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크리에이티브] 친한 친구와 맥너겟을 나눌 것을 엄숙히 선언합니다.

[해외 크리에이티브] 친한 친구와 맥너겟을 나눌 것을 엄숙히 선언합니다.

  • 이지원 기자
  • 승인 2024.04.1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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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 영국, 맥너겟 나눔 서약서(The Pre-Nug Aggrement) 제안
The Pre-Nug Agreement (출처 LBB)
The Pre-Nug Agreement (출처 LBB)

[ 매드타임스 이지원 기자] 한평생 맥도날드의 맥너겟을 누군가와 나눠 먹을 수 있을까? 만약 나눈다면 누구와 나누어야 할까? 친한 친구? 연인? 아니면 가족? 가장 중요한 것은 '맥너겟 나눔'을 결심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 일이라는 점이다. 맥도날드 팬들 사이에서 맥너겟을 나누는 일은 '사랑과 헌신의 결정체'를 의미한다.

맥도날드가 그토록 어려움 맥너겟 나눔을 돕기 위해 <맥너겟 서약(The Pre-Nug Agreement)>를 제작했다. 이 서약서는 평생 친한 친구(BFF)와 함께 맥너겟을 나눌 것을 맹세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팬들은 인스타그램 페이지를 통해 맥너겟 서약서에 사인할 수 있으며,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맥너겟 서약자들은 '사랑(love), 맥너겟, 상(prize)'을 부상으로 받게 된다. 맥도날드는 전 세계의 지점에 프린팅된 실물 버전의 계약서 또한 비치할 예정이다.

계약서 독려를 위해 맥도날드는 레오버넷(Leo Burnett U.K.)과 함께 제작한 약 4분의 영상을 공개했다. 다큐멘터리 형식의 영상은 회사 스머글러(Smuggler)와 디렉터 톰 스피어스(Tom Speers)가 담당했다. 영상은 서약서에 사인하기 위해 모인 여러 커플들의 모습을 다룬다. 이제 막 4달이 지난 풋풋한 커플부터 중년 부부, 친한 친구 사이 등 다양한 커플이 등장한다. 커플들은 서약서에 사인을 위해 모였지만, 모든 계약이 성사되지는 않는다. 말로는 긍정하지만, 속내는 원치 않음을 보이는 남자부터 사인을 거부하고 끝내 파행에 이르는 커플 등 쉽지 않은 서약의 길을 보여준다. 이번 캠페인은 영상 외에도 인플루언서 마케팅과 미디어 엑티베이션도 포함한다.

영국 및 아일랜드 맥도날드의 마케팅 디렉터인 매트 라이샤우어(Matt Reischauer)는 "누구와 맥너겟을 나눌 것인가는 영원한 난제이며, 일종의 문화가 되었다. <맥너겟 서약(The pre-nug agreement)>은 이런 문화적 맥락 속에서 기획되었으며, 팬들의 서약 및 공유를 유도한다"고 말했다.

레오버넷 UK의 ECD인 제임스 밀러스(James Millers)와 앤드류 롱(Andrew Long)은 "맛있는 것이 있으면 나누겠다는 동의는 약간의 공식적 합의가 필요하다. 나누는 비율은 어떻게 할 것인지(정확히 반으로 나눌 것인지) 혹은 디핑 소스는 두가 가져갈 것인지 등 매우 복잡하고 어렵다. 오랜시간동안 맥도널드의 파트너였지만, 우리 또한 나눌지 말지를 결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맥도날드는 다양한 캠페인을 진행해 오고 있다. 맥도날드는 릴 야티(Li Yachty)와 함께 90년대 추억의 브랜드송인 "Menu Song"을 부활시켰으며, 애니메이션과 결합한 왁도날드(WcDonald's)를 제작했다. 최근에는 네덜란드에 감자튀김 냄새가 나는 OOH를 설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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