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크리에이티브] 파리 2024 올림픽 비주얼 아이덴티티의 모든 것

[해외 크리에이티브] 파리 2024 올림픽 비주얼 아이덴티티의 모든 것

  • 이지원 인턴 기자
  • 승인 2023.02.10 17: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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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 로고부터 비주얼 콘셉트, 그리고 픽토그램까지
단순한 선과 도형을 통해 나타낸 '파리'와 '프랑스 문화'

[ 매드타임스 이지원 인턴 기자]  지난 2019년, 24년 개최 예정인 파리 올림픽의 공식 로고와 비주얼 아이덴티티가 공개되었다. 로고는 올림픽을 상징하는 금메달과 성화의 이미지에 프랑스 혁명을 대표하는 여성 마리안느(Marianne)를 결합하여 만들어졌다. 또한 처음으로 올림픽과 패럴림픽의 로고가 같다.

그리고 드디어 다음 단계의 비주얼 아이덴티티와 픽토그램이 공개되었다. 두 이미지 모두 현재와 과거를 혼합하여 만들어졌으며, 파리의 정신과 패션, 음식, 건축, 그리고 역사에 영향을 받은 프랑스 문화, 그 정체성으로부터 영감을 받았다.

출처 공식 홈페이지 (press.paris2024.org)
출처 공식 홈페이지 (press.paris2024.org)

파리 올림픽의 브랜드 디렉터인 줄리 마티킨(Julie Matikhine)은 "스포츠와 스타일(양식)의 결합이 이번 2024 파리 올림픽 그래픽 디자인의 특징이다. 비주얼 콘셉트는 동음이의의 언어유희를 기반으로 한 'Sous les pavés, les Jeux (포석 밑에 게임)' 이다"고 말했다. 이 문장은 1968년 발생한 프랑스 68운동의 시작이자 상징적 구호였던 'Sous les pavés, la plage(포석 밑에 해변)'이라는 문구에서 가져온 것이다. 이 문구는 돌로 가득한 도시 아래 해변의 자유가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표현한 것으로, 포석을 경찰에게 던지면 자유로워진다는 의미가 있다.

마네킨은 “혁명의 자세를 표현하는 방법이었을 뿐만 아니라 이야기(역사) 전반을 말하는 방법이었다. 프랑스의 모든 도시와 마을, 거리는 포석이 있다. 포석은 프랑스 유산의 상징이다. 이 포석들은 우리의 시스템의 기반이다. 포석은 정사각형이며, 이 단순한 모형으로 많은 것을 지을 수 있다. 그러나 중요한 부분은 포석의 형태에 우리가 끼워 넣은 의미이다”라고 비주얼 콘셉트에 대한 설명을 덧붙였다.

마네킨에 따르면 그 정사각형들은 모두 상징적 건축물, 프랑스의 라이프스타일, 스포츠라는 3개의 요소 중 하나를 포함한다. 예를 들어 개최 도시인 파리의 상징적 건축물 에펠탑, 사랑의 도시임을 의미하는 하트, 종목별로 진행될 경기장 모사를 통해 나타낸 스포츠 등이다. 정사각형은 뚜렷한 선과 단순한 그래픽 모양이 교환할 수 있는 그리드 시스템에 하나로 합쳐졌다. 이는 1924년 파리에서 개최된 올림픽에서 보였던 아르데코 양식도 동의할 수 있는 비주얼이다.

색상은 초록색, 보라색, 파란색 그리고 빨간색이 사용되었으며, 이 4가지 색은 흰색, 금색, 분홍색으로 한데 묶여있다. 모두 밝은 색상이지만, 아이덴티티의 기조는 파스텔 색조이다. 마네킨은 이에 대해 “파리이자, 프랑스이다. 그리고 패션과 문화의 나라이다. 그래서 무지개색이 되도록 만들고 싶지 않았다. 색상은 행복, 초대, 긍정성 그리고 올림픽 그 자체의 즐거움에 대한 찬양을 의미한다”라고 설명했다.

제작된 프레스코는 올림픽 기간내내 다양한 파리의 랜드마크에 장식되며, 더 좋은 세부 양식이 추가 레이어로 더해진다. 추가로 보르도(Bordeaux), 리옹(Lyon)등 다양한 도시에서 찾을 수 있는 건축물과 랜드마크를 반영한 포석 세트가 제작되어 다른 정사각형들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질 예정이다. 이는 이번 2024 파리 올림픽이 프랑스 수도인 파리 외에 다양한 도시에서 개최되는 점을 강조하기 위함이다.

출처 공식 홈페이지 (press.paris2024.org)
출처 공식 홈페이지 (press.paris2024.org)

파리 올림픽의 전반적인 스타일과 더불어 종목별 픽토그램 또한 공개되었다. 마네킨을 픽토그램을 '과시'라고 표현했는데, 이는 픽토그램이 우아한 가문의 문장을 닮았고, 영광의 증표 역할을 담당하기 때문이다.

파리 올림픽 픽토그램의 가장 큰 특징은 사람이 등장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각각의 픽토그램은 단 3개의 그래픽 요소인 대칭축, 경기장 지면의 형상, 종목의 대표적 상징으로 구성되어 있다. 예를 들어 탁구의 경우 두 개의 라켓과 경기 테이블로 이루어져 있다. 육상은 트랙 바깥에 서로 다른 방향을 향하는 신발이 있다. 총 70개의 픽토그램이 제작되었으며, 이들 중 8개는 올림픽과 패럴림픽에 모두 사용될 예정이다. 종목이 가진 요소들이 선수와 관계없이 모두 같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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