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2022년을 빛낸 영화배우, '헌트' 이정재 2년 연속 1위... 마동석, 송강호, 윤여정, 황정민·정우성 2~5위

[한국갤럽] 2022년을 빛낸 영화배우, '헌트' 이정재 2년 연속 1위... 마동석, 송강호, 윤여정, 황정민·정우성 2~5위

  • 최승은 기자
  • 승인 2022.12.15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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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기간: 2022년 11월 7~24일
표본추출: 층화 집락 확률 비례 추출
응답방식: 면접조사원 인터뷰
조사대상: 전국(제주 제외) 만 13세 이상 1,771명
표본오차: ±2.3%포인트(95% 신뢰수준)
응답률: 26.7%(총 접촉 6,634명 중 1,771명 응답 완료)

[ 매드타임스 최승은 기자] 한국갤럽이 2022년 11월 7일부터 24일까지 전국(제주 제외) 만 13세 이상 1,771명에게 올 한 해 가장 활약한 영화배우를 두 명까지 물은 결과(자유응답), 이정재가 34.4%의 지지를 얻어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출처 아티스트컴퍼니
출처 아티스트컴퍼니

이정재는 올해 제작, 감독, 각본, 주연까지 도맡은 첩보 액션 영화 〈헌트〉를 선보여 호평을 이끌었다. 그는  작년 하반기 넷플릭스 웹드라마 〈오징어 게임〉 주인공 ‘기훈’ 역으로 명실상부한 글로벌 스타 반열에 올랐고, 디즈니플러스의 새 스타워즈 시리즈 〈애콜라이트〉 주연으로 발탁돼 현재 촬영 중이다. 

2위는 올해 유일한 천만 관객 영화 〈범죄도시2〉의 괴물형사 ‘마석도’ 마동석(18.8%)이다. 〈범죄도시〉는 실제 사건을 모티브 삼아 전체 8편까지 계획된 시리즈로, 마동석이 직접 제작·기획·주연에 나선 범죄 액션 영화다. 2017년 1편, 2022년 2편에 이어 2023년 3편 개봉 예정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2016년 처음으로 ‘올해의 영화배우’ 10위에 이름을 올렸고, 2017년 2위, 2018년 1위를 차지하는 등 6년 연속 5위권에 들었다. 마블 영화 〈이터널즈〉에서 ‘길가메시’ 역을 맡아 할리우드로 진출했다.

3위는 송강호(13.5%)다. 올해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영화 〈브로커〉의 ‘상현’ 역으로 제75회 칸 영화제 남우주연상을 받았고, 항공 재난 영화 〈비상선언〉의 형사 ‘인호’ 역으로도 관객을 만났다. 그는 2007년 이후 매년 조사에서 최다 1위(5회), 개봉작이 없는 해에도 최상위권을 지킬 정도로 팬들에게 두터운 신뢰를 받고 있다. 

4위는 윤여정(7.7%)이다. 그는 2021년 〈미나리〉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비롯해 유수의 국제영화제에서 수상했고, 위트 넘치는 소감으로도 세계인을 사로잡았다. 올해는 재일 한인 가족 80년 삶을 그린 〈파친코〉에서 노년의 ‘선자’로 묵직한 울림을 전했다. 1966년 TBC 3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이래 드라마, 영화, 젊은이들과 함께하는 예능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수리남〉의 황정민과 〈헌트〉의 정우성이 공동 5위(6.5%), 〈비상선언〉의 이병헌(6.0%)이 7위, 〈공조2: 인터내셔날〉의 현빈(5.5%)과 유해진(5.2%)이 각각 8, 9위, 그리고 〈범죄도시2〉의 악당 손석구(5.0%)가 10위다. 손석구는 올해 영화배우뿐 아니라 탤런트 부문에서도 10위권에 처음으로 포함됐다.

상위 10명 외 1.0% 이상 응답된 인물은 하정우(4.4%), 김혜수(3.1%), 박해일(2.1%), 최민식(1.9%), 공유(1.8%), 한석규(1.3%), 안성기(1.2%) 등이다.

영화 개봉과 OTT 서비스 공개 시차가 점차 줄어들고, 집에서 TV나 모바일 기기로 영화를 접하는 일이 많아졌다. 영화와 드라마의 경계도 거의 사라졌다. 시청자는 보고 싶은 콘텐츠를 OTT 서비스 메뉴에서 검색하고 선택할 뿐이다. 이제 영화는 대형 스크린보다 OTT 서비스상에서 웹드라마나 웹예능 등 다른 영상물과 경쟁하게 됐다.

올해의 화제작 〈수리남〉은 넷플릭스, 〈파친코〉는 애플TV+를 통해서만 볼 수 있다. 이처럼 OTT 서비스가 영상물 주요 유통 경로로 부상함에 따라,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 이들(특히 고령층)은 소외될 가능성이 크다.

한편, 드라마 연기 중심인 ‘올해의 탤런트’ 상위권은 여배우가 종종 과반을 차지한다. 그러나 ‘올해의 영화배우’ 상위권은 남배우 절대다수 현상이 장기간 이어지고 있다. 2007년에는 전도연이 49.7%로 1위에 올랐고 2008년에는 손예진(2위), 김혜수(3위), 전도연(4위)이 상위권에서 각축했다.

이후 여배우 기준 최고 순위는 2021년 윤여정의 2위다: 2009년 하지원 4위, 2010년 김혜수 7위, 2011년 김하늘 4위, 2012년 김혜수 3위, 2013년 김혜수 7위, 2014년 전지현 11위, 2015년 전지현 4위, 2016년 전지현 9위, 2017년 김혜수 12위, 2018년 김혜수 14위, 2019년 이하늬 10위, 2020년 김혜수 9위, 2022년 윤여정 4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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