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쇼핑몰 리빙 카테고리, “나를 표현하는 ‘페르소나’ 소비 두드러져”

온라인 쇼핑몰 리빙 카테고리, “나를 표현하는 ‘페르소나’ 소비 두드러져”

  • 신성수 기자
  • 승인 2022.03.16 09: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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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과 식품 카테고리 리뷰서 포토리뷰 비율 증가
셀프 인테리어, 홈카페 등 영향으로 리뷰 통해 자아를 드러내는 ‘페르소나’ 소비 현상 나타나
리뷰 속 사진 내용 역시 단순 제품에서 본인의 취향 담은 사진으로 다양해져

[ 매드타임스 신성수 기자] 코로나19 확산 이후 온라인 쇼핑몰 카테고리 중 리빙 카테고리 리뷰에서 ‘페르소나’ 소비 현상이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쇼핑몰 리뷰 솔루션 회사 크리마(대표 김윤호∙민준기)는 최근 2021년 온라인 쇼핑몰 리빙 카테고리의 리뷰에서 주목할 만한 특징을 발견했다. 먼저 리빙 카테고리의 2021년 리뷰 작성률은 7%를 기록하며 2020년과 큰 차이가 없었지만, 포토리뷰 비율은 38.4%를 기록해 2020년 대비 5.4%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크리마에 따르면, 리빙 카테고리는 상품 특성상 재구매 주기가 길어 다른 카테고리에 비해 상대적으로 리뷰 작성률이 낮다. 하지만 리뷰 작성률과 달리 포토리뷰 비율은 본인이 등장하지 않고 부담 없이 포토리뷰를 남길 수 있어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으며, 코로나19를 기점으로 그 비율이 더욱 증가하고 있다. 크리마는 재택근무, 비대면 수업 등으로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증가하고 이로 인한 ‘셀프 인테리어’ 문화가 확산된 것을 그 이유로 꼽았다. 본인이 직접 자신의 공간을 꾸밈과 동시에 해당 소비를 본인의 페르소나로 여겨 타인에게 보여주고 싶은 욕구가 발현된 것이다.

크리마는 사회적 거리두기의 영향으로 타인의 집을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되는 ‘랜선 집들이’가 유행하면서 자신의 셀프 인테리어를 포토리뷰로 남기는 소비자들이 더욱 늘어났다고 분석한다. 이로 인해 리빙 카테고리의 포토리뷰는 구매한 상품 이미지 외에도 집안 분위기 전체를 표현하는 이미지와 여러 가지 소품과 조명으로 구성한 이미지가 많은 수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 카테고리 역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증가한 것에 많은 영향을 받아 리빙 카테고리와 유사한 경향이 나타났다. 식품 카테고리의 2021년 포토리뷰 비율은 34.4%로 이는 2020년보다 11.2%p 높다. 식품 카테고리 역시 ‘홈쿡’과 ‘홈카페’ 문화 확산으로 본인이 직접 만든 요리를 사진으로 공유하는 사람들이 증가했다. 크리마에 따르면, 식품 카테고리의 포토리뷰에서 상품 단독 이미지뿐만 아니라 음식 조리 과정, 완성된 음식, 배송 및 포장 상태 등 매우 다양한 형식의 이미지가 게재되고 있다.

한편, 코로나19 확산 이후 리빙 및 식품 카테고리의 온라인 쇼핑 고성장도 두 카테고리의 포토리뷰 비율에 자연스럽게 영향을 끼친 것으로 파악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대표적인 리빙 상품인 생활용품과 가구의 2021년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2020년 대비 각각 15.6%, 12.7% 증가하며 16조7746억원, 5조6263억원을 기록했다. 음·식료품의 2021년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2020년 대비 26.3% 증가해 24조 8568억원을 기록하며, 리빙과 식품 카테고리의 온라인 거래액이 모두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크리마 관계자는 “과거에는 주로 패션 카테고리 리뷰에서 페르소나 소비 현상이 두드러졌지만 코로나19 확산 이후 직접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는 리빙과 식품 카테고리 리뷰에서도 해당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라며 “매우 다양해진 리뷰 형태에 집중해 어떤 리뷰가 주목받는지 관찰하면 소비자들이 원하는 상품과 서비스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크리마는 온라인 쇼핑몰 운영자들의 쇼핑몰 운영에 필요한 프론트·백엔드 솔루션을 제공하는 IT기업으로, 2014년 국내 최초로 온라인 쇼핑몰의 리뷰 관리를 돕는 ‘크리마 리뷰’를 출시했다. 현재는 개인화 마케팅 솔루션인 ‘크리마 타겟’, 사이즈 추천 솔루션인 ‘크리마 핏’도 함께 운영하며 데이터 기반의 마케팅 솔루션을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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