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김병희 교수, "스티커 메시지: 스킵되지 않고 착착 달라붙는 말과 글을 만드는 법" 출간

[Book] 김병희 교수, "스티커 메시지: 스킵되지 않고 착착 달라붙는 말과 글을 만드는 법" 출간

  • 최승은 기자
  • 승인 2022.08.01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병희 지음 /한국경제신문 한경BP / 251쪽 / 16,000원

[ 매드타임스 최승은 기자] 숨 쉬듯 말하고 글을 쓰지만 머릿속에 떠오른 생각이 아무리 좋아도 막상 바깥으로 꺼내면 내용은 모호하고 상대에게 전달되지 못할 때도 부지기수다. 콘텐츠가 넘쳐나 나의 말과 글이 자연스럽게 ‘스킵(Skip)’되는 시대에, 스킵되지 않고 착착 달라붙는 말과 글을 만드는 법을 제시한 흥미로운 흥미로운 저서가 출간됐다. 김병희 교수(서원대 광고홍보학과)가 최근 펴낸 <스티커 메시지: 스킵되지 않고 착착 달라붙는 말과 글을 만드는 법> (한국경제신문 발행)이 그 것. 이 책에서는 말을 할 때나 글을 쓸 때 필요한 메시지 구성의 기본 원리를 설명하고, 잡다한 사례를 배제하고 오로지 개념과 관련된 광고물을 제시함으로써 독자들이 쉽게 이해하도록 설명한다는 두 가지 원칙을 바탕으로 스티커 메시지를 만드는 7가지 원리를 흥미롭게 설명했다.

저자는 <스티커 메시지>에서 효과적인 광고 사례와 정치인, 경영인의 연설을 살펴보며 일관된 성공 규칙을 발견하고, 이를 △단순성(simplicity) △표적화(targeting) △흥미성(interesting) △구체성(concreteness) △핵심어(keyword) △정교화(elaboration) △상관성(relevance)이라는 7개의 키워드로 정리했다. 각 키워드의 머리글자를 모으면 ‘S.T.I.C.K.E.R.’가 된다.

단순성(S)은 필요한 것만 최소한으로 남기고 불필요한 모든 것을 버리는 미니멀리즘과도 관련되며 고심 끝에 결정한 내용을 말이나 글로 표현할 때 단순성을 추구한다면 경이로운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표적화(T)는 효과적으로 공략할 수 있는 최적의 목표 시장을 선정하고 결정하는 전략적인 판단 과정인데, 대상자의 가슴을 정확히 겨누는 메시지가 마음의 중심에 정확히 꽂히게 된다.

흥미성(I)이란 말이나 글이 얼마나 재미있고 유쾌한가 하는 성질인데, 말이나 글에서도 흥미가 있어야 주목을 끌 수 있다.

구체성(C)이란 어떤 것이 뚜렷한 실체를 갖추고 있거나 실제로 내용을 가지고 있는 성질인데, 구체성이 담긴 말이나 글에서는 진정한 마음이 생생하게 전해진다.

핵심어(K)란 말이나 글에서 전하려는 내용을 짧게 간추린 단어나 문구인데, 경영자나 정치인의 연설에서 아무리 그럴싸한 단어들을 나열해도 내용을 한 마디 핵심어로 정리할 수 없다면 그 연설은 실패한 것과 같다.

정교화(E)란 심사숙고하게 할 것인지 그렇지 않게 할 것인지 메시지의 양과 질을 섬세하게 다듬는 과정인데, 경청할 의지가 높은 사람들이 많으면 메시지 내용을 신중하게 생각하도록 핵심 주제 위주로 연설을 해야 하고, 경청할 의지가 낮은 사람들이 많다면 유머 코드를 적절히 섞어가며 주변 단서를 잘 활용해야 한다.

상관성(R)이란 어떤 사물이나 사건 사이에 서로 관계되는 성질인데, 메모지에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주제를 써놓고 그와 관련되는 단어를 활용해서 글을 쓰고 말한다면 실수할 가능성도 그만큼 줄어들 것이다.

스티커 메시지가 필요한 이유에 대해 저자는 “최근에 메시지를 받아들이는 수용자의 태도나 취향이 크게 달라졌다고 진단하며,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메시지의 형태에 관계없이 자신이 흥미를 느끼는 메시지에만 능동적으로 접촉하기 때문에” 스킵되지 않고 착착 달라붙는 스티커 메시지가 필요하다고 했다. 저자는 “저요! 저요!, 하며 손을 번쩍 들며 주목해달라는 메시지가 도처에 차고 넘치는 상황에서, 한 번에 착착 달라붙는 말하기와 글쓰기 방법을 찾는 문제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고, 모바일 네이티브 세대인 청년층은 특히 스티커 메시지에만 격하게 반응한다”고 하면서, 이 책이 “경영자, 정치인, 인플루언서, 유튜버, 퍼스널 브랜딩 전문가, 그리고 일반인들에게 말을 더 잘하고 글을 더 잘 쓸 수 있는 지침서가 되기를 바란다.”는 출간의 소감을 밝혔다.

 


김병희 

현재 서원대학교 광고홍보학과 교수다. 서울대학교를 졸업하고 한양대학교 광고홍보학과에서 광고학박사를 받았다. 한국광고학회 제24대 회장, 한국PR학회 제15대 회장, 정부광고자문위원회 초대 위원장, 서울브랜드위원회 제4대 위원장으로 봉사했다.

그동안 『광고가 예술을 만났을 때 아트버타이징』(학지사, 2021), 『어떻게 팔지 답답한 마음에 슬쩍 들춰본 전설의 광고들』(이와우, 2018), 『광고로 배우는 경영 통찰력』(한울엠플러스, 2019)을 비롯한 60여권의 저서를 출간했다. 또한 「광고 건전성의 구성요인과 광고 효과의 검증」(2022), 「Analysis of the Interrelationships among Uses Motivation of Social Media, Social Presence, and Consumer Attitudes in Strategic Communications」(2019)를 비롯한 110여 편의 논문을 국내외 주요 학술지에 발표했다. 한국갤럽학술상 대상(2011), 제1회 제일기획학술상 저술 부문 대상(2012), 교육부·한국연구재단의 우수 연구자 50인(2017) 등을 수상했고, 정부의 정책 소통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2019)을 받았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