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 11월 4일부터 한국에 넷플릭스 광고 요금제가 도입되었습니다. 오늘은 광고 요금제를 구독하면 광고가 어떻게 보이는지 확인 포인트를 알아보고, 향후 고민해봐야할 점에 대해 생각해보고자 합니다.
넷플릭스 광고요금제
광고 베이식은 일반 베이식보다 4,000원 저렴한 5,500원인 것이 장점이며, 다운로드가 불가능한 불편함이 있습니다. 또한 일부 콘텐츠 시청이 불가합니다. 한 기사 내용에 따르면, 그렉 피터스 넷플릭스 최고운영책임자는 "라이선스 제한에 따라 일부 영화나 TV쇼는 광고 요금제 상에서 볼 수 없을 것"이라며, "국가에 따라 다르겠지만, 대략 콘텐츠군의 5~10% 정도는 광고 요금제에서 제공할 수 없을 것으로 본다"고 했습니다. 그는 이어 "넷플릭스는 광고요금제에 따라 못 보는 콘텐츠를 점차 줄이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광고요금제 반응
이에 22년 10월 광고 요금제 도입 전 한국언론진흥재단에서 조사한 결과 이용자의 72%가 광고 요금제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가 무조건 이용하겠다, 69%가 조건을 보고 결정하겠다고 응답했으며, 광고 요금제 이용 여부 결정에는 이용료 조정이 64.2%, 중간광고 유무가 55.9%로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었습니다. 한편 연령별 OTT 서비스 월평균 이용금액은 OTT 구독 서비스 이용률이 높은 20대는 9,721원, 30대는 12,188원이었으며, 전체 연령 월평균 이용금액은 8,973원이었습니다. 정리해보면 넷플릭스 구독에 요금이 중요한 요인 중 하나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확인 포인트
최근 (22.11.15 기준) 시리즈 순위 1위인 슈룹을 예시로 보도록 하겠습니다. 광고 요금제에서는 콘텐츠를 보기 전 광고가 나옵니다. 우측 상단에 총 광고 개수 중 몇 번째 광고인지, 그리고 총 광고 초 수가 표시됩니다. 또한 중앙 하단에 “광고 후에 시작됩니다”라는 광고 안내 문구를 볼 수 있습니다. 광고는 중단이 가능하지만 스킵은 불가능합니다. 단 총 광고 시간은 1시간 당 4분 내외로 할당된 광고를 보면 광고가 노출되지 않습니다. (이는 1시간마다 리셋되는 것 같습니다.) 중간 광고의 경우에는, 잘 안 보이실 것 같아 극대화해봤습니다. 중간에 회색바가 끊겨있고, 노란색으로 되어있는 부분이 중간광고가 나오는 부분입니다. 반면 일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나 스파이더맨과 같은 영화에는 광고가 붙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향후 고민해봐야할 점
이용자가 급증한 OTT가 주목받고 있으나, 실시간 방송이나 영상광고에 대한 시청자의 광고회피가 늘어나고 있음을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에 두 가지 긍정적인 사례를 제시합니다.
첫째, TVC의 경우 드라마 중간 또는 이후 광고에서 드라마에 출연한 배우를 광고 모델로 사용하여 광고 이질성과 광고 회피도를 낮췄습니다.
경동나비엔은 최근 김혜수 배우를 기존 모델인 배우 유지태와 함께 광고 모델로 발탁했습니다. 김혜수는 유지태와 함께 온수 기능이 특징인 신제품 ‘나비엔 콘덴싱 온 에이아이(ON AI)’를 알렸습니다. 최근 공개된 신규 TV 광고에서 두 배우의 열연을 통해 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듯한 느낌으로, 대사 없이 자막으로 대체하여 몰입감 있게 담아냈습니다. 매체 집행 또한 김혜수 배우가 주연으로 출연한 슈룹 드라마 중간광고에 노출하여, 드라마와 광고의 이질성을 줄인 사례로 볼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소개할 사례는 티빙 오리지널 콘텐츠인 ’내과 박원장‘ 광고입니다.
내과 원장이 극의 중심이 되는 설정에 따라 실제 병원 광고의 구성 요소들을 차용하여 재미를 주었고, 예약 문의 번호로 전화하면 예약 확정 문자와 함께 콘텐츠 접속 경로를 발송하는 등의 디테일을 살려 드라마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실제 콘텐츠 시청까지 유입을 확보했습니다.
넷플릭스 광고 요금제는 광고주와 기획자 입장에서는 새로운 광고 채널이 생긴 것이고, 소비자 입장에서도 기존 베이식 요금제에서 가격부담을 느꼈다면, 더 저렴한 요금에 넷플릭스 영상을 구독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습니다. 다만, 넷플릭스 광고 요금제에서 단순히 동영상 서비스를 통해 광고만 송출하는 것이 아니라, 언제 광고 메시지를 전달하여 공감을 얻을 것인가, 또 어떻게 시청자와 소비자의 참여를 유도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합니다.
최소희 한양대학교 광고홍보학과 csi1229@naver.com
※ 본 칼럼은 한양대학교 인터랙티브 캠페인 수업과 연계되어 진행됐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