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광고대상 수상자 인터뷰] 안심하고 쇼핑할 수 있는 살균 카트 이마트 ‘LIGHT SAVER’

[대한민국광고대상 수상자 인터뷰] 안심하고 쇼핑할 수 있는 살균 카트 이마트 ‘LIGHT SAVER’

  • 천효진
  • 승인 2022.01.0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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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대한민국광고대상 '옥외' 및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부문 대상
오창규 CW, 이동연 AD, 김종민 CD (왼쪽부터)

소개 부탁드립니다.

제일기획 제작 2본부 카피라이터 오창규입니다. 프로젝트 멤버들이 제각각 특별한 역할을 담당해서 업무를 했다기보다는 아이디어 개발에서 실행까지, 소소한 것 하나까지 다 같이 머리와 손을 맞대고 진행했다고 하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다만 카피라이터로서의 역할을 콕 집어서 하나만 얘기하자면 스타워즈의 광선검 이름인 ‘LIGHT SABER’를 살짝 비틀어서 ‘LIGHT SAVER’로 네이밍 한 것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네요.

수상작에 대해 간략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마트를 방문해 쇼핑하는 것을 꺼리게 된 고객들이 다시 안심하고 매장을 찾을 수 있도록 안심 쇼핑 카트를 발명한 캠페인입니다. 마트에서 단지 끌고 다니는 것만으로도 바이러스로부터 나를 지키고, 다른 고객들의 안전까지 지킬 수 있는 신박한 쇼핑 카트를 만들기로 한 것이죠. 국내의 살균 광선 전문 기업과 협업해서 인체에 무해한 살균 광선을 방출할 수 있는 카트 손잡이 ‘LIGHT SAVER’를 개발했고, 이 LIGHT SAVER를 기존의 이마트 쇼핑 카트에 장착했습니다. 405나노미터 영역의 광선은 살균력이 있으면서도 인체에 무해한 가시광선의 영역인데 카트 손잡이와 고객의 손을 10분 만에 90% 이상 살균할 수 있습니다. 기존에 쓰던 것처럼 자연스럽게 ‘LIGHT SAVER’가 장착된 살균 카트 사용해 쇼핑하면 쇼핑하는 시간 내내 살균 광선을 통해 바이러스로부터 안전해질 수 있게 됐습니다. 

살균 광선 LED 카트 손잡이라는 신박한 아이디어를 생각하게 되신 계기가 무엇이었나요?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마트를 방문하는 고객들이 꽤 줄었습니다. 하지만 많은 분들이 그렇듯이 식품과 생필품은 직접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져본 후에 사고 싶어 하기 때문에 오프라인 마트는 불안을 감수하고서라도 직접 방문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죠. 그래서 고객이 안심하고 마트를 방문하고, 긴 시간 머무를 수 있는 새로운 아이디어가 필요했습니다. 더 중요한 부분은 이 아이디어가 절대 고객의 쇼핑을 방해하지 않아야 했는데 그 해결책을 카트 손잡이에서 발견한 것이죠.

이번 캠페인을 제작하면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이 있다면요?

당연하게도 새롭게 개발한 살균 광선 손잡이의 안전성이었습니다. 기존에 존재하는 살균 광선 제품들은 대부분 인체에 유해한 자외선 영역의 광선을 쓰고 있었기 때문에 확실한 살균력을 갖고 있으면서도, 인체에는 절대 해롭지 않은 영역의 광선을 찾고 제품화하는 부분이 가장 중요했습니다.

캠페인 진행 과정에서 기억에 남는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다면요?

비하인드 스토리라기보다는 잊을 수 없는 장면이 하나 있습니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실제로 실행하는 과정은 크든 작든 산을 하나씩 넘는 과정입니다. 많은 난관을 이겨내고 실행을 하고, 캠페인 필름 촬영을 하던 날이었습니다. 영업이 끝난 마트 옥상에서 수백 대의 ‘LIGHT SAVER’를 모아서 오와 열을 맞추고 찍는 장면이 있었습니다. 깜깜하고 추운 겨울밤, 모든 ‘LIGHT SAVER’에 불이 켜졌을 때, 정말 장관이었고 살짝 감동적이기까지 했습니다.

‘LIGHT SAVER’ 카트 출시 이후로 고객 방문이 늘었나요?

캠페인 실행 전과 후의 월 방문객을 비교했을 때, 매장 방문객 11.6% 상승을 확인했습니다. 매일 마트를 방문하는 고객들의 숫자를 생각해보면, 굉장히 많은 인원이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캠페인 실행 매장의 매출도 25% 상승, 1회당 구매 금액도 12% 이상 상승했습니다.

‘LIGHT SAVER’에 대한 소비자나 주변 반응은 어떠했나요? 
매장에서 ‘LIGHT SAVER’를 경험해 본 고객들은 굉장히 신기해하고 좋아했습니다. 안심되는 것은 물론 시각적인 놀라움과 재미까지 있었다는 평이 많았습니다. 주변에서는 자기 동네 마트에서도 시행하면 안 되냐는 이야기도 정말 많이 들었습니다. 더 많은 지역과 매장으로 확대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수상소감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먼저 좋은 아이디어를 알아봐 주신 대한민국광고대상 심사위원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어려운 시국에도 이런 프로젝트를 실행할 수 있게 기회를 주신 이마트 관계자분들께도 정말 감사드립니다. 같이 고생한 멤버들과 여러모로 도움 주신 많은 스태프분들도 감사합니다. 바이러스는 영원히 우리와 함께 살아가며 위기를 만들게 될 텐데요, 그 위기들을 극복할 수 있는 좋은 아이디어들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 취재 및 정리 : 천효진 (한국광고총연합회) / 본 인터뷰는 한국광고총연합회 <ADZ>를 전재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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