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PR은 지속가능한 경영의 핵심영역입니다", 조재형 피알원 대표

[인터뷰] "PR은 지속가능한 경영의 핵심영역입니다", 조재형 피알원 대표

  • 최영호 기자
  • 승인 2021.11.1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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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드타임스 최영호 기자] 기업들의 화두가 ESG다. 그러나 기업의 ESG 활동이 공중이나 이해관계자에게는 객관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지 의문이 남는다. 그리고 ESG 활동이나 이를 바탕으로 한 캠페인이 제대로 평가되고 있는지도 명확하지 않다.

최근 피알원은 ESG 분석 플랫폼 구축사업을 통해 기업의 ESG 활동을 지수화하여 다양하고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게 됐다. 또한 기업부설 연구소 설립인증을 획득함으로써 브랜딩 전략, 커뮤니케이션 효과 측정, 위기 전략 수립, 빅테이터 분석을 통한 소셜 이슈 관리 등의 영역에서 전문성을 더 높이고 ESG 분석 플랫폼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PR회사는 이제 전통적인 영역에 머물지 않고,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피알원은 고유한 PR의 영역에서 경쟁력을 제고하고, 업의 영역을 확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연구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피알원의 조재형 대표로부터 피알원의 추구하는 리더십, 경쟁력 제고를 위한 노력을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연구소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피알원은 2006년 설립 때부터 PR 에이전시로서는 드물게 리서치, 컨설팅, PR 연구 전문인력을 구성해서 전략적 PR자문 영역을 담당해 왔습니다. 그동안 정부 및 공기관, 기업 등의 전략 컨설팅과 PR 솔루션 개발을 통해 ‘브랜딩랩’이라는 전문 연구조직을 설립했고, 올해는 과기부로부터 기업부설연구소 인증을 획득하여 피알원 내 독립된 연구조직으로 인정을 받기도 했습니다. 연구소는 조사, 커뮤니케이션, 정치외교, 광고PR 분야의 석박사급 연구원들로 구성됐으며, PR분야에서도 높은 전문성을 요구하는 measurement Index 개발, PR효과 측정, 위기 커뮤니케이션 컨설팅, 빅데이터 인사이트, 브랜딩 전략 개발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연구소를 설립하신 이유는 무엇인가요?

피알원이 성장하면서 우리를 찾는 고객들도 성장하고 변화하고 있습니다. 가장 큰 변화는 이들 고객들이 점점 단편적인 아웃풋에 만족하지 않고 보다 타 영역과의 연결, 단기보다는 장기적인 효과를 감안한 전략을 요구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PR로 다뤄야 할 과제는 더 복잡해졌고 대응해야 하는 공중들은 더 민감해졌습니다. 또한 점점 PR서비스가 객관화된 정보를 바탕으로 통합적 시사점, 효과적 타겟팅, 크리에이티브로 메시지를 개발하는 방향으로 고도화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피알원은 연구소 기반의 전문인력 육성을 통해 이에 대응하며, 궁극적으로는 피알원을 특화된 커뮤니케이션 솔루션 전문 기업으로 도약하고자 합니다.

연구소에서 핵심적으로 수행하는 기능은 무엇인가요? 

그 동안 연구소는 서베이와 빅데이터, 이론과 사례 연구 등을 통해 평판관리, 효과측정, 홍보진단, 브랜드 자선, 위기 시나리오, 쟁점관리 등의 서비스를 개발·적용해 왔습니다. 현재는 AI 학습을 통한 데이터를 활용하여 ESG 평가 플랫폼을 준비 중이고 PA 쟁점관리 서비스 고도화 중입니다.

피알원이 AI바우처 지원사업에 선정됐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사업인가요?

지난해 첫 도입된 ‘AI 바우처 지원사업’은 AI 도입을 희망하는 중소·벤처·중견기업이 최적의 AI를 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새로운 시장 창출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제도입니다. 저희가 추진한 ESG 분석 플랫폼 구축사업이 ‘2021년 정부 AI바우처 지원사업’에 선정됐습니다.

