승이 너무 가열되면 중앙은행은 지출을 줄이고 물가를 낮추기 위해 금리를 인상할 수도 있다.
3. 자산가격 인플레이션
자산 가격 인플레이션은 시간 경과에 따른 주식, 채권, 부동산 및 기타 금융 자산의 가격 상승을 나타낸다. 자산가격 인플레이션을 보여주는 많은 방법들이 있지만, 뉴욕 라이프 인베스트먼트는 가계 순자산을 GDP의 백분율로 사용했다.
종종 저금리 환경은 자산 가격에 유리한 환경을 만든다. 이는 지난 10년간 낮은 차입 원가는 자산가격 상승과 강한 투자심리로 이어졌다. 2021년 GDP 대비 가계 순자산 비율은 620%였다. 때때로 자산 가격 상승은 실제 생산이 없기 때문에 경기가 강화되고 있다는 잘못된 신호일 수 있다. 이는 자산 거품을 나타낼 수 있다.
결론적으로 통화 팽창이 수요를 증가시키고 전체 경제의 인플레이션을 더욱 증가시킬 수 있다. 그러나 이것이 소비자 물가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 정도는 불분명할 수 있다. 지난 10년 동안, 통화 공급은 증가했지만 소비자 물가 인플레레이션은 상대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했기 때문이다. 대신 코로나19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공급 충격이 더 즉각적인 영향을 미쳤다.
자산 가격 인플레이션과 관련하여 통화 공급의 상당한 증가와 저금리는 다른 변수 중에서 자산 가격 상승의 요인일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통화정책에 대해 더욱 강경한 입장을 취함에 따라 자산가격 인플레이션의 미래는 여전히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비주얼 캐피털리스트는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