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광고의 날의 주인공은 광고인이라는 작은 바람을 담았습니다"

[인터뷰] "광고의 날의 주인공은 광고인이라는 작은 바람을 담았습니다"

  • 최영호 기자
  • 승인 2021.11.19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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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의과학대학교 의료홍보미디어학과 김지영, 고은비, 안지우, 조은아

[ 매드타임스 최영호 기자] 11월 11일!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은 빼빼로 데이. 그런데 우리 광고인들은 다르다. "광고의 날"이기 때문이다. 광고의 날이 있냐 할 수 있지만, 광고의 날은 1973년부터 이어온 우리의 날이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광고인들도 광고의 날을 잊고 있었다.

그렇지만, 올해 광고의 날은 특별했다. 예비 광고인들이 기억하고 축하했다. 차의과학대학교 의료홍보미디어학과 18학번 김지영, 19학번 고은비, 안지우, 조은아가 바로 그들이다. 인스타그램에 @happy_ad_day 계정을 만들고, #happy_ad_day #스토리필터캠페인 의 해시태그와 스토리 필터를 사용한 인스타그램 캠페인을 기획, 운영하며 광고의 날을 축하했다.

우리나라 광고가 위기라고 한다. 일견 그렇다. 그러나 광고를 사랑하고 광고에 대한 열정이 있는 예비 광고인들이 있는 한, 우리나라 광고의 미래는 밝다. 예비 광고인들은 우리나라 광고의 힘이다.

매드타임스는 "Happy Ad Day" 캠페인을 기획, 운영한 고은비, 안지우, 조은아 학생을 만났다. 김지영 학생은 취업이 결정되어 서면으로 함께 했다. 

조은아, 안지우, 고은비 (왼쪽부터)

안녕하세요. 자기 소개와 광고를 전공하게 된 이유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고은비 안녕하세요. 저는 차의과학대학교 의료홍보미디어학과 19학번 고은비입니다. 저는 미디어에 대한 관심으로 의료홍보미디어학과에 입학하게 됐습니다. 학과 내 3가지 세부 전공 과목을 골고루 들어보며 많은 고민을 거듭했어요. 그 중 혼자가 아닌 '함께' 준비하는 광고가 좋았고, 광고를 접하는 사람에 따라 다르게 해석 된다는 점에서 매력을 느껴서 광고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안지우 안녕하세요. 저는 의료홍보미디어학과 19학번 안지우입니다. 제 시선과 뜻이 담긴 영상물 또는 작업물을 만드는 과정들을 굉장히 의미있게 느껴 광고를 전공하게 되었습니다.

조은아 안녕하세요. 19학번 조은아입니다. 사실 1학년때까지만 해도 광고라는 분야에 대한 관심이 전혀 없었어요. 우연한 기회로 광고기획서 부문 공모전을 나가면서 어느 순간부터 광고가 눈에 들어왔고 관련 일을 할때 열정적으로 참여하는 제 자신을 보고.. 광고를 선택하게 된 것 같습니다. 

김지영 안녕하세요. 저는 18학번 김지영입니다. 제가 광고를 전공하는 이유는, 광고가 가진 힘을 알기 때문이에요. 저는 궁극적으로 더 좋은 세상을 만들고 싶다는 목표을 가지고 광고를 하고 있거든요. 사람들의 생각을 변화시키고, 행동을 바꿀 수 있는 광고의 힘을 이용해 개인이 아닌 '함께'가 주는 가치를 알려 세상이 좀 더 '따뜻'해졌으면 좋겠어요. 대학생이 이런 말을 한다는 게 좀 웃기지만, 나름대로 제가 광고를 하는 이유입니다.

고은비
고은비

광고의 매력은 무엇일까요?

고은비 광고의 매력은 제가 광고를 하고 있는 이유와 같아요. 함께 했을 때 더 많은, 더 좋은 크리에이티브가 나온다는 점과 사람에 따라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다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안지우 모든 이들에게 커뮤니케이션, 처음 보는 사람이더라도 내 생각을 전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조은아 몇십 번의 기획과 회의를 걸쳐 그 순간에는 머리를 쥐어 뜯지만.. 하나의 완성된 결과물을 보았을 때의 성취감으로 광고의 길을 계속 걷게 되는 같습니다. 이게 광고의 가장 큰 매력 아닐까요? 

김지영 광고의 가장 큰 매력은 재밌다는 점이에요. 힘들 걸 알지만, 재밌어서 계속 광고를 하게 되는 거 같아요. 인턴을 하면서 야근이 얼마나 많은지도, 광고를 기획하는데 얼마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지도 알지만 결국 돌아보면 남는 건 힘들었던 기억보다 재밌었던 기억만 떠오르더라고요! 일을 하면서 재밌다는 것만큼 매력적인 게 있을까요?