최근 ESG가 기업 경영 전략 및 투자의 중심으로 떠오름에 따라, 기업 ESG 이슈에 대한 객관적 측정과 보다 다양한 각도의 기업 ESG 평가정보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다만 국내환경을 반영한 객관화된 지표가 미흡함에 따라, 피알원은 기업의 ESG를 평가하는 지표(Index)를 만들고 있습니다. 공중 인식을 기반으로 온라인에 남긴 공중들의 ESG 반응도를 객관화하여 수집한 이 지표는, 소비자 관점의 기업 ESG인식을 반영해 기업은 물론 투자자들에게도 가치가 높은 정보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기업의 ESG가 소셜라이선스(Social License) 차원으로 확장되는 과정을 볼 수 있기 때문에 투자자, 기업, 정부 이해관계자 모두가 기대하는 ESG 저변 확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벌써 한 해가 저물고 있습니다. 2021년 올해 PR커뮤니케이션 업계의 중요한 트렌드는 무엇이었나요?

급속도로 새롭게 부상한 트렌드는 ‘ESG’ 였으며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 그리고 대세가 된 트렌드로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아닐까 싶습니다.

ESG는 국내 기업은 물론 PR업계에서도 내재화 된 단계가 아니기에, 올해가 지나고 내년이 되어야 이 방향성에 대해서 그 성과와 효과를 토대로 더 성장할 듯합니다.

그리고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에 따라 언택트 마케팅에 집중되며, 전통 언론사들이 유튜브 등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하거나 자체 플랫폼 구축을 통한 독자와의 소통에 적극 나서는 등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에 따라 디지털 기술이 발전하고, 그에 따른 새로운 경험과 일상의 변화에 익숙한 MZ세대를 중심으로 다양한 콘텐츠 전략을 통한 소통 확산이 현재 트렌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내년도에 예상되는 트렌드는 무엇인가요?

앞서 언급한 ESG영역에서 PR과 마케팅 부서의 역할 하중이 커질 듯합니다. 즉, 올해까지는 기업의 전략 부서 중심의 역할이 컸다면, 내년부터는 중장기 방향성을 갖고 정리된 기업의 ESG 성과를 외부로 적극 소통하는 역할자의 비중이 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그리고 VR과 AR기술이 일상으로 더 침투하며 가상 현실 속 버추얼 인플루언서 및 메타버스 커뮤니티가 성장하고 다양화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또한 AI가 마케팅과 커뮤니케이션 분야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그릴 것으로 보입니다. 1~2년 동안 언어 분야에서 AI를 통한 많은 프로젝트가 진행되어 왔으며, 학습 훈련 성과가 나오고 상품화되는 시점이 내년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최근 큰 이슈를 모으고 있는 ‘오징어게임’을 발판삼아, 한국적 콘텐츠의 세계화가 빨라지고 있으며 유튜브, 인스타 등 플랫폼에서 글로벌 콘텐츠 마케팅 효과가 생각치 못하게 커질 수 있습니다. 기업 PR은 물론 아마존, 이베이 등 온라인 판매 채널 등과 연계될 수 있는 브랜드, 제품 콘텐츠는 PR 마케팅 타깃 범위에 글로벌이 필수가 될 지도 모릅니다.

마지막으로 나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를 잘 알려줄 수 있는 일반 전문가가 더 성장할 듯합니다. 많은 흥미 위주 유튜버들의 도덕적 문제 등의 이슈로 소비자들은 이전과는 다른 전문정보로 지적인 만족감을 줄 수 있는 ‘리더’에게 더 많은 좋아요 구독을 누를 것입니다.

PR커뮤니케이션에서 지속적으로 리더십을 갖기 위한 피알원의 노력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앞서가는 서비스 솔루션,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 개발, 매출 퍼포먼스 확보 등도 필요합니다. 그러나 현재의 인력 성장과 미래의 좋은 인력이 함께 만날 수 있는 지점을 끊임없이 만들고 유지하는 일이 지속가능한 PR에이전시를 위한 Key가 아닐까 합니다. 이에 피알원은 ‘디지털’, ‘크리에이티브’, ‘데이터 사이언스’ 기획 능력을 PR 비즈니스 분야에서 펼칠 수 있는 미래 전문 인력의 성장 확보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PR 컨설팅 서비스를 기업의 지속가능한 경영의 핵심 기능으로서 올릴 수 있도록 업의 영역확대가 필요합니다. PR 에이전시가 경영, 마케팅, 광고 등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사업 영역에서 고유한 서비스 아이덴티티를 확보하는 게 절실한데, 피알원은 고객(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문제들을 Relations 관점에서 통합할 수 있는 서비스 모델을 발전시켜가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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