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푸드 브랜드의 즐거운 세상을 함께 만들어요" 유승철 이화여대 교수

[인터뷰] "푸드 브랜드의 즐거운 세상을 함께 만들어요" 유승철 이화여대 교수

  • 최영호 기자
  • 승인 2023.05.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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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드타임스 최영호 기자] 인공지능과 디지털 전환의 시대를 맞아 식품업계의 ‘푸드테크’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식품산업과 K-푸드가 신성장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한편 이 산업의 전문가로 성장할 인력과 교육과정에 대한 지원은 부족하다. 2023년 교육부가 발표한 ‘3단계 무크 선도대학’ 사업으로 선정되어 2023년 하반기 신규 개설 예정 과목인 ‘푸드테크 시대의 ‘K푸드’ 브랜드 스토리텔링‘을 담당한 이화여자대학교 유승철 교수와 만났다.

유승철 교수
유승철 교수

안녕하세요. 이번에 새로 시작된 강의에 대해 간단히 설명해주세요.

인녕하세요. 이번 수업의 제목은 "맛 그리고 이야기: 푸드테크 시대의 K푸드 브랜드 스토리텔링"입니다. 제목을 듣고 어느 정도 느낌이 오시죠? 이 수업은 푸드 관련 산업과 푸드 기업 경영에 관심이 있는 수강생들을 위해 마련된 흥미로운 교양강좌입니다. 수업에서는 수강생들에게 푸드테크(Food-tech)의 새로운 흐름, 글로벌 시장과 K-푸드, 식품 브랜딩, 포장 디자인,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고객 관계, 소비자 연구 및 캠페인 개발의 원칙과 기술에 대한 포괄적인 이해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또한 본 과정은 이론 강의뿐 아니라 경험이 풍부한 쉐프, 먹방 유튜버, 음식 문화학자, 주류 제조자 등 푸드 산업 전문가들을 초청 연사로 활용해 학생들에게 관련된 통찰력과 실제 학습 경험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이 주관하는 국내 대표 온라인 공개강좌 K-MOOC
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이 주관하는 국내 대표 온라인 공개강좌 K-MOOC

그런데 이번 강의가 K-MOOC 강의라고 하는데요. K-MOOC이 무엇인가요?

K-MOOC은 Korea Massive Open Online Course의 약자에요. K-MOOC는 2015년 운영을 시작한 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입니다. 국가평생교육진흥원에서 운영하는 한국형 MOOC에요. 국내 유수 대학의 강좌를 온라인으로 어디서든지 원하는 강의를 무료로 들을 수 있는 온라인 공개강좌 서비스입니다. 청강만 가능했던 온라인 학습 동영상으로 시작해 이제는 토론, 퀴즈, 과제 제출 또는 질의응답 등 양방향 학습이 가능하도록 변화되었습니다. K-MOOC에는 19년 말 기준으로, 116개 이상의 대학(단체)들이 참여하고 있어요. K-MOOC 강좌는 무료로 제공됩니다. 강의를 들을 수 있는 환경과 시간만 마련된다면 언제든지 들을 수 있습니다. 강의나 학습활동 모두 하루 24시간 이용할 수 있으며 과제나 시험에 대해서도 충분한 시간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왜 이번 강의를 대학교가 아닌 K-MOOC 강의로 개발하셨나요?

저는 2023년 3월에 ‘디지털 마케팅과 소셜 미디어 브랜드 콘텐츠 전략’을 개설하면서 대형 온라인 강좌의 가능성을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다양한 배경의 나이와 전공 구분 없이 모인 학생들의 적극적인 반응에 매우 놀랐어요. 학교의 대면 교육만큼의 교수-학생 친밀감을 주지는 못하겠지만, ‘다양성이 주는 상승작용’의 가능성을 보았다고나 할까요. 또, "맛 그리고 이야기: 푸드테크 시대의 K푸드 브랜드 스토리텔링"가 미디어, 경영학, 식품영양학, 식품공학, 예술과 디자인 등 다양한 주제가 모인 융합 과목이라는 특성상 K-MOOC이 더 적합한 플랫폼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이번 강의를 준비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신 부분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식품산업은 대한민국의 중추 산업이자, 민생을 책임지는 산업입니다. 실제로, 21년 기준 국내 외식업 직종 종사자 수는 무려 192만 명(전체 고용의 7.7%)이라고 해요. 하지만, 국내에서 음식점 10개 창업 때 8개 이상 폐업할 정도로 한국에서 ‘골목의 현실’은 매우 척박합니다. 청년창업의 대표 아이템 역시 푸드 연관이지만, ‘브랜드’로 성장하는 비즈니스는 극소수에요. 한편으로, 아시아를 넘어 미국과 유럽, 중남미에서까지 K-푸드가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관련해서, 우리 정부는 22년 12월 푸드테크 산업을 선도할 유니콘 기업을 2027년까지 30개 규모로 키우겠다고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23년 농식품부는 「푸드테크 계약학과」 운영대학을 모집하고 있기도 합니다.

최근 K-팝(K-Pop)과 K-영화와 드라마가 세계를 주름잡고 있습니다. 아쉽게도 K-푸드라고 하면 여전히 추상적이고 손에 잡히지 않습니다. 본 수업을 통해 K-푸드의 잠재력을 극대화해서 ‘푸드버스(Foodverse: 푸드 브랜드의 즐거운 세상)’에 기여할 수 있는 수업이 바라면서 본 과목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본 수업이 지향하는 ‘푸드버스(Foodverse: 푸드 브랜드의 즐거운 세상)’ 로고
본 수업이 지향하는 ‘푸드버스’ 로고

강의를 수강한 수강생들이 어떠한 성과를 얻기를 기대하시나요?

이 수업은 수강생들에게 음식 마케팅, 브랜딩, 기술의 교차점을 탐구할 수 있는 독특한 기회를 제공하는 새로운 수업입니다. 본 수업에서 습득한 푸드 마케팅 관련한 실무적 지식과 기술은 학생들이 식품 관련 기업에 취업하거나 푸드테크 창업 및 지속 가능한 푸드 연관 사업운영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나아가, 본 K-MOOC 과정 운영을 통해 K-푸드 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한국의 평판과 시장 경쟁력까지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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