안지우
안지우

이번에 광고의 날 인스타그램 캠페인을 진행하셨는데요. 캠페인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주세요. 

광고의 날을 '해피애드데이'로 표현해 축하하는 느낌의 인스타그램 스토리 필터를 만들어 캠페인을 진행했어요. 우선, 사람들의 주목을 끌기 위해 광고의 댓글모음집 영상을 만들어 먼저 올렸었어요. 그리고 인스타그램 필터로 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 얼굴 위에 꼬깔모자와 11.11이라는 글씨가 떠 생일 축하 느낌의 필터 하나와 광고를 기획하거나 실무를 하는 모습을 담을 수 있는 필터를 만들어 사람들의 참여를 유도했어요! 

어떻게 캠페인을 진행할 생각을 하셨나요?

매일 수십개의 광고를 보면서 많은 사람들은 광고를 만든 사람이 아닌, 광고하는 브랜드나 광고에 나오는 모델들에 관심을 가져요. 혹은 아예 눈길도 안줄만큼 귀찮게 생각하거나요. 하지만 그 광고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 고민하고, 밤샘한 결과물이잖아요. 11월 11일, 광고의 날을 알리는 동시에 광고의 날만큼은 광고인들이 주인공이 됐으면 좋겠다는 작은 바람을 담아 캠페인을 기획했습니다.

"Happy Ad Day" 인스타그램 캠페인
"Happy Ad Day" 인스타그램 캠페인

캠페인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신 점은 무엇인가요? 

어떻게 하면 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을까?라는 것에 가장 초점을 맞췄던 거 같아요. 그래서 피드보다 쉽게 올릴 수 있는 스토리를 활용했고, 필터를 만들 때도 일부로 2가지 버전을 만들어 얼굴을 올리기 싫어하는 사람들도 참여할 수 있게끔 만들었었어요! 

반응은 어땠나요? 

본격적인 캠페인 전에 인스타그랩 릴스로 올렸던 광고 댓글모음집 영상은 따로 광고를 하지도 않았었는데 최고 조회수 2천을 기록할 정도로 많은 관심을 받았었어요! 인스타그램 필터를 활용한 본 캠페인은 171번정도 실행을 했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그래도 처음 개설한 인스타 계정으로 시작하여 이 정도의 성과를 냈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뿌듯하고 감사할 따름입니다!

조은아
조은아

어떤 광고인이 되고 싶으세요?

고은비 "이 광고 만든 사람 누구야?" 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광고인! 크리에이티브한 광고인!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는 광고인! 사람들의 더더더- 많은 소비를 이끌어낼 수 있는 광고인!이 되고 싶습니다. 

안지우 메아리같은 광고인이 되고싶습니다. 내가 뜻하는 바를 전달하고, 상대방도 그대로 이해하고 돌려주는 메아리처럼! 

조은아 그 광고만 봐도 나의 색깔이 묻어나 바로 알 수 있도록 하는 광고인이요. 그림이나 음악은 그런 경우가 많지만 현실적으로  광고는 그런 경우를 많이 못 봐서 만약 그렇게 된다면 너무 행복할 것 같아요. 

김지영 눈에 띄는 변화를 만들 순 없겠지만, 제가 기획한 광고를 통해 세상을 따뜻하게, 더 가치있게 만드는 광고인이 되고 싶어요. 그리고 10년, 20년 광고를 하며 지치지 않고 일을 할 때 설레는 광고인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선배 광고인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요?

고은비 지난 여름방학 인턴 실습을 나가서 본 실제 업무 현장은 정말 바쁘고, 다양하고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곳이었습니다. 모든 분들이 이렇게 열심히 일 하고 계실텐데, 파이팅!! 힘내시길 바랍니다! 또, 저희가 준비한 광고의 날 캠페인이 선배님들께 많은 위로와 공감이 되었길 바랍니다 더 많이 공부하고 연습해서 더 좋은 분석력과 아이디어로 제 미래의 직장을 반짝반짝 빛내겠습니다! 많이 알려주시고 많이 예뻐해주세요 감사합니다.

안지우 제 자리 찾아가겠습니다!

조은아 아직 미숙하고 부족한 부분이 너무 많고 이미 끝난 캠페인이지만, 인스타그램에 놀러 오셔서 구경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피드백도 당연 환영입니다!  광고 선배분들에 대한 너무나 존경하는 마음을 담았으니 늘 자긍심을 가지시고 즐겁게 좋은 광고를 위해 함께 노력해나갔으면 좋겠습니다!! 화이팅! 

김지영 정답이 없는 광고 기획 속 해답을 찾기 위해 오늘도 야근할 선배님들! 내일은 칼퇴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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