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의 장기화는 스마트폰 이용에 더 큰 영향을 미쳤다

코로나의 장기화는 스마트폰 이용에 더 큰 영향을 미쳤다

  • 최영호 기자
  • 승인 2022.04.04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매드타임스 최영호 기자]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는 코로나 장기화로 인해 미디어 이용 행태를 분석한 "코로나 장기화와 미디어 이용(정용찬)"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2020년과 2021년 방송매체 이용행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스마트폰 이용시간(음성통화 제외, 이용자 기준)은 2시간 3분으로 2020년에 비해 약 8분 증가하여 증가 추세를 이어간 반면, TV 시청 시간(주중, 이용자 기준)은 전년 대비 약 3분 감소하여 코로나 장기화는 TV이용보다 스마트폰 이용을 촉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장기화는 TV이용보다 스마트폰 이용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보면, TV수상기를 통한 하루 평균 시청시간(주중, 이용자 기준)은 코로나 영향으로 시청 시간이 늘어났던 50대와 60대가 각각 7분, 25분 감소했으며 70세 이상도 약 4분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루 평균 스마트폰, TV 이용시간 (이용자 기준, 단위: 시간:분)
하루 평균(주중) TV를 통한 방송프로그램 시청시간 (이용자 기준, 단위: 분)
하루 평균 스마트폰 이용시간 (이용자 기준, 단위: 분)

가구와 개인 기기 보유율도 변화를 보였다. 재택 근무와 수업 등 코로나의 영향으로 2020년 증가했던 데스크탑과 노트북 보유율은 소폭 감소 내지 정체를 보였다. 반면  스마트패드(태블릿)는 코로나로 인한 개인 미디어 기기의 수요 증가 영향이 가장 크게 미친 것으로 나타났으며, 스마트워치는 최근 5년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스마트폰 보유율은 50대 이하의 경우 포화상태로 나타났으며, 보유율이 현저하게 낮았던 70세 이상의 경우 2020년에 이어 큰 폭으로 증가하여 60.1%에 달했다. 코로나의 영향이 가구 매체보다 개인 매체에 더 크게 작용함을 보여준다.

그렇다면 스마트폰에서는 어떤 미디어를 이용했을까? 스마트폰을 통한 TV프로그램 시청과 함께 동영상 이용(유튜브 등)이 20대부터 60대에 이르기까지 고르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조사에서 33.0%에서 47.9%로 증가한 동영상 재생(유튜브 등)은 2021년에도 50.8%를 기록하여 코로나로 가장 크게 영향을 받은 미디어 이용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을 통한 검색과 음악 듣기도 소폭 증가하여 코로나로 인한 환경 변화가 스마트폰을 통한 콘텐츠 소비의 개인화를 촉진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을 통한 콘텐츠 이용 (매일+일주일에 5-6일 이용, 중복응답, 단위: %)
스마트폰을 통한 콘텐츠 이용 (매일+일주일에 5-6일 이용, 중복응답, 단위: %)

계속해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온라인동영상제공서비스(OTT)는 미디어 소비 행태 변화의 주요 동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20대 이하보다 30대∼60대의 증가폭이 커 30대와 40대는 각각 5.7%p, 3.8%p 증가했으며 50대와 60대도 각각 5.5%p, 6.1%p 증가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OTT 서비스별로는 유튜브 이용률이 65.5%로 전년(62.3%)에 이어 증가했으며, 넷플릭스 이용률도 24.0%로 전년(16.3%) 대비 큰 폭으로 성장했다.

연령별 OTT서비스 이용률 (단위: %)
OTT서비스별 이용률 (단위: %)
OTT서비스별 이용률 (단위: %)

한편, 스마트폰을 일상생활의 필수매체로 선택한 응답자는 70.3%로 2020년 조사 결과(67.2%)에 비해 3.1%p 증가한 반면 TV를 선택한 응답자는 2.4%p 감소했다. 특히 히 50대 이하는 일상생활의 필수매체로 TV에 비해 스마트폰을 압도적으로 많이 선택했으며, 60대도 스마트폰을 필수매체로 선택한 비율이 44.1%로 절반에 육박해 스마트폰의 영향력이 고연령층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연령별 스마트폰의 필수매체 인식 변화 (단위: %)
연령별 TV의 필수매체 인식 변화 (단위: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