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가 기다려지는 이유

크리스마스가 기다려지는 이유

  • 김윤정 대학생 기자
  • 승인 2021.12.22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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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드타임스 김윤정 대학생 기자] 크리스마스는 오랜기간 동안 종교를 불문하고 연말의 큰 이벤트로 자리잡았다. 사람들은 각자의 방법으로 크리스마스를 기대하고 즐긴다. 오늘은 이런 기대와 설렘을 담아 크리스마스의 시작을 알리는 존 루이스 백화점의 역대 광고를 살펴보려 한다.


150년 전통의 존 루이스 백화점은 2007년부터 크리스마스 캠페인 광고를 제작해왔다. 크리스마스 분위기에 걸맞는 감성적인 톤앤무드와 동화같은 스토리텔링으로 이목을 끌어왔다. 역대 광고 영상 몇 가지를 살펴보며 우리에게 주는 의미와 이 광고를 통해 어떻게 마케팅을 진행해왔는지 알아보자.

 

2013년 <The Bear and the Hare>

항상 겨울잠을 자느라 크리스마스를 즐기지 못했던 곰에게 토끼가 선물을 주는 동화같은 영상이다. 이 영상을 보면 떠오르는 작품이 하나 있다. 바로 디즈니 애니메이션인 <라이온킹>이다. <라이온 킹>과 <포카혼타스>, <뮬란> 등의 연출을 맡았던 디즈니 출신의 아티스트 아론 블레이즈가 맡은 광고이기 때문이다. 이 영상은 온전히 CG가 아닌 실제 세트를 제작하고 세트 안에서 직접 인쇄한 프레임을 이어붙여가며 촬영을 했다. 덕분에 따뜻한 아날로그 감성이 듬뿍 담긴 영상을 볼 수 있게 되었다. 존 루이스 백화점은 이 광고에서 머물지 않고 온라인을 통해 교육용 카드를 제작하여 초등학교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학교에서의 예술적 교육 지원에도 힘쓰는 모습을 보였다.

 

2015년 <Man On The Moon>

 

 

망원경으로 달의 표면을 살펴보던 소녀가 우연히 노인을 보게 된다. 소녀는 이 노인에게 선물을 날려보낸다. 존 루이스 백화점은 이 캠페인을 통해 영국의 자선단체 Age UK와 함께 독거노인을 위한 기부캠페인도 진행하였다. 또한, 오프라인 매장에 해당 세트장을 구현해놓고, 달에 사는 노인의 이야기를 확장하여 게임으로도 런칭하는 등 캠페인을 다양한 방법으로 확장해나갔다.

 

2016년 <Buster The Boxer)

한 소녀의 집 마당에 있던 트램펄린을 밤 사이에 야생동물과 강아지가 차지하여 점프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다. 이 영상은 이전의 광고처럼 감동을 주는 따뜻한 영상이라기보다는 작은 웃음을 주는 광고였다. 이번에도 이런 유쾌함에서 그치지 않고 오프라인 매장에 트램펄린을 체험할 수 있는 VR체험현장을 마련했다. 또한, 광고 캐릭터로 만든 인형을 판매하여 영국의 야생동물 보호단체인 The Wildlife Trusts와 함께 수익금 중 일부를 야생동물 서식지를 복구하는 데 기부했다.

 

2021년 <Unexpected Guest>

어릴 적 누구나 한 번쯤은 상상해보았을 외계인에 대해서 어린아이의 시선으로 따뜻하게 풀어낸 영상이다. 이번에도 존 루이스만의 잔잔하고 따뜻한 감동을 잘 담아내었다. 특히 이번 광고는 고객들의 소비를 장려하기 위해 예정보다 일찍 공개되었다는 특징이 있다.

 


크리스마스가 주는 따뜻함, 가족, 사랑 등의 보편적인 분위기가 있다. 존 루이스의 캠페인 광고도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전개된다. 하지만 보편적인 분위기에 그치지 않고, 개인이 느끼는 크리스마스에 대한 개별적인 감정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것이 존 루이스의 차별점이라 생각한다. 또한, 소비자에게 판매를 목적으로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일종의 거부반응을 피해 이미지를 잘 가꾸어나갔다. 앞으로도 이렇게 소비자들에게 광고가 아닌 광고로 다가오는 콘텐츠들이 더욱 주목받을 것이라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